명품열풍에 유명상표를 모방한 이른바 짝퉁이 판을 치는 가운데 최근 문학에도 짝퉁이 등장했다.함양군에 연고를 둔 지리산문학회가 주관하는 제5회 지리산문학제가 오는 8월28일 행사일정을 확정짓고 전국의 문인들을 대상으로 작품공모에 들어간 가운데 특정 단체에서 유사한 이름으로 상을 제정해 공모하면서 전국적인 망신을 사고 있다.지리산문학제는 지리산 권역에서 창작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지리산문학회와 지리산문예창작학교가 지역 문학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지난 2005년 태동돼 올해로 5회를 맞는다. 지리산문학제의 일환으로 지리산 문학상과 최치원신인문학상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함양엔 문학인을 빙자한 특정인이 교묘한 방법으로 법망을 악용. 문학을 사유화하는 웃지 못할 일을 벌이며 문학인들을 조롱하고 있다. 이 특정인은 지리산제일문 가는 길. 구 월평분교를 ‘지리산문학관’이라 칭하며 간판을 달고 하루아침에 개관하더니 최근에는 지리산문학제의 '지리산문학상'과 한 글자 다른 ‘지리산문학인상’을 정하고 전국에 문학상 공모에 들어갔다.지리산문학관 인산문학상 운영위원회에서 기재한 월간문학 7월호 광고문에 따르면 ‘인산&죽염 문학상 공모’라는 제목 하에 7월31일 마감으로 하는 자유시 또는 시조시를 공모하면서. 수상명칭을 지리산문학인상과 인산&죽염문학상으로 정하고 있다.지리산문학회(회장 곽성근)는 이와 관련. 논란이 일자 지난 7월2일 긴급회의를 열고 위 사건의 당사자인 김모씨를 참석인 만장일치로 지리산문학회에서 제명처리 했다. 특히 이날 임원들은 함양문협에도 이 사실을 전하고 제명을 요구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곽성근 회장은 “문학을 돈으로 사유화시키려는 있을 수 없는 일이 현재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문학인으로써 수치심이 들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젠 더 이상 두고 볼 필요가 없다. 문학인들이 한 목소리를 낼 때”라고 강조했다.권갑점 전 문협회장도 “돈으로 문학을 사려는 사람 앞에 문학이라는 수식어를 다는 게 창피하다”며 “문학을 권력화해서 명예를 취하려는 사람에게 놀아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최경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