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함양중 30회 출신 하충식 원장자랑스런 향우를 찾아서“우리 병원이 의과대학을 세우면 창원 마산 진해 인구 110만의 메가시티인 통합 창원시민과 경남도민들이 의과대학이 부족해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발생하는 막대한 치료비용 이외의 통원비. 간병비 등 불편사항을 해결하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의과대학을 유치함으로써 지역인재 타 도시로 유출방지 및 교육환경과 의료환경이 동시에 충족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숙모님(하약국 대표 부인)이 오늘날 저를 만들었습니다회사(주간함양)가 동문 4거리에 있어 4거리 쪽에 있는 하약국을 자주 이용한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나는 세 번 놀랬다. 첫째 시골 약국답지 않게 어머어마한 규모에 놀랬고 둘째 채시라 버금 가는 여사원 미모에 혼이 빠졌고 마지막으로 약국 내부에 몇 시간이고 죽치고 앉아 있어도 주인장이 아무런 제지를 가하지 않아 놀랬다.“아. 글쎄 말이다 이철우가 군정을 잘 펼쳐야 할낀데. 제일먼저 수영장을 짓겠다카던데 부지는 정해졌다카드나?” "천사령이는 지금 오데서 모하고 지내노?" 이곳은 약국이 아니라 함양정치 토론 사랑방이요 만남의 광장이었다. 약국 한켠엔 경남지역에서 발행되는 신문 여러 종이 보관되어 있어 신문 살 돈 없는 군민들을 위한 신문도서관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아참 하나 빠졌다. 하약국 하두현 대표는 1938년생이다. 그런데 기골이 튼실하여 도무지 칠순으로 보이지 않는다. 단정한 옷차림 탓인지 50대 후반처럼 보인다. 나는 하약국을 찾을 때마다 약국 안락의자에 앉아 잡담을 나누는 촌로 곁에 다가가 그들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인다. 대도시에서는 억만금 주고도 들을 수 없는 말들이다.“야 이 빙신축구야 다시 한번 설명해주쿠마. 나를 중심으로 부모와 1촌. 형제자매와 2촌. 백부모 숙부모와 3촌. 4촌의 자녀와는 5촌이라 안카나. 촌이 뭘 뜻하느냐? 손목금 아래 동맥이 뛰는 곳 위치를 말하는기라. 니는 무식해서 아무리 설명해 주도 모린다”어느 날 필자는 함양정보통 우인섭 부사장(주간함양)과 하약국을 테마로 환담을 나눴다.“여러 번 하약국을 들락날락하면서 느낀 건데 하약국엔 생기가 철철 넘치는 것 같습디다”“어떤 점에서요?”“보통 약국에 가 약을 구입했으면 1초만에 그 약국에서 퇴장하잖습니까. 그런데 하약국은 그렇지가 않아요. 미모의 여사원 때문인지. 각종 신문을 볼 수 있어서인지. 쉬어가도록 장만해둔 안락의자가 있어서인지 그냥 오랫동안 이 약국에 머무르고 싶다는 충동감이 일어요. 이렇듯 서민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하약국. 이 약국과 관련된 재미 는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은데 기회가 되면 한번 밀착취재해보고 싶네요”“오호 그래요? 제가 한 수 가르쳐 드릴까? 최근 하약국 하두현 대표 사모님(주춘자 여사)께서 칠순을 맞이했습니다. 사모님께서는 칠순잔치날 조카한테 받은 돈. 5천만원이라카든가. 그 거금을 함양성당에 기증했다는군요. 그 조카가 누구냐. 혹시 창원 한마음병원을 아십니까?”“잘 알죠. 서울 차병원 인천 길병원 못지 않은 창원의 대형병원 아닙니까. 복강경 수술의 메카죠”“맞습니다. 하약국 조카가 그 병원 설립자이자 병원장이죠. 함양중 30회 졸업생입니다. 존함은 하충식. 하 원장은 고향사랑이 지대한지라 몇 년째 함양내 독거노인을 위해 꽤 많은 돈을 기부하고 있소.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으로 성공한 상류층에게 따르는 도덕적 책임과 의무)를 몸소 실천하고 있어 여간 호감이 가는 인물이 아닙니다. 한편 하 원장은 주간함양 열렬한 독자인데…어제도 저캉 통화를 나눴습니다. 구형(필자) 내일 시간 어떻소? 여름옷 장만하러 김해시 장유 아울렛 가는 길에 하충식 원장 한번 만나볼까 하는데 동행하시려우?”방금 뭐랬지? 우인섭 부사장이? 숙모 칠순잔치날 거금을 조카가 줬다? 친부모도 아닌 숙모에게. 왜? 리더스다이제스트 류의 감동적인 비하인드스토리가 분명 있을 것 같다!“따라 가도 됩니까? 오랜만에 부사장님 차 타고 드라이브나 한번 해 봅시다”  ▲ 한마음병원 전경. “여러분의 빠른 회복을 위한 건강 도우미가 되겠습니다"한마음 병원은 창원시 상남동 43-3번지에 있다. 병원 위용이 대단하다. 서울대학교 병원. 강남 성모병원. 아산병원 규모와 견줘 꿀릴 게 전혀 없다. 야! 함양산골 소년이 부모 재산 없이 이 정도로 큰 종합병원을 운영? 실로 대단하구먼! 병원 1층 원무과에 놓인 병원팸플릿을 한 부 입수. 펼쳐보았다.“우리 한마음병원은…세계 최초로 Tim 기술을 이용하여 전신촬영이 가능한 최첨단 기종인 독일 지멘스사의 1.5 MRI(자기공명영상) MAGNETOM Avanto 도입. 세계 최고 초음파 진단장비 S-2000 경남 최초 도입. EMR OCS. PACS가 결합한 최첨단 디지털 진료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의료환경을 선도하면서 환자 중심의 의료시스템을 갖춘 U-hospital 진료인프라를 구축하였습니다. 한마음병원은 현재 15개 진료과. 8개 전문센터를 갖춘 4000병상 규모의 병상을 확보했으며 400여명의 직원들이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소박한 한마음병원장실. 원장은 현재 진료중이다. 나는 원장을 기다리는 동안 아무런 의미도 없이 원장실 인테리어를 훔쳐보았다. 원장실 벽에 반가사유상 사진과 중국 후진타오(胡錦濤)주석과 빌 게이츠 사진이 있다. 이 두 장의 사진을 원장실에 부착한데에는 기필코 무슨 의미와 사연이 있으리라. 나중에 하충식 원장 만나면 꼭 물어봐야지.  함양 막걸리 하기식 대표가 한마음병원장 형님잠시 후 하충식 병원장이 들어 왔다. 우인섭 부사장을 반긴다. 필자가 주간함양 명함을 주자 호감을 표시하며 “예. 지리산 여행기 빠짐없이 읽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우리 함양 풍물 재밌게 보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취재같은 건 하지말고 이런저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고향 함양 에피소드 같은 것 그런 이야기를 나눕시다”  -함양 막걸리 양조장 하기식 대표가 하 원장 형님 되시죠?“예. 선친께서 하시던 걸 형님께 이어 받았죠. 요즘엔 조카 인수가 막걸리 사업에 뛰어들어 아버지 보다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더군요”-지난 해 함양 양조장 취재차 들렀더니 신상품 자색고구마 막걸리. 연잎 막걸리를 개발했더군요. 구수한 누룩 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 원장 뿌리는 어찌 되나요.“진양 하씨로서 시랑공파 30대손입니다. 진양하씨(晉州河氏) 시조는 고려 현종 때 상서공부시랑을 지낸 하공진(河拱辰) 어른이죠. 부친 존함은 하종현(작고) 모친은 강선이(81세)”   -숙모님 칠순때 장수를 기원하며 거금을 전달했다는데?“거금은 무슨. 숙모님은 오늘날 저를 만들어준 고마운 분입니다. 어릴 적 저를 쾌적한 환경 아래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분이시죠. 제가 중학교 2학년 올라갈 때였습니다. 숙모님께서 저희 집에 찾아와 어머니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큰형님이나 저나 같은 읍내에 살지만 아무래도 우리 집이 충식이 공부하는데 환경이 안 낫겟소. 내가 충식이 공부 잘하도록 감시할 터이니 우리 집으로 보내주소. 그래서 저는 중학교 2∼3학년을 숙모님 댁에서 지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제가 명문 진주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고 또한 의과대학에 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내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은인이시죠. 지금도 기억납니다. 중학교 3학년때 밤12시까지 공부를 하고 있으면 자다 일어나셔서 코코아를 타주셨지요. 정말 친아들이라도 쉽지가 않은데 항상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그 고마움으로 숙모님 칠순 잔치(2010년 음력 4월 20일)때 거금을 선물하셨나요.“예. 그동안 저희 집안에 시집오셔서 정말 한평생 애써 주셨고 특히 큰동서인 저희 어머니에게는 정말 큰 의지가 되셨던 분이십니다. 그래서 그 고마움의 표현의 방법으로…”  - 그 돈. 함양성당에 헌금하면서 조카 이름으로 했다는군요. 어머니에게도 거금을 전해드렸는데 어머니 그 돈. 함양읍내 보림사에 시주했다면서요.“허허 그랬다는군요. 어머닌 워낙 불심이 깊은지라. 보림사에서 그 돈 불사하는데 요긴하게 사용했단 이야기 들었습니다”  -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더군요. 졸업 후 어느 병원에서 근무?“부산 침례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를 마치고 부산대동병원에서 1년 봉직. 그 후 창원 고려병원에서 1년간 산부인과 개원했다가 1995년 창원 고려병원을 인수했습니다. 이를 한마음병원으로 개명 오늘날에 이릅니다”  ▲최천단 의료시설을 구축한 한마음 병원 진료장면- 한마음병원을 자랑한다면.“저희 병원은 희생적인 봉사정신. 더불어 사는 따뜻한 마음. 최고 의료수준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을 원훈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남 도민의 사랑과 감사의 힘으로 병원 신관증축과 더불어 쾌적한 의료환경과 우수한 의료진 및 최첨단 의료장비를 도입. 암센터 소화기센터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관절센터 척추센터 소아청소년병원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병원의 꿈은 통합창원시에 초일류 의과대학을 세우는 겁니다. 지금 그 목표를 향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의과대학 설립과 관련된 하 병원장의 말이다.“우리 병원이 의과대학을 세우면 창원 마산 진해 인구 110만의 메가시티인 통합 창원시민과 경남도민들이 의과대학이 부족해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발생하는 막대한 치료비용 이외의 통원비. 간병비 등 불편사항을 해결하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의과대학을 유치함으로써 지역인재 타 도시로 유출방지 및 교육환경과 의료환경이 동시에 충족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후배 함양중학교 학생들에게 전하는 선배의 말 - 한마음병원은 소년가장 선정 생활비 지원. 필봉장학회 운영. 독거노인 생활비 지원 등 사회복지 쪽에 많은 투자를 하더군요.“투자가 아니고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거지요. 우리 병원은 소외된 이웃에게 진정한 의술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 따뜻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 서서 실천하고 있습니다.(창원 한마음병원은 도내 소외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해 행사를 지난 5월중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관내 아동보호기관. 발달장애아부모회. 재활원.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총 1500여명 아동·청소년이 참여한 가운데 대구 우방랜드 놀이동산에서 소풍. 운동회. 문화체험 등이 열렸다. 올해로 15년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생활하고 있는 아동들에게 야외학습 및 건전한 놀이문화를 통해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써. 초기 한마음 병원 자체 행사에서 출발해 현재는 한마음병원의사회·한국국제대학교·두산중공업 등 도내 단체 및 기관의 후원에 힘입어 점차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 한마음 병원 직원들은 매일 아침 7시30분 상남상업지역과 토월천 주변에서 대대적인 환경정화활동을 펼치며 상쾌한 하루를 시작한다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도 꼭 이 행사에 참석해 비지땀을 흘리죠. 건강에도 좋고 지역봉사 차원에서 여간 보람찬 일이 아닙니다”  - 끝으로 두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병원장실에 두 장의 사진이 있습니다. 특별히 저 사진을 붙여놓은 까닭은?“저 사진은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이죠. 연화대 위에 걸터앉아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위에 포개 얹고 가볍게 숙인 얼굴을 오른손으로 괸 채 명상하는 형태의 불상이지요. 저 불상사진을 보노라면 이른바 하심(下心)이 생깁니다. 하심이란 불교에서 사용하는 언어인데 자기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걸 말합니다. 남을 존경하고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이기도 하지요. 저 사진은 중국주석이 빌 게이츠 만났을 때 사진인데 중국주석 두 손 좀 보세요. 공손한 자세잖아요. 남의 말을 경청하려는 저 모습 좀 보세요. 저걸 바라보노라면 겸손을 배우게 됩니다”  - 후배인 함양중학교 학생들에게 선배의 말 부탁합니다.“꿈의 크기가 인생의 크기입니다. 큰 꿈을 가지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러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  창원 한마음병원 암센터 대장암 복강경수술 시연회 창원 한마음병원 암센터는 7월3일 한마음병원에서 전국의 저명한 대학 및 종합병원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장암 복강경수술 심포지엄 및 시연회를 개최했다. 복강경수술연구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는 중소병원으로는 전국 최초로 학술 심포지엄 및 시연회를 지방 중소도시에서 개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이번 행사는 도내에서 보기 드문 행사로 지난해 조기위암 안전한 복강경 수술에 이어 2회째로 지난 3일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복강경 대장·직장수술 학술 심포지엄(창원 풀만호텔 2층 아모리스)과 수술시연회(Live Surgery)(한마음병원 수술실)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방에서도 암 수술이 가능하다는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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