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맥추감사절이 뭐예요? 맥주감사절이예요?” 맥추감사절마다 이이들에게 받는 질문이다. 교회절기에는 두 번의 감사절이 있다. 추수감사절과 맥추감사절이다. 일반적으로 추수감사절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맥추감사절은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벼를 수확하고 일년 동안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날이 추수감사절이라면 보리를 수확한 것을 감사하며 반년동안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면서 남은 날들을 보살펴 주실 것을 기원하는 날이 맥추감사절이다. 어릴 때. 맥추감사절이 되면 교회에서 만든 종이봉투에 보리. 보리쌀. 밀. 감자 등을 준비하여 교회에 가지고가서 기쁜 마음으로 예배드리고 교회에서 함께 점심식사 하던 일이 새롭다. 보릿고개의 어려움일 넘기고 처음으로 거둔 곡식에 대한 감사였고 함께 기쁨을 나누는 잔치였다.오늘날 한국교회는 7월 첫 주일을 맥추감사절로 지키고 있다. 그러나 보리. 벼로 양분되는 전통적인 농업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농사가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화되어 감에 따라 예전과 같은 감사와 감격을 느끼기가 어렵고 전통들이 변해가지만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고 지켜주시는 분에 대한 믿음과 감사의 마음은 결코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맥추감사절은 구약성경에 근거한다.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맥추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줄거워할지니라”하나님께서 맥추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셨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족과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감사를 통하여 감사를 배우라는 깊으신 뜻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겠다. 감사할 줄 모르며 오히려 불평하기를 즐겨하는 사람의 근본 마음을 아시고 감사함으로 감사의 유익을 배우게 하신 것이다. 이어령씨는 감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 감사하는 마음. 그것은 자기 아닌 다른 사람을 향한 감정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평화를 위한 감정이다. 감사하는 행위. 그것은 벽에다 던지는 공처럼 언제나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온다”유명한 설교자인 스펄전은 “촛불을 보고 감사하면 전등불을 주시고. 전등불을 보고 감사하면 달빛을 주시고. 달빛을 감사하면 햇빛을 주시고. 햇빛을 감사하면 천국을 주신다”고 했다.이제 2010년 7월을 맞이하게 된다. 2010년의 6개월은 월드컵 경기만큼이나 치열했던 것 같다. 아이티나라의 지진. 세종시문제. 천안함사건. 6·2지방선거. 6·25전쟁60주년.... 이제 그 정점이었던 월드컵도 당초 목표대로 16강의 과업을 이루었고. 우리는 또 평상으로 돌아가 7월을 맞이하게 된다. 분주한 일상에서 감사의 시간을 갖는 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러나 차분히 지난 반년을 살펴보고 삶을 점검하며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볼 때 남은 6개월의 삶이 더 아름답게 꾸며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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