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지난 22일 안의면 석천마을 주민들이 마을 답에 전통 모내기 행사를 가졌다. 안의면 석천마을 주민 마을답 전통 모내기모내기철이 한창인 시골풍경에서 최근 찾아볼 수 없는 전통 모내기 방식을 고수하는 마을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지난 6월22일 함양군 안의면 석천마을 주민 50여명은 이 마을 공동소유지 답 2380㎡(약720평)에 모여 전통방식의 모내기를 가졌다. 석천마을은 마을부녀회원들이 지난 1984년부터 폐품을 수집해 함양군으로부터 받은 700만원의 포상금 등을 모아 지난 2008년 현재의 마을 답을 공동으로 사들였다. 마을주민들은 올해 첫 모내기를 갖고 막걸리 한사발과 함께 꽹과리. 장구 등을 치며 한해 풍년을 기원하면서 마을 전통문화의 대를 이어가고 있다.성정미(52·여) 마을이장은 "바쁜 농번기철에 마을주민들이 품삯도 없이 모여 우리 고유의 협동 농사문화를 되새기고 함께 마을 공동체 의식을 갖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며 "모두 가사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스스로 협조하고 있어 마을이장으로서 주민들께 정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또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마을주민들이 모여 오늘날과 같이 전통모내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석천마을은 올해 첫 농사로 수확된 쌀을 마을노인회를 비롯 마을잔치행사에 쓸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이철우 함양군수 당선자 부인 김희덕씨가 참석해 모내기 행사에 끝까지 동참했다. 김희덕씨는 "일손부족. 쌀값하락 등 각박한 농촌현실에 마을 주민들이 단합된 힘으로 전통 모내기 행사를 갖는 것은 마을 공동체의 의미가 남다르게 전해온다. 작은 힘이지만 한 포기 한 포기를 심을 때마다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정신으로 동참했다"고 말했다. 김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