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초등학교(교장 정순호) 전교생은 6월18∼19일까지 1박2일간 지리산자연휴양림으로 참살이 숲 체험 활동을 다녀왔다. 학교의 특색 교육활동인 참살이 프로그램의 하나로 실시된 이번 행사는 인근의 지리산자연휴양림(팀장 전병철)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체험 활동이 이루어졌다.첫날 자연휴양림 주변을 산책하며 실시된 숲 해설 시간은 호기심으로 가득 찬 아이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예정되었던 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계속되었으나 아이들의 표정은 진지함이 사라질 줄 몰랐다. 이어서 실시된 목공예 체험 시간은 압화와 나무를 이용하여 세상에 하나뿐인 자기의 목걸이를 만들며 자기 것만이 아니라 친구를 도와주는 모습과 “부모님 것도 만들어도 되나요?”하면서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다양한 체험활동에 이어 스스로 저녁을 만들어 먹는 아이들의 마음은 먹지 않아도 벌써 즐거움으로 가득차 여기저기서 웃음이 그칠 줄 몰랐다. 이런 즐거움 뒤에 이어진 장기자랑과 촛불의식에서는 친구간의 우정. 스승에 대한 존경. 부모에 대한 사랑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눈물을 훔치며 우리 주변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마음속 깊이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6학년 민규리 학생은 "그동안 투정만 부렸던 내 모습이 너무 죄송스럽고 앞으로는 부모님께 존경과 사랑을 표현할 줄 아는 착한 딸이 되어야겠다"는 예쁜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둘째 날은 한지 뜨기 체험에 이어 직접 만든 한지를 이용하여 알록달록 예쁘게 나만의 필통 만드는 활동이 있었다. 한지가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아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항상 곁에 있기에 소홀하게 여기고 무관심했던 자연을 1박2일 동안 직접 체험한 아이들이 활동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선생님. 이게 개망초라는 거죠?” “선생님 저 개다래 잎이 왜 하얀색이지 아세요?”하면서 으쓱대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자연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교육의 장이었다는데 이번 참살이 숲 체험 활동의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