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농협… 계약재배 일괄 수매. 가격은 ‘미지수’올 양파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함양 양파재배농가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경남양파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함양양파가 봄철 잦은 강수와 이상저온으로 생육부진에 따른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고공행진으로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함양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960농가에서 지난해보다 22ha가 증가한 588ha를 파종했으나 생산예상량은 작황불량 등으로 지난해보다 15% 감소한 4만5천864톤(㎡당 1.2∼1.5망) 정도가 생산될 전망이다.함양농협은 지난 6월1일부터 계약농가를 대상으로 조생종을 우선 수매를 하고 만생종은 가격 결정 후 수매키로 했다.가격결정은 지난 6월 초순경 전국 최대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는 전남 무안군이 특품을 9.100원. 상품 1등을 8.600원을 결정하고 차후 가격이 상승할 경우 500원을 보존키로 함에 따라 함양농협도 상거래에 형성되는 가격 동향에 따라 25일을 전후해서 가격을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만생종은 가격고시가 있을 이달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양파 수매가 이어질 전망이다.이는 전국최대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함양농협 양파 수매가격이 경남양파 가격은 물론 유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므로 농가는 물론 상인들까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번 함양농협 양파 가격 결정을 놓고 상반된 의견이 보여지고 있다. 우선 농민들이나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9.000∼10.000원(20㎏)선 이상을 생각하고 있으나 농협측 관계자는 8.000∼9.000원 선으로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지난해 함양농협 수매가는 상품 8천원. 중품 6천원. 하품 4천원이다. 18일 마산시 농산물도매시장 가격에서도 농가에서 생산한 원망(농가직판)의 가격과 작업망(유통센터에서 1차분리) 가격차이가 2천원에서 5천원까지 차이를 보이며 이날 상품 최고가가 11.000원에서 최저가 5.500원까지 차등을 보였다.함양농협 관계자는 "농산물도매가격처럼 원망과 작업망의 차이가 평균 3천원 가량 차이가 남에 따라 항상 농협이 위험부담을 안고 간다는 사실을 농민들이 알아주길 바란다"며 "실제로 함양농협의 높은 수매가로 인해 경남의 양파가격이 타 지역에 비해 1천원 이상 높게 책정돼 있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한편 함양농협의 경우 지난 5년간 양파에서만 적자액이 매년 3∼5억원이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3억6천만의 적자를 기록했다. <우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