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는 郡守. 오시는 郡守 우리는 서로 무거운 가방을 들어줄 때논설위원 문길세상이 참 맹랑하다 천안함 사태이후 남북이 서로 殺氣가 시퍼런 이때.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현 정부의 독주에 대부분 국민들이 발길을 돌려 야당에게 표를 몰아주었다. 국민들이 불안에서 뒤돌아간 표도 있을 것이고 현 정부의 독주에 불만의 표도 있었으리라 정부는 국민을 뜻을 따라가야 되고 민심의 리드가 되어야하는 현 정부의 본체를 뒤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북방송 대형스피카를 설치하는가 하면 북에서는 스피카를 겨냥해 미사일을 날린다하니 아직도 국민은 불안하다. 지금도 평화는 멀고 휴전의 총구는 비극의 불씨가 될 것처럼 같은 동족의 싸움입질은 전 세계에 부끄러울 정도로 이념의 아우성이 촌스럽다 어찌해야 북쪽의 뜨거운 핵폭탄을 식혀버릴 수 있을까? 그러나 상당히 화해한 시대도 있었다. 민주의 물고를 터야한다 서서히 민중의 기다림이 스며야 한다. 현 정부는 민중의 리드. 통일의 길잡이에 탁상을 제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젊은 피를 바다에 뿌리고 가만히 있자니 국민이 두렵고 막상 외교적 해결책을 찾자니 남의나라 불구경처럼 냉담한 강대국도 있어 임기 전반부를 넘어서는 현 정부의 고민도 최고의 절정에 처해있으리라. 여기 국풍의 바람이 휘몰아치는 남도의 땅. 경남과 함양에는 이번 선거로 인해 군민 대다수가 자기진영 후부를 지지지하면서 편이 갈라지고 갈등의 요소가 여기저기 불거지더니 결국에는 도지사와 군수를 무소속으로 뽑아버리는 이변이 속출되었다. 중앙정부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며 새 인물의 기대도 있었을 것이다. 이번 군수로 당선된 이철우 당선자는 4년 전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도 득표는 상당량을 얻었으나 패배로 돌아왔고 그러나 꾸준히 고향에 머물며 각종 모임이나 행사에 미소를 보이며 때로는 문학인답게 소박한 고향친구처럼 소심의 꿈을 펼쳐왔다. 노력하는 자 복을 주듯이 이번 선거에서 많은 득표로 이철우 후보가 당선 된 것이다. 선거 마지막 날짜로 다가가면서 이철우 후보바람이 거세게 몰아친 것이다.지난 8년간 군수의 임기를 마친 천사령 군수는 과감한 추진력으로 상림의 연밭과 지리산 제일문 또는 지리산문학제 곳곳에 마을정자 하천보수 하림복원 물레방아 신설 많은 공익의 시설들이 눈에 보이도록 일들을 해놓았다. 그러나 잘못된 일도 있었으리라. 군정의 노고에 허리가 휘도록 고생한 천사령 군수에게 지면으로나마 “고생했습니다.” 작별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인생은 만나면 언젠가 헤어지는 생의 법칙이 있는 것처럼 고을 수좌의 자리는 한 개인이 영원할 수는 없다 떠나는 군수와 새로 부임하는 군수의 공통점 하나는 눈높이를 군민에게 맞추는 지혜를 가졌다 사실 어려운 일이다. 어떠한 지리적 조건보다도 든든한 지리산이 자리한 바에야 최고의 군으로 성장시킬 조건이 되 있는 우리 함양은 문인 촌이 들어서도 좋을 자리요. 마천다랑이 논에 들꽃 산꽃 축제를 열어 구름다리 하나 걸치면 지리산의 명소가 될 것이다 옥수 떨어지는 물레방아 아래서 옛날음식 먹으며 전국 관광객들이 모여들도록 자연적 조건은 얼마든지 갖추어져있다 매촌선생(정복현) 운학정을 복원하여 백무동 입구 미니공원에 정자사이로 넘어드는 천년松 솔가지에 만년 鶴이 날아들어 선비의 고을 입지를 한층 더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식계곡과 칠선계곡 아래로 솟아있는 냇가의 석산은 전국 어디를 가 봐도 이러한 경관이 없다. 경탄할 일이다 바로 천에 보물을 저장해 놓은 곳이 우리 함양이다 올해는 상림 입구에 문화예술관과 박물관이 들어설 것이며 고운 최치원 선생의 나무숲이 하림까지 연결되어 숲이 가장가까이 있는 고을로 함양미래의 청사진은 밝다. 의회나 군민들이 단합하여 묵은 골은 이제 서로 지우고 새 군정이 잘 돌아가도록 합심하며 우리는 이철우 새 군수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할머니 성씨를 따라가 보면 우리는 남남이 없으며 누구나 태어나면 백년내로 죽어야할 생의 동료들이다 피는 모두가 똑같이 붉고 먹는 음식 또한 비슷하다 떠나는 군수와 새로 부임하는 군수가 지리산제일문 위에서 “그동안 고생했습니다.” 와 “잘 부탁하네.” 이별의 잔을 들고 정말 멋있는 덕담을 남기고 화해하는 모습으로 떠나면 어떨까 서로 발길을 돌리는 자동차 뒷바퀴를 보면서 남은 여운의 정이 있는 이별은 얼마나 멋이 있을까? 아무리 시끄러운 세상이라도 우리 함양인은 한 포기 야생화를 심으러가는 손에는 흙냄새가 나는 함양인 이어야 되지 않을까 내 말이 상대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 위하여 一言三思. 그렇게 따스한 사람으로 살다가 떠날 일이다. 적어도 마고할미가 내려 보는 지리산 아래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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