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갑 지리산 여행기42편이철우/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 울산 교육감 직무대행 역임. 수필집 <행운목 피고지고>가 있다. 주요 웰빙공약으로는 지리산 문인학교 개설. 함양 문화재단 설립. 서춘수/경상남도 관광진흥과장. 밀양 부시장. 경상남도 농수산국장 역임. 수필집 <숲을 지키는 나무는 아름답다>가 있다. 주요 웰빙제안으로는 서원문화 시스템화. 장류산업 장려!내년 칸 국제 영화제함양이 판친다! # 영화 <하하하>가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영화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 영화 주무대는 경남 통영. 두 남자가 통영바다를 여행했다가 체험한 걸 스크린에 옮겼다. 홍 감독은 즐겨 시골도시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의 영화 <강원도의 힘>은 강릉. <생활의 발견>은 경북 경주 고가(古家)에서 촬영했다. 이창동 감독도 이번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영화 시(詩). 이 영화는 노무현 전대통령 죽음과 드라마트루기가 비슷하다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창동 역시 즐겨 시골 소읍에서 영화를 촬영한다. 영화 <박하사탕> 경우 충북 제천. <초록물고기>는 경기 일산.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전도연)을 수상한 영화 <밀양> 경우 문자 그대로 경남 밀양에서 촬영했다. 어쭈꾸리? 홍상수 이창동 감독. 큰 실수했구먼. 영화촬영 최적합지 함양을 발견하지 못 했네? 허투루 하는 말이 아니다. 함양 곳곳에 몽환(夢幻) 영화 촬영지가 있다. 나는 특히 함양초등학교 앞 느티나무와 학사루를 강추(강력추천)한다. 매미 울음소리 진동하는 한 여름철. 이곳 1000년 느티나무 아래에 앉아 햇살을 바라보라. 그대는 그야말로 몽환의 바다에 빠져들게 되리라. 한편 함양군청 앞 고운로를 지나가는 촌로를 지켜보노라면 아득한 옛날로 시간여행하는 기분에 젖어들게 된다. 오후8시. 나는 해질무렵 음지와 양지 사이에서 학사루를 바라본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나면 하늘 저편엔 별들이 총총. 그 별들을 바라보며 김광섭 작사 유심초 노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흥얼거려 본다. 그 순간 노래 부르는 내 주변에 하늘나라 수십 개의 별들이 내려와 두 손 턱 괴고 내 노래를 경청함을 발견한다. 나는야. 자랑스런 함양 명예군민. 이창동 감독을 만나 “다음 영화는 꼭 함양에서 촬영하세요” 로비할 참이다. 해서. 이창동 감독 최측근(?) 홍영철 시인을 만났다. 두 사람은 대구 계성고 동창. 홍영철 시인은 내 머리통에 꿀밤을 주며 “치아뿔라(그런 일 안 할거야) 내가 브로커 로비스트가? 야 임마. 그라지 말고 박근형이 한번 찾아가 봐라”갑자기 박근형이가 왜 나와? 시인은 말한다.“아하. 돌팍(머리 나쁜 놈)아. 니 아즉 함양을 테마로 한 연극 <백무동에서>못 봤구먼. 내 더 이상 말 안한다. 백무동에서 희곡(戱曲. drama) 입수해 한번 읽어보라. 그 희곡에서 해법을 찾거라 요놈아!”해서. 나는 서울 교보문고에 가서 박근형 희곡집을 구해 즉석에서 문제의 <백무동에서> 읽어봤다. 박근형은 서울 대학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극연출가로서 일전. 연극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를 공연. 장안의 화제를 모았다. 박근형 희곡집을 펼치니 함양과 관련된 환상적인 스토리가 흘러 나왔다. 내용은 이렇다. 한국 최고 친환경마을 함양. 아주 먼 옛날 사라진 천연기념물 쌍동부리 버들제비가 마을의 상징 '상림숲'에 나타났다. 쌍동부리 버들제비들이 상림숲에서 알을 까기 시작하면서부터 마을에는 계속 기적 같은 일이 생기기 시작한다. ▲ 남계서원. 명종 7년(1552) 지방 유생들이 일두 정여창(鄭汝昌) 선생을 기리고 후학을 기르기 위해 백운동서원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창건했다. 함양군 백전면에 살고 있는 구순 할아버지가 이웃 남원 운봉마을 팔순의 할머니를 임신시켜 영호남의 화합을 몸소 실천. 전국적인 화제가 되었다.우와! 새들이 할배한테 우쨌길래 구순 꼬부랑 나이에 할매. 엎어 자빠뜨려. 임신시켰을까? 이 특급뉴스가 조선팔도에 전파되었다. 함양에 남모를 비아그라라도 있는 줄 알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관광객들이 함양에 몰려들었다. 이로써 시장경제 관광 수입도 오르고 쌍둥부리 버들제비의 부활로 생태도시 함양군의 지명도도 오르고 더욱이 지리산 계곡 바캉스를 다녀 온 여대생들의 높은 출산율로 도내 유일의 인구증가 유망 군으로 지목되어 시 승격 심사를 눈앞에 두고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 (이하 생략)캬! 이 희곡을 상림공원 무대에서 공연하면 죽여주겠다. 만일 이 일이 현실화된다면 나는 연출가에게 로비해 구순 할배 역을 맡아야지. 폭우 내릴 때 쇼팽의 <비(Rain)>. 보름달이 뜰 땐 <비밀의 정원>을 연주# 6월1일. 함양땅 지방선거 열기가 뜨겁다. 오늘은 선거 마지막 날. 이번 선거 최고의 명연설가 박종환 싸모님이 열변을 토하고 있다.함양군민들. 차기군수 누구 찍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을 때 나는 애오라지 구순 할배 역을 따내기 위해 함양 거리를 쏘다니며 연극대본을 외워 댔다.함양 경제 1번지 동문4거리 지나가는데. 이철우 군수 후보팀에서 끝내주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아이쿠나 재밌구나” 그 풍경을 구경했다. 율동팀장 정경란씨가 섹시한 포즈를 취하며 “얼씨구 좋다 랄라라라 이철우 8번!” 외치면 율동팀들이 물찬 제비처럼 “저절씨구 이철우 8번!”을 연호하며 댄스파티를 연출하고 있다. 한참 흥겹게 춤 구경을 하고 있는데 누가 내 어깨를 툭 친다. 이철우 후보 캠프 문화특보 L. “구선배. 우리 팀 선거운동 잘 하죠”“응 대단해. 운동원들이 저렇게 신명나게 춤을 춰대는 것 보니. 이철우 후보 당선 가능성 있겠다?”“아이구 형님도. 가능성이라뇨. 분명히 이철우 됩니다. 그건 그렇고 이철우 후보 공약집 보셨는지요? 함양에 문화재단 세운다는 것? 그것 대단한 것 아닙니까?”“실현된다면 대단한 거지. 말로만 하겠습니다가 아닌 실제 실현된다면. 손학규(전 경기지사)가 그걸로 재미 많이 봤잖아. 손학규가 경기문화재단을 세워 참 많은 일을 했지. 이 재단을 통해 당시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송서율창(誦書律唱. 경기 동두천에 뿌리를 둔 국악의 한 장르). 전국에 선 보여 화제를 모았거든. 함양문화재단 설립(덧말:設立)이라? 여하튼 이철우 후보가 당선되면 함양 문화 상당히 업그레이드될 것 같군. 특보인 자네에게 부탁하는데 당선되면 박근형 연극 <백무동에서> 한번 유치해 보시게. 이 건에 대해선 당선되고 나서 자세히 말하쿠마. 아쟈! 자. 파이팅. 잘 해봐!”그 날 오전 외쳤던 파이팅이 다음날 밤 브라보(bravo)!로 바뀌고 말았다.▲ 이철우 군수 당선자 가족.# 6월2일 밤 11시. 이철우 후보 캠프에서 지구가 떠나갈 만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동문 4거리에 운집해있던 지지자들이 뜨겁게 포옹하며 승리의 축배를 들고 있다. 나는 캠프 사무실로 들어가 승리 그 역사적인(?)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열기가 가라앉을 무렵 이철우 후보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고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철우 군수 당선자를 이번 지리산 여행기 초대석에 모시고자 합니다. 이후보 공약집을 보니. 군수가 되면 함양을 문화예술도시로 만들겠다고 적혀 있더군요. 우리 서로 모르는 사이도 아니니 딱딱하게 인터뷰하지 말고 한담하는 식으로 대화를 합시다.“그럼 나는 체질상 딱딱한 것 싫어. 그동안 너무 힘들었어. 허허허”언제나처럼 이철우 당선자는 따뜻한 형처럼 필자를 대했다. 나는 이철우 당선자에게 박근형 희곡 <백무동에서> 줄거리를 들려주었다. “응 그런 것이 있었어? 스토리 재밌네. 그 작품 이번 여름 상림 숲 무대에서 올리면 좋겠구먼? 함양 찾는 피서객들한테 아주 인상 깊은 공연이 될 것 같은데?”-그런데 이 작품(박근형 연극)은 부조리극(不條理演劇)이라 파입니더(함양에서 무대화하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고). 그라지 말고 말이죠. 이 당선자께서 군수 재임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 많이 하시겠지만 영화 <하하하>. 연극 <백무동에서> 같은 멋쟁이 문화예술 콘텐츠 한번 잘 개발. 그 콘텐츠를 함양의 문화상품으로 만들어 보시죠?”“뭐가 있을까?”“6월1일 오후5시. 이창구 군의원를 만났더니 그 분 왈. 함양에 관현악단을 만들자. 그런 소망을 해요. 함양이 비록 경기 성남 일산 같은 부자 동네가 아니지만 없으면 없는 데로 관현악단을 잘 구성. 함양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지리산 함양을 찾는 레저족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자. 장소는 상림 혹은 백무동 주차장 옆 무대. 동호정 주변. 뭐 공연장소는 부지기수 아닌가. 그런 말을 해요”“좋지. 폭우 내릴 때 쇼팽의 <비(Rain)>를 보름달이 뜰 땐 <비밀의 정원>. 민족의 대비극 6·25 밤에는 안치환의 <지리산>을 연주한다? 함양을 산상 음악의 요람으로 만들면 좋겠군. 이창구 군의원 제안. 허투루 듣지 않겠네”-일전 함양시장 유세할 때 봤는데 이철우 후보 찬조연설자로 박일남 가수가 등장하더군요. 오랜만에 박일남 가수를 보니. 내 머리 속에 아이템이 팍 떠오르더군요. 박일남 류(類)의 예전 가수를 테마로 함양 상품 만들어보면 어떨까! 여기서 말하는 박일남 류의 가수는 쟈니보이 안다성 현미 등이죠. 서울 미사리에 가면 이른바 통기타 촌이 있잖습니까? 이 곳에 가면 김세환 남궁옥분 조덕배같은 구닥다리 가수 라이브쑈를 볼 수 있는데 주말마다 글쎄. 이 공연 보려고 인산인해를 안 이룹니까. 함양에 박일남 류의 흘러간 가수들 라이브 쑈를 유치하세요. 대단히 인상적일 것 같습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가수 박일남을 소개하면 그는 1960년대 조용필이었다. 주요 히트송은 <갈대의 순정>. <남남끼리 만났어도>가 있다) -박일남 씨와는 어떤 사이죠?“형님 친구분이시지. 가능하면 예의를 지켜 함양에 초대해 라이브쑈를 연출해보고 싶네. 그래. 함양에 미사리같은 흘러간 가요쑈를 유치하면 아주 흥미로울 것 같네 그려. 연꽃 만발한 상림공원 뜨락에서 연꽃 핀 연못 징검다리에 앉아 흘러간 노래를 들으면 감동적일 것 같구먼”화제는 자연스레 이철우 공약집 속의 함양 문화재단 관련 이야기로 흘러간다. -구형(필자). 이번 지방선거 때 발표한 내 (이철우) 공약 보셨나. 지리산 문인학교 개설로 문인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한다는 것?”-봤습니다. 원주 박경리 문학공간을 벤치마킹한 것 같은데. 베리베리굿입니다. 소설가 은희경은 박경리 문학관이 대여해준 방에서 불후의 작품을 창작했죠. 은희경이가 소설 하나 탄생시키면 메이지 신문방송 기자들은 꼭 이런 코멘트를 해요. 작가는 강원도 원주에서 이 작품을 탄생시켰노라. 바로 이기 뭐시냐. 원주 브랜드를 확 끌어올리는 기라예. 지명 브랜드 하니 생각나는 작가가 있네요. 이생진 시인. 그는 <그리운 성산포>라는 불멸의 시를 썼죠. 시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저 섬에서 한 달만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이 시 때문에 성산포를 찾는 사람이 1년에 오메! 60만명이라는 것 아닙니까?군수가 되몬 꼭 이 지리산 문인교실 프로젝트를 운용하세요. 어중이떠중이 작가말고 품격 높은 작가를 불러들여야 합니다. 품격에 밑줄을 쫙 그으셔야 합니다.“(이철우 당선자의 말)작가를 추천한다면?”-서정춘 시인입니다. 백문이 불여일시라고 이 시인 작품 하나 낭독하겠습니다. 제목은 동화(童話)."어느 여름날 밤이었습니다. 마부 지식의 몸에서는 망아지 냄새가 난다는 내 나이 아홉 살 때 나는 아버지만큼 젊은 조랑말과 그 말머리에 흔들려서 찰랑거린 놋쇠방울소리가 하도나 좋았습니다. 그러면 나도 커서 마부가 되겠노라 마굿간에 깃든 조랑말의 똥그랗고 검은 눈동자 속에 얼굴 비친 별 하나 별 둘을 들여다보며 별밤지기로 놀았습니다. 이런 날 밤이면 이따금 조랑말의 말머리에서 찰랑거리던 놋쇠방울소리가 밤하늘로 날아올라 별빛에 부딪쳐서 영롱하게 바스라지는 소리들을 눈이 시리도록 우러렀던 나만의 황홀한 밤이었습니다(시 전문)" “왜 이 시를 추천하나?”-이 시는 함양 밤하늘 아래에서 낭독해야 제 맛이 납니다. 아참. 내정자께서는 김남조 허영자 시인 아시죠. 이 걸출한 시인님에게도 방을 제공해 주십시오. 이 두 분 모셔오는 데에는 송경영 도의원. 문복주 시인 도움이 필요할 겁니다. 김남조 허영자 서정춘 드림팀이 지리산 문인학교에 참가하면 속된 말로 함양 예술 주가 매도 없는 상한가 행진입니다. 이철우군수 후보자 공약사항을 탐구(?)했는데 평생학습도시 운영이라는 게 있더군요. 어떤 프로젝트인가요?”"군민들에게 고급 인문학. 예술. 취미생활 정보와 지식정보를 전해주는 것이지. 일전 전남 담양군에서 이 프로그램을 운용. 화제를 모았잖은가?”주식회사 장성군이란 무엇인가?전남 장성군은 산세는 수려하지만 지지지도 못 사는 빈촌. 어느 날 이곳에 군수 나리가 부임했다. 군수나리는 ‘주식회사 장성군’ 간판을 내걸고 기업 경영마인드를 도입. 군 이미지의 브랜드화. 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사업하는데 앞장섰다. 특히 군수 나리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소설가 신경숙 등 유명인사를 초청. 군민과 군 공무원 대상으로 평생학습 시켰다. 그 결과 장성군민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고장에 대한 긍지를 가지게 된다. 이철우 내정자는 이 시스템(주식회사 장성군)을 함양군에 도입시키고자 한다.함양 출향인사들 중 정운찬 신경숙 못지 않은 기라성 같은 저명인사들도 수두룩하다. 일테면 윤재근 전 한양대 교수(백전면 출신). 박순철 추계예술대 미대 교수(이문열 소설가 열국지 삽화 그림). 양선희(이명세 연출 영화 <지독한 사랑> 시나리오 작가).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등. 이 분들이 함양 평생학습코너에 왕림하셔서 법어(?)를 하시몬 KBS-TV 아홉시 뉴스 취재팀이 달려 올 것이다! 윤재근 교수는 1990년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를 출간. (100여만부 발매) 초 베스트셀러 작가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40여 년 동안 동양 정신에 대해 연구해 온 전문가이다. 또 1988년 시를 통해 동양의 정신을 분석한 ‘시론(詩論)’을 내놓아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 이철우 당선자께서는 군수로 재임하면서 문인교실 말고 어떤 문화 레저 프로젝트를 실천할 건가요?“제일먼저 함양 스포츠파크를 건립할걸쎄. 2010년 착공 2014년에 완공. 이 곳 주요시설로는 실내실외 수영장이 있어. 이 수영장에서 군민들이 행복한 여가생활을 즐기도록 할거야. 이어 100만평 들꽃 단지 조성과 상림지역에 어린이 놀이기구를 설치하고. 함양에 맞는 축제 문화인프라를 개발 명실공히 우리 고장을 예술 전진기지로 만들어 보고 싶네” ▲ 드라마 옥이이모 김운경 작가는 말한다. “함양버스정류장에 서서 가난한 할머니의 굽은 등을 바라보노라면 문학 소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옵니다. 기회가 되면 함양 노인을 주제로 한 드라마를 한편 창작하고 싶습니다”-이철우 당선자의 관광 레저관을 들려주시죠.“관광시설을 만들고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가가 더욱 중요하지. 관광은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라고 생각하는 의식의 전환과 일반인들의 관심을 고취시키는 일이 중요하거든. 특히 관광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자신이 공작자이기 전에 자기 고장 문화와 자연을 가꾸고 보전한다는 환경 파수꾼의 역할과 아름다운 산천을 다양한 방법으로 개발하고 상품화하여 판매한다는 비즈니스맨 역할을 조화롭게 실천해야 할걸쎄. 이 일에 내가 앞장서겠네”-이철우 당선자께서는 관광난개발을 싫어하시죠?“그럼. 절 근처에는 조용한 한적함이 있어야 그 절집의 맛을 느낄 수 있고. 울창한 자연림에는 맑고 깨끗한 물 신선한 공기가 있어야 그 참맛이 나는 법. 그런데 군데군데 음식점에서 쏟아져 나오는 구정물과 시끄러운 소리가 흐드러지게 뿜어져 나오는 스피커. 밤이 되면 각양각색 색깔로 치장한 서양 궁전풍의 모텔 등은 이런 자연의 멋스러움을 망치고 있어. 관광사업이 제 아무리 고부가가치 산업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고부가가치로 만드는 것은 기념품 가게 하나 음식점 하나 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문화의 아름다움을 잘 기획하고 창조적으로 재생산하여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보여주는데 있다는 걸 알아야 해. 나는 군수 재임시 함양을 명실공히 아득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네” -기대가 큽니다. 아무쪼록 멋진 군정을 펼쳐 함양이 칸느. 베니스 못지않는 고급 브랜드 도시로 거듭 태어나는데 향도가 되어 주십시오. ▲ 서춘수 경상남도의원 당선자 가족.서춘수 도의원 당선자관광문화 마인드 뛰어나# 그날밤. 나는 서춘수 도의원 후보 캠프를 찾았다. 서춘수 후보. 40여년 공직자생활 마감하고 이번 지방선거에 처녀 출전. 그야말로 짧은 기간일망정 파란만장한 나날을 보냈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기 위해 천사령 예비후보와 일전을 겨뤘으나 불과 몇 표 차이로 낙마. 이후 슬픈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 비운을 떨구고 도의원에 출마. 상대후보들을 상당한 표차로 따돌리고 도의원에 당선되는 영광을 누렸다.내가 서춘수 당선자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하자 그는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아이고 참 나 참. 한나라당 공천 신청 안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걸. 이제 지난 날 일들 모두 잊었소. 열심히 함양군민들을 위해 나 신명을 바칠 생각이오. 함양 발전과 관련된 좋은 아이템 있으면 언제라도 저한테 전해 주세요” 서춘수 당선자 역시 이철우 당선자만큼 관광문화 마인드가 뛰어나다. 그는 경남도청에서 오랜간 관광진흥 과장일을 수행했다. 이때 함양관광발전에 큰 도움을 줬다.“제가 관광진흥과장으로 있을 때. 함양군 개발사업으로 수동 효리 지역과 남계 청계 구천서원 등을 정비했지요. 당시 도청에 올라온 함양 서원 문화 관광자원화 사업계획예산안은 사실 군 단위에서는 받기 어려운 큰 금액이었죠. 그러나 이 유산들은 우리 함양 군민만의 자랑을 넘어 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인지라 제대로 복원하고 보전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 생각해 예산지원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했답니다. 물론 내가 약간의 방법론을 제시했을 뿐 내 직책을 개인적 친분(고향)으로 활용한 건 아니고요. 다행히 함양군 예산안 담당자가 타당한 근거를 마련 예산안을 상정했고 그 결과 도청으로부터 약 80억을 지원받게 되었지요”-이제 도의원이 되었으니 그 노하우를 잘 발휘 함양에 많은 돈을 가져오셔야 겠습니다.“허허 열심히 해야죠”-이번 지방선거 때 군수 출사표를 던진 후 수필집을 출간하셨죠. 제목은 <숲을 지키는 나무는 아름답다>. 그 책에 이런 귀절이 있어요. “나는 (서춘수) 함양의 보물 서원문화를 업그레이드시키고 싶다. 이곳을 잘 개발하면 함양지역문화를 보다 널리 알리고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대단히 클거다”▲ 개평 한옥마을. 개평은 그 생김새가 대나무 잎 네 개가 붙어 있는 개자 모양으로 생겼다고 붙여진 마을로 민속촌같이 양반가의 기와집이 즐비하고 조선조 오현 중 한 분인 문헌공 일두 정여창 선생 고택(중요민속자료 제186호) 등이 있다.“그렇습니다. 서원은 유교문화의 거점입니다. 옛 선비들의 어떻게 사람을 대하고 어떻게 공부했는가 그런 걸 연구하고 실천하면 삶이 얼마나 풍요롭겠습니까? 도의원이 되면 함양 서원 교육적 기능을 현대화시켜 활성화시켜볼 참입니다. 그리고 함양을 영남학파 메카로 조성하고 싶습니다. 개평마을을 정비 상시 영화촬영지로 활용하고 남계 청계서원을 공원화 했으면 해요. 또 최치원 김종직 류호인 노진 양관 강익 박지원 등 인물들을 문화콘텐트로 업그레이드시키고 싶습니다" 이외. 서춘수 당선자는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아래의 일들을 할 생각이다.“상림공원을 예찬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을 그냥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머물고 가는 명소로 개발했으면 합니다. 이제 상림은 4계절 꽃피는 공원으로 탈바꿈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 원예치료센터가 있었으면 합니다” 원예치료(Horticultural Therapy)란 사람의 사회적. 교육적. 심리적. 신체적 적응력을 향상시켜 몸(body)과 마음(mind)과 기분(spirit)을 개선시키기 위해 식물과 원예활동을 이용하는 과정(American Horticulture Therapy Association. 1991)으로 원예치료사에 의해 주도되는 식물과 원예활동을 이용하여 원예치료사는 사람들의 문제해결을 도와주고. 대상자는 이 과정을 통해 사회적. 교육적. 심리적 혹은 신체적 적응력을 기르고 이로 인해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전문 치료적인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심신의 치료와 재활. 그리고 녹색의 쾌적성 및 환경회복을 얻고자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원예치료는 기존의 원예나 현대 의학적 치료와는 구분되는 특징을 갖는다. 원예란 것이 식물을 대상으로 생산을 주목적으로 하는 것이었다면. 원예치료는 식물을 이용하는 원예활동을 통해 인간의 심신의 재활을 꾀하고.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현대 의학적 치료가 타켓 셀(target cel)을 중심으로 하는 집중적인 병징 중심의 치료라면. 원예치료는 전체론적(holistic) 치유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영적. 정신적 치유와 신체적 치유가 동시에 가능한 치료방법이다. 사근산성 건립. 영화촬영스튜디오로 활용-함양 풍경이 좋아 귀농하고 싶은 도시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들이 함양에 정착하기 위해 국가기관의 배려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서춘수 당선자의 의견은?“그렇습니다. 함양군에 귀농 귀향하는 사람들에 대한 확실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그들은 경제적 수준이나 문화가 원래 함양에 영주하고 있는 지역민들과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부분을 어떻게 통합하고 진정한 함양인으로 흡수될 수 있는지 고민해야죠. 새로이 함양에 들어오는 이주민들을 위해 군 차원에서 많이 준비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예컨대 타도시에서 살기 어려워 함양에 온 사람에게는 군차원에서 충분한 지원방안을 마련. 이들이 새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끝으로 하나 물어봅니다. 이제 도의원이 되셨습니다. 함양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겁니까. 가능하면 레저 분야만 전해 주세요.“저는 이번 도의원에 출마하면서 군민들에게 이런 약속을 했습니다. 일종의 제언이지요. △ 지리산 대학 설립 △사근산성 건립. 영화촬영스튜디오로 활용 △지리산 생태고원 동식물 어류학습관 엄천강 첨단 수변공원 주부들이 취미 교양 전용공간 마련 등입니다”이외 장류(된장간장) 특구지정. 체육공원 조성. 지리산 올레길 관광안내센터 건립. 안의동헌 복원. 연암박물관 및 실학수련원 건설. 농월정 복원. 산삼식품 가공공장건립. 남덕유산 고랭지 채소. 파프리카 지원강화. 곶감가공 식품 개발 고부가 창출 등이 있다. -이런 것들이 실현되면 함양레저분야에 큰 획을 그을 것 같습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서춘수 당선자가 제언한 대역사가 이루어지는 걸 지켜보겠습니다. ▲ 경남 양산서 단식원을 하는 박정덕할머니는 함양 도라지를 복용한다. “반드시 함양 것이라야 한다. 왜냐하면지리산 기운이 가득하니까!”이로써 이철우 군수. 서춘수 도의원 당선자 함양레저 분야 인터뷰를 마쳤다. 이제 취재한 것 원고지에 담는 일만 남았다. 원고는 밤늦게 쓰면 되겠고 어디보자. 시간이 많이 남았네. 뭘할까? 그렇지. 상림공원 오솔길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연극 백무동에서 대본 꺼내들고 구순 할배 대사 암기해야지. “전라도 할매 얼굴이 침어낙안([沈魚落雁=아름다운 여자의 고운 얼굴을 최대한으로 형용하는 말). 할매 저녁 묵었닝교? 마. 밤도 깊었으이 이불 속에 들어오소. 그냥 마. 손만 꼭 잡고 이런저런 옛날옛적에 훠워이 훠이 이야기나 하입시더. 내 고구마(?)도 잡수고. 흐흐흐흐!” 본지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