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초등학교(교장 조길래)는 지난 5월부터 건전한 독서풍토를 조성하고 학생들이 책을 더욱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독서 통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3월26일 함양초등학교는 한국남동발전(대표 장도수)으로부터 500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을 전달받아 조길래 교장이 함양초등학교에 부임하면서부터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독서 통장제를 실시하게 된 것이다. 독서 통장제를 실시하면서 도서관의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도서관이 학생들로 북적거리고 도서 대출을 기다리는 줄이 도서관을 가득 메웠다. 독서통장은 은행의 예금통장과 똑같은 모양에 이용법도 비슷해 돈을 저축하면 통장의 잔고가 쌓이듯이 책을 한권씩 빌릴 때마다 마일리지가 쌓이는 것은 물론 책을 빌린 날짜와 책의 제목. 반납 날짜 등이 기록된다.1학년 이지민 학생은 “독서통장이 생기니까 언제 무슨 책을 읽었는지 알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책을 많이 읽어서 마일리지를 많이 쌓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담당 교사는 “도서관에 도착해 보니 아침부터 책을 빌리려고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 앞에 길게 줄을 서 있어서 깜짝 놀랐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독서통장은 신기하면서도 흥미를 유발하는 물건”이라며 “독서통장의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조길래 교장은 “초등학교 때부터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래 전부터 우리 학생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많은 도서를 구입하였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번에 독서통장제를 실시하게 되어 우리 학생들이 더욱 체계적이고 균형 잡힌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 담임선생님들도 컴퓨터나 게임 등으로 책을 멀리하던 아이들이 책으로 눈을 돌린 것만 해도 독서통장의 공이 크다며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