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초등학교(교장 정재섭) 학생들은 요즘 텃밭 가꾸는 재미에 푹 빠졌다. 지난 5월3일. 실과 시간을 이용하여 호미와 괭이로 밭을 일구어 씨를 뿌리고. 심한 가뭄 때문에 직접 물을 주면서 가꾸어 온 결과. 5월 28일에는 제법 푸르게 자란 상추. 열무. 얼갈이배추. 시금치 등 여러 가지 채소들이 보람을 느끼게 했다. 학생들은 잎의 생김새만 보고도 가지인지 토마토인지 구분할 줄도 알게 되었다. 텃밭 주위에는 옥수수와 봉숭아를 심어서 식물 관찰 및 자연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정민재 학생은 “농촌에 살고 있지만 직접 밭에서 일한 것은 처음이에요. 우리가 심은 채소가 쑥쑥 자랐으면 좋겠어요” 라며 텃밭 가꾸는 일을 신나는 체험으로 생각했다.학생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텃밭에 가서 물도 주고 풀도 뽑으며 땀을 흘렸다. 그래서 텃밭 이름을 ‘땀방울 텃밭’으로 정했다. 학생들의 땀방울로 자라는 유기농 채소들을 급식소에서 전교생이 맛볼 날을 기다리며 아이들은 기대에 차있다.텃밭 가꾸기는 정해진 학교생활과 학원생활에 여유를 찾기 힘든 요즘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은 물론 자연과 사람이 어떻게 공생해야 할지를 몸으로 깨닫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