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함양’이 5월20일로 창간 8년을 맞습니다. 지난 2003년 5월. ‘함양군민신문’으로 처음 출범한 이래 재정난을 위시하여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었고 자칫 문 닫을 위기에까지 이르렀으나 지역 언론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인식하고 있던 재경함양향우회 노희식 회장을 비롯. 천사령 함양군수. 그 밖의 많은 지역 유지 등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재창간의 형식을 거쳐 다시금 힘찬 걸음을 내딛었습니다.‘주간 함양’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꿋꿋한 모습으로 함양군민들 앞에 다시 설 수 있었던 것은. 한 때 신문발행을 둘러싸고 빚어지는 마뜩치 않은 모습들까지도 크게 괘념치 않고 꾸준히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으로 늘 격려해주는 한편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주주님들과 애독자 여러분의 보살핌 덕이라 하겠습니다. 그 중심에 서서 재창간의 깃발을 높이 들었던 저로서는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고 해가 거듭되고 지령(紙齡)이 늘어날수록 더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함양지역민들의 삶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언론 매체의 중요성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인식하고 있던 필자로서는 지난 2007년 9월17일 재창간에 즈음하여 “지역 언론 발전을 위한 중차대한 임무를 맡아달라”는 지역 유지들의 제의에 결코 주저하거나 망설임 없이 곧바로 신문 경영에 참여하면서 다른 많은 일들을 젖혀놓고 신문 편집 제작진들과 함께 ‘좋은 신문 만들기’에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월간 민의약’. ‘건강저널’을 위시하여 시사종합지 ‘시사춘추’. ‘월간 신토불이건강’. ‘월간 仁山의학’ 등의 신문 잡지 등을 20여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행해왔고 그로 인해 2002년 11월1일 ‘잡지의 날’에 ‘잡지를 통한 언론문화 창달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당시 김성재 문화관광부장관 표창까지 받은 사실을 잘 알고 있던 몇몇 분들의 거듭된 제의에 의한 것입니다. ‘주간 함양’은 비록 함양고을의 지역 언론매체이지만 그 누구도 쉽게 추종하기 어려운 ‘춘추필법(春秋筆法)의 본래정신’에 입각해 신문을 제작함으로써 대내외적으로 함양의 대소사를 있는 그대로 알리는 차원을 넘어서 춘추필법 특유의 기록방식에 근거한 준엄한 역사적 포폄(褒貶)을 통해 함양지역에서 시간대별로 발생한 언행(言行) 및 사건의 의미와 가치를 올바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나의 훌륭한 잣대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나름대로 지속적으로 펴고 있기도 합니다. 즉 함양지역 문화와 정서에 어울리는 ‘함양 특유의 저널리즘’을 정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춘추는 노나라 은공 11년(BC772)부터 애공 14년(BC481)까지 12대 242년간의 사적을 노나라 사관이 사실대로 기록한 것을 공자가 윤리 도덕적 입장에서 비판 수정을 가한 역사책입니다. 당시 사회의 윤리도덕을 문란케 하던 주요 인물들에 대해 붓으로 할 수 있는 최대의 비판(貶.폄)을 가하고 반면 모범 인물들에 대해서는 그에 알맞은 칭찬(褒.포)을 아끼지 않았던 새로운 패턴의 역사기록의 등장으로 그 이후 난신적자(亂臣賊子)들은 자신들도 그렇게 ‘붓에 의해 두 번 죽게 되는’ 필주(筆誅)를 당할까봐 무척 두려워했다는 후대의 기록이 전합니다.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참여를 통한 지역발전 못지않게 훌륭한 지역 언론 육성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함양발전’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간 함양’ 창간 8주년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앞으로의 장기발전 방향을 모색해보기 위한 취지로 오는 20일 오전11시 인산연수원에서 개최하는 창간 8년 기념 리셉션(오찬)에 지역 기관장님들과 애독자 여러분들을 초대하오니 바쁘신 와중에도 꼭 걸음 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시고 아낌없는 지도 편달을 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본지 발행인/ 전주대학교 대체의학대학 객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