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갑의 지리산 여행기39오메. 알고 보니 함양이야말로 막강 엔터테인먼트 집합소! 사회자 송해 직접고백 “전국노래자랑 역사상 이처럼 노래선수 많은 곳 처음 봤소”이번 노래자랑 영예의 대상은 <속 깊은 여자>를 열창한 서상 참통치킨 김광수가 차지했다. <미련때문에> 진수정 우수상. <화난 여자> 미쯔꼬 장려상. <요지경> 박은화 인기상. 렘넌트 지도자학교 인기상. 출전용사들이 펼치는 화려한 쇼 그 현장을 소개한다.6·2 함양 지방선거 출전용사 총출동.표몰이에 나서 눈길# 5월4일 아침. 톱카수 송대관 버전으로 날씨 분위기 좋고 맑고 상쾌! 이 시각 북의 지도자 김정일 위원장. 다롄 푸리화호텔 VIP룸에서 참새고기 약죽(아침식사)을 먹고 있다. 남의 슈퍼울트라레어켑짱 이명박 대통령. 전국 주요지휘관회의를 소집했다. 그렇다면 남녘땅 웰빙천국산골도시 함양에선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친애하는 함양군민 여러분 오늘 오후1시 상림공원에서 케이비에수(KBS) 전국노래자랑 녹화가 있사오니 많은 챔여(參與) 바램니더이. 오늘 송대관. 김희갑 작곡 양인자 작사 <타타타> 김국환 등 기라성 같은 톱스타들이 무대에서 노래 부른다 하오니 참고하시길 바라는 바입니다"오후 12시부터 거짓말 조금 보태서 함양 군민 약 70퍼센트가 상림공원 전국노래자랑 특설무대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으레. 큰잔치가 있으면 잔치판 언저리에 왕족발. 흑돼지 바비큐가 등장하기 마련. 대형포장마차 군단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어렵쇼? 어느 누구도 초청하지 않았는데 6·2 함양 지방선거 출전용사들이 총출동. 노래자랑 참관객들 상대로 “자∼자. 오징어나 땅콩! 있어요" 표몰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전국노래자랑 함양편 이모저모 밀착취재하기 전. 예고편으로 지방선거 후보들의 아우성 “내 가슴에 확실한 사랑의 도장을 찍어주오”를 잠시 관람해 보기로 하자.▲ 가수왕 서상 김광수 참통치킨도 먹고 노래도 듣고. # 박종환 후보. 보름달처럼 환한 얼굴. 만면에 웃음. 녹빈홍안(綠?紅顔) 면여관옥(面如冠玉) 왕관의 장식 옥처럼 아름다운 얼굴)이라. 박 후보가 “저는 젊습니다!"라고 외치면 부창부수라. 아내 최현숙 여사 "박종환 후보는 젊고 정말 정직합니다!"라고 연호한다. 그 옆에 황태진 함양 가 지구 군의원 후보. 오메. 웬만한 아낙 허벅지만한 건장한 팔뚝 좀 보게. 저 팔뚝으로 서해 침몰 천안함도 대번 건져 올리겠으라? 와이셔츠 차림에 독립군처럼 띠를 맨 박선호 군수 후보. 마치 세례 요한처럼 광야에서 사자후를 터트린다. “대저 군수란 무엇이뇨. 위로는 조종의 부탁하시는 바를 생각하고 아래로는 억조창생(億兆蒼生)의 우러러 받드는 바를 굽어 살펴 군민들을 두려워하고 조심하여 만기(萬機)를 부지런히 다스리는 자로다”한나라 기호 1번 천사령 후보 표정 보니 “애석타! 선거 후보가 아니었다면 나도 저 무대 위에 올라가 고향무정 신나게 불러 보련만!” 함양제일고등학교 3년 노진숙양간드러진 목소리로 <쓰러집니다># 마침내 딩동댕. 일요일의 남자 송해가 전국노래자랑 시작 멘트를 날린다. 다음은 송해의 함양 용비어천가!“앞으로 봐도 만학천봉 뒤를 봐도 만학천봉(萬鶴天峰) 계곡마다 거연정 동호정 정자 즐비한 고장. 신으로부터 축복 받은 한국 최고의 명승지 함양땅" 우짜고저짜고 하더니 송해가 화들짝 놀란다. "우와 대단합니다. 전국 노래자랑 녹화 역사상 이렇게 많은 플래카드가 동원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상도 말로) 보자보자 조기 모라꼬 적혀있노? <가수왕 김광수 참통치킨>. <트로트 톱가수 장재정 서하 황산마을>. <함양집 막내딸 박은화 오늘 일낸다!>. <채소의 걸작 고야 미인 미찌꼬>. <테니스계의 명가수 임영택>. <우륵도 울고 간 가야금 절대강자>. <렘넌트 꿈나무들 내백 아지매와 눈 맞았네>. 대통령 선거 유세장 방불케하는 장관 중에 장관입니다요. 증말 대단험니다예! 대단혀!"송해 오프닝 멘트가 끝난 후 김국환이 등장. <인생은 직진이야><타타타>를 열창한다.“돌아보지마 돌아가지마 인생은 직진이야 울며 불며 떠난 님 나를 두고 떠난 님 잘가라 잘살아라 비가와도 눈이와도 내 인생은 직진이야 꿈도 사랑도 모두가 아픔이 있다”함양 여주(쓴오이) 방송되면광고료 20억 효과 얻어▲ 윤도현 저리가라! 렘넌트 지도자학교의 열창 <아리랑>#자. 지금부터 전국노래자랑 함양 절대고수를 뽑는 대결투가 시작됩니다. 첫 번째 주자. 혈영금강마력공(血影金剛魔力功) 대가 렘넌트 지도자학교 김의성 외 15명. 북 치고 장구 치고 드럼 두드리며 부르는 블록버스터 하모니 <아리랑>(윤도현 노래). 렘넌트 지도자학교는 기독교 영성훈련 학교이다. 함양군 수동면에 있다. 렘넌트란 무엇인가? 이사야서(書) 6장 13절에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다. 그 그루터기는 나중 거룩한 씨가 된다”라는 귀절이 있다. 렘넌트학교 학생들은 이사야서의 그루터기처럼 이 땅에 진정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영성훈련을 받고 있다. 이어 함양제일고등학교 3년 노진숙양의 간드러진 목소리. 대중가요 <쓰러집니다>. 나중 본방송 방영 때 따라 부르시라고 노랫말을 소개합니다. “쓰러집니다 쓰러집니다 쓰러집니다/ 올 때는 내게 예고 없이 다가왔다가/ 이제와서 날 떠나요/ 말도 안될 핑곈 어쩌면 잘 갖다붙여 뻔뻔하게도/ 차라리 내가 싫어졌다 말을 한다면/잡을 나도 아니겠지만/사랑해서 떠난다는 말 지금 뭐 하자는 겁니까”이어 노동환 농부(71) 등장. “함양 옥룡(玉龍)소녀 노진숙양! 너의 태음일원신공(太陰一元神功)이 고작 실력이 그 정도였더냐? 내 칼을 받아라!”노동환 농부가 깊숙이 진기를 일으키자 한순간 혈무가 피어나며 뇌성이 일었다.노동환 농부 절묘한 포즈로 개다리춤을 추며 <앵두나무 우물가에…> 검을 휘둘렀건만 아이쿠. 땡 ∼ 탈락! ▲ 쓴오이로 만루홈런 날린 미쯔꼬# 안의 새마을금고 미곡처리장의 절대미모 미쯔꼬를 아시나요? 미쯔꼬는 이곳에서 함양농산물 각종 자료를 일역(日譯)한다. 기자는 취재차 미곡처리장을 자주 찾는다. 그곳에 갈 때마다 미쯔꼬는 요조숙녀처럼 다소곳했는데. 앗! 오늘 보니 아니었다. 그는 무대 위에서 마치 한 마리 토까이(토끼)처럼 깡충깡충! 그러다 입속에서 금색단검(金色短劍=트로트 여왕 김혜연이 부른 화난 여자)를 토해낸다. “사랑한다고 나를 좋아한다고 뜨겁게 맹세해 놓고 몇년 됐다고 다른 여자의 꽁무닐 쫓아 다녀 진짜 오해야 정말 잘 못 본거야 눈뜨면 거짓말이야(거짓말 거짓말이야) 믿고 싶지만 참고 싶지∼”미쯔꼬의 발랄한 몸짓 현란한 노래솜씨에 도취된 송해. 어리벙벙. 이날 미쯔꼬가 무대에 가져 온 또 하나의 비검이 있었으니 함양 차세대 걸작농산물 여주(모모르디타 카란티아=쓴오이)다. 미쯔꼬는 송해와 연주자들에게 여주를 시식시키며 “이걸 잡숴야 정력이 세진다”고 폭탄선언. 화제를 모았다. 무대 저편에서 안의새마을금고 신판수 이사장 나리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만일 미쯔꼬가 송해에게 준 여주(쓴오이)가 본방송 때 그대로 방영되면 어디보자? 삼성경제연구소 계산법에 의하면 오늘 여주 광고효과가 얼마나 될까? 옴마야! 자그만치 20억 효과나 되는고나? 안의새마을 금고 오늘 대박 맞았네! # 나는 오늘 전국노래자랑 녹화현장을 지켜보면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다. 한 여인이 아기를 업고 무대에 오른다. 아기는 새록새록 잠들었다. 여인이 이선희의 인연을 부른다. 그가 부른 인연 창법은 가히 이선희 창법에 비해 조금도 손색이 없다. 이런 비교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이선희를 확 뛰어 넘는다.약속해요 이순간이 다 지나고/ 다시 보게 되는 그날/ 모든걸 버리고 그대 곁에 서서/ 남은 길을 가리란 걸/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생애 이처럼 아름다운 날(나는 이 노래를 들으며 노래 부르는 여인의 표정을 지켜보았다. 여인은 이 노래를 아기에게 바치는 듯싶다. 나는 그 장면을 포착하고 거의 황홀경에 빠져들고 말았다)♬ 또 다시 올수 있을까요/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은 선물인 걸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께요.(그러나 땡. 아 야속해라 심사위원 나리. 우찌 저 걸작을 버리시나요? 노래를 부른 이는 지곡면에 사는 이은엽씨다. 기회가 되면 초일류 메이저 뮤지컬 제작업체 서울 신시캠퍼니 박명성 대표에게 강추하고 싶다) 함양집 막내딸 박은혜대형사고를 터트려 ▲ 왈가닥 루시 박은화. 중앙시장 내에서 부모님과 함께 어탕전문점(상호 함양집)을 경영한다. # 함양은 산삼의 고향. 우찌 산삼 PR 안하나 싶었는데.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절씨구씨구 들어온다. 윤미점 여인이 산삼 바구니를 들고 무대 위에 비호처럼 뛰어든다. 당연히 이 산삼. 송해에게 상납. 윤미점 여인. 김세레나 저리 가라∼ 멋진 회오리춤 추며 심봤다를 열창. “잠을 자고 일어나∼망태를 메고서∼동녘 햇살 받으며∼산속을 헤멘다∼ 여기에 있을까∼저기에 있을까∼한 뿌리만 캔다면 부모님 봉양하고∼두 뿌리만 캔다면 나 장가가야지∼심봤다∼시임∼ 봤다∼얼씨구 좋구나∼지화자 좋을시구∼"▲ 심봤다! 여인 윤미점윤미점 여인이 함양 산삼 우수성을 장황하게 설명하는데. 앗 위험수위! 서방한테 혼날라 걱정된다. 송해 보고 산삼 너무 많이 먹으면 마누라 코피 터진다고 조언.다음은 서하면 장재정 선수 물새 우는 강 언덕 이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서상면 도천에서 치킨집하는 자타공인 가수왕 김광수! 이날 김광수는 영화 파리넬리(Farinelli) 주인공 마냥 영혼을 뒤흔드는 여자 목소리로 노래했다. 여자들은 기절하고 남자들마저 환호했다.매력적인 가수 김광수 목소리가 울려 퍼졌을 때 관중들 표정 훑어보니 모두들 천국에 온 기분.상림공원 나무 위에서 번지점프 하던 다람쥐 놈들도 김광수 노래를 경청했는데 글쎄 이놈들 노래에 홀려 그만 낙하 번지수 잘못 찾아 뇌진탕 신세가 되고 말았다카네? # 몇주전 <주간함양>은 군의원 출마자 황태진 선거사무실을 가리켜 명당중 명당(金鷄包卵型)이라고 보도했다. 황 후보 사무소는 함양시장통 해우소 앞에 있다. 이곳이 왜 명당인가 알고 싶으면 주간함양인터넷 사이트로 들어가 <6·2 지방선거 도전장을 던진 사람들 황태진 편>을 열람해 보시고. 황 후보 명당터 옆에 함양어탕의 지존 함양집이 있다. 이 식당 대문 옆에 대형걸개가 붙어 있다. KBS-TV <세상의 아침>이 물어물어 찾아온 별미집! 함양집은 어탕국수 외 피리조림도 인기만점. 주인장이 직접 강에서 잡아온다.페일언하고 함양집 막내딸 박은화양이 전국노래장자랑에 출연. 대형사고를 터트려 시선집중. 섹시한 몸매 발라한 율동으로 관객 혼을 확 빼앗아 버렸네.“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산다/ 야야 야들아. 내 말 좀… 속히 간다. 정신차려라 요지경에 빠진다….”박은화 현란한 춤에 도취된 송해. 또한번 경상도 말로 “야야 욜로 와바라. 와따매. 무슨 춤을 그리 잘 추노?(중략) 그냥 내려가기 싫다고. 조타. 한번 더 해바라”해서 부른 노래가 왕년의 코미디언 거봉 서영춘의 서울구경. “시골영감 처음 타는 기차놀이라 차표 파는 아가씨와 실갱이 하네 아 이 세상에 에누리 없는 장사가 어딨어 아 깎아달라 졸라대니 원 이런 변일세 흐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송해의 독백. “우와. 나. 전국노래자랑 수십년 해 봤지만 함양 처녀들 노래 참 요상스럽게 선곡하네? 죽은 서영춘이가 저 노래 듣고. 오메 할배(할매)요 하겠네 그라겠네?”계속 되는 트로트 퍼레이드. 함양 상림공원 노래자랑은 흥분의 도가니 속으로 점점 빠져들었다. 이어 서희원(여·24)의 남행열차. 함양제강 총무실장 임점용의 해운대 엘레지. 곽정은(여·39)의 빙빙빙 노래 폭탄이 펑펑 터져댔다. # 함양초등학교(교장 조길래) 가야금부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국악 앙팡테리블. ▲ 국악계의 무서운 아이들 함양초교 가야금군단지난 4월9일 경북 고령군 대가야 국악당에서 열린 제19회 전국 우륵 가야금 경연대회에서 단체부 금상(이민영외 11명)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함양초등학교 가야금부는 작년에도 제3회 기산국악제전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에서 단체부 금상 및 은상을 수상했으며 전국 단위의 각종 국악경연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국악계의 무서운 아이들 함양초교 가야금군단들이 물 찬 제비처럼 무대 위에 날아온다. 이들이 펼치는 가야금 병창. 관객들이 숨 죽여 어린 꾀꼬리들의 옥음을 감상한다. 가야금 병창이란 창(唱)에 가야금 연주가 곁든 연주형태를 말한다. 노래와 반주를 한 사람이 겸한 것으로 창이 주가 되고 가야금은 부가 된다. 기원은 남도에서 가야금산조(伽倻琴散調)가 발생할 무렵 함께 발생한 것으로. 가야금산조로 이름을 떨치던 연주가들은 대부분 가야금 병창을 겸하였다. “시어머니 봉양 잘 하는 마누라 뉴엔트 검투 싸랑한다 안캅니꺼!”# “제 아내는 베트남 사람인데예. 정말 제 마누라라 그린기 아이라 증말 효부임니더. 울 엄니가 구순이 다되어 병원에서도 더 살 가망이 없다켔는데. 우리 마누라가 지극정성 간호해. 거짓말 같지만 지금 건강하게 잘 계십니다. 이역만리 타국에 와 이렇게 시어머니 봉양 잘하는 제 마누라 뉴엔트 검투 정말정말 사랑합니더 싸랑한다 안캅니꺼!”▲ 베트남에서 온 절세미인 뉴엔트 검투 시선집중!한복 차림에 걸망을 맨 한 사내의 절규 때문에 전국노래자랑 관중석은 눈물바다로 변하고 말았다. 사내 이름은 박상호(45). 함양읍에서 에어컨 수리를 하는 한편 백전에서 논농사를 한다. 아내 검투는 23세 이제 갓 피어오른 한떨기 백합. 슬하에 4세 딸 수빈이 있다. 아내는 현재 함양읍 LG전자 앞에서 붕어빵 떡볶이를 팔고 있다. 아오자이를 입은 뉴엔트 검투가 무대 위에 오르자 무대는 일순 베트남 호치민 시가지로 변했다. 아오자이는 베트남 여성 민속의상. 베트남어의 ‘아오’는 옷. ‘자이’는 길다는 뜻이다. 품이 넉넉한 바지와 길이가 긴 상의로 되어 있다. 중국의 전통복을 베트남의 풍토와 민족성에 동화시켜서 만든 것으로. 상의는 중국복(胡服)의 영향을 받아 옆이 길게 트여 있고(슬릿). 깃은 차이니스 칼라로 되어 있다. 유행에 따라서 슬릿의 깊이나 칼라의 높이가 달라지며. 옷감·무늬·빛깔도 다양하다. 바지는 풍성하게 만들어서 통기성이 좋으며. 보통 흰색 새틴을 많이 쓴다. 원래는 상류계급의 의복이었으나 평상복·예장용으로 일반화되었다. 검투가 한국말로 또박또박 <우연히>를 부른다. 신랑과 딸 수빈이는 곡조와 전혀 맞지 않는 개다리춤을 추며 한폭의 아름다운 가족 풍경화를 연출한다.송해가 묻는다. “자식은 몇 명 낳을 건가요?”검투=“많이많이. 그런데요. 아기를 많이 낳고 싶은데 서방님이 새벽에 이불 속에서 도망 가요 도망!”# 지리산 곰이 상림에 오셨나? 엄청난 거구 양기상 선수 마이크를 잡고 떠날 수 없는 당신을 열창한다. 다음은 송경경 도의원이 전하는 양기상 프로필.“함양 안의가 낳은 씨름선수잉기라. 구기자 김성률 선수 아나?”“아다마다요. 한국의 대표적인 씨름선수이자 교수이지요. 각종 씨름선수권대회를 석권하며 씨름 선수로 활약하였고 이만기. 강호동. 이승삼 등 수많은 씨름 스타들을 배출했지요. 경남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를 지냈고 대한씨름협회 기술분과위원장을 맡아 씨름을 생활체육으로 보급하는데 기여했던 김성률 장사 와 모립니꺼”“잘난체 하지 마라. 저 양기상씨가 김성률 애제자로서 우리 함양의 대표적인 씨름선수다 이 말씀이다. 지금은 안의면에서 현대해상 화재보험 영업소장으로 맹활약하는데 자네 여윳돈 있으면 양선수 구좌로 보험 하나 들어주라. 명령이다!” ▲ 씨름왕 양기상 양기상 선수는 이날 떠날 수 없는 당신으로 불렀으나 애석하게도 상운이 없었다. 함양 영창상회. 그릇 파는데. 이 점방 맹주 임영택씨. 어이구 챙피스러버라 64세 나이 맞지 않게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 부르시네. 길이길이 기억 속에 남으리 폐배의 추억을! 땡∼ 탈락!▲ 파워풀한 진수정축제의 대미는 함양 최고 피부미인 진수정씨가 장식했다. 진수정씨는 지난해 KNN ‘쇼 유랑극단’ 함양 편에서 1위를 수상했다. 나는야 장안에서도 알아주는 최진희 폐인(애호가)이다. 요즘 최진희 누부야(누나) 통. 방송에서 볼 수 없어 서운했는데 함양땅에서 최진희 아바타 진수정씨를 만날 줄이야. 그는 최진희의 ‘미련때문에’를 멋들어지게 불렀다. 이로써 전국노래자랑 함양편은 막을 내렸다. 잠시 후 심사위원이 심사발표를 한다. 막간에 톱가수 송대관이 무대 위에 한 마리 나비처럼 날아와 특유의 허스키로 관중들 혼을 빼앗는다. 송대관. 능공허도(凌空虛道)의 경지에 이른 듯 무대 위에 발자국조차 남기지 않고 붕붕 떠다니며 노래하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다.잠시 송대관 히트송 <분위기 좋고> 한곡 듣고 오늘 영예의 수상자 발표 있겠심니더! “분위기 좋고좋고 느낌이 와요와요 준비는 됐어됐어 오메좋은거 분위기 좋고좋고 폼도 좋구나 좋아 준비는 됐어됐어 나는 행복해 봐요봐요 봐요봐요 아싸 이쁜 내사랑 보고 싶어 갑니다 가요 내가 가요”조마조마. 장원급제 심사발표가 있겄슴니더요! 영예의 대상은 <속 깊은 여자>를 열창한 서상 참통치킨 김광수가 차지했다. <미련때문에> 진수정 우수상. <화난 여자> 미쯔꼬 장려상. <요지경> 박은화 인기상. 렘넌트 지도자학교 인기상. 본방송은 6월20일 일요일 낮12시 10분에 KBS-1TV로 방영되니 많이많이 시청하시옵길! 본지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