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특별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는 달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이 있어 사랑과 존경의 대상을 생각하게 하는 날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인간관계에서 도저히 끊을 수 없는 것이 부모와 자식의 관계입니다. 자식은 부모에 의해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부모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자식입니다. 그래서 농사 중에 자식농사가 가장 어렵다는 말도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자식이 부모의 뜻에 거역하기 일수이고 심지어는 반항하며 부모를 떠나기도 하지만 부모는 결코 그 자녀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 자식이 망하여 돌아온다 할지라도 부모는 달려가 그 자식을 끌어안고 웁니다. 이 부분은 다른 사람들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부모의 마음을 아는 자만 달려가 끌어안을 수 있습니다.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자기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자기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내 자녀이고 불쌍하기 때문에 달려가서 끌어안는 것입니다. 인간의 언어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포근하며 포용력을 가진 말은‘사랑’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비유 중에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기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때 바른 길로 돌아가는 결단을 내리고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기 어려운 자존심까지도 다 내려놓고 처참하게 망가진 모습으로 돌아오는 탕자를 아버지는 달려나가 맞이합니다. 그리고는 잘못을 따져 묻지도 않습니다. 그저 한없이 넓은 사랑으로 아들을 품에 앉습니다. 자식이 저지른 행위는 마땅히 책망 받아야 하고 정죄당해야 하지만 아버지이기에 모든 것을 덮고 마음속에 품는 것입니다. 탕자가 아버지를 떠나 인생의 극심한 고통 앞에 직면했을 때도 그가 제일 먼저 떠올린 것은 아버지의 사랑이었습니다.이처럼 자녀들이 목마르게 기다리는 아버지의 사랑은 세상이 다해도 없어질 수 없습니다. 아무리 아버지의 위상이 사라져 가는 시대라고 하지만 이와 같은 아버지의 넓은 마음으로 탕자같은 자들을 품을 수 있는 사랑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권위도 필요하고 권세도 있어야 하지만 그 위에 사랑이 존재함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는다”는 말씀을 깊이 되새겨보고 실천하는 5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사랑은 관심입니다. 아버지는 자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면서 격려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그것이 자녀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법이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아버지의 인정이 자녀로 하여금 높은 자존감을 지닌 채 인생의 승리자로 살게 해줄 것입니다. 만일 아버지 자신이 사랑의 결핍 속에서 자라온 쓰라린 과거를 지니고 있다면 그 사실을 자녀와 함께 나누면서 그 고통이 아버지 대에서 끝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녀에게 사랑을 전해주는 사랑의 통로가 되어주는 겁니다. 사랑을 받아보지 않은 자는 사랑할 줄 모릅니다. 사랑의 통로가 없이는 사랑이 전달되지 못하는 법입니다. 아버지의 한없고 온전한 사랑을 자식들에게 전해주고 자식들이 사랑의 통로가 되어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게 될 때 사회는 화평해지고 용서와 화해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이 세상엔 또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