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필자는 문정섭 도의원의 일과를 지켜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는 박종근 후보와의 여론조사 실시기간 중에도 창원 경남도의회로 가 의정활동을 폈다. 박성순 여사 사이에 1남5녀.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한나라당 함양 도의원 후보로 문정섭(文正燮)을 선택했다. 문정섭의 저력은 무엇인가? 차기 도의원에 당선되면 함양발전을 위해 어떤 청사진을 펼 것인가. “지역발전이라 해서 엄청난 산업단지를 만들고 도로를 넓히고 건물이나 짓는 그런 발전이 아닙니다. 1년 내내 배가 들어오지 않는데 함양에 항구를 세워본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런 것보다 함양 처지에 맞는 지역발전 콘텐츠를 개발. 우리 모두가 함양에서 천년만년 살고 싶은 그런 유토피아를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문정섭 관상.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똑같다 이런 관상 가진 사람 무얼 할 수 있나?딸들 모두 훌륭하게 키워 화제만발 큰딸은 국내 최고 IT 보안 전문가  함양 선거 역사상 최고의 감동연출이번 선거에서도 볼 수 있을까? #1. 2002년 9월21일 노란 머플러를 목에 맨 수십명의 노사모가 애절한 목소리로 합창을 한다.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 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라 서럽고 쓰리던 지난 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흘리리라 깨우치리라 거치른 들판에 솔잎 되리라”무대 아래에서 이 노래 감상하던 노무현 대통령 후보. 그만 눈물을 펑펑 흘렀다. TV 카메라 기자. 이 장면을 클로즈업했다. 이 한 컷의 명장면 때문에 노짱은 이회창을 제압하고 청와대로 직행할 수 있었다.  #2. 2007년 11월 말. 함양 동문 4거리. 함양도의원 보궐선거 유세장. 천상을 운행하는 북두구진(北斗九辰)에서 내려온 선녀인가? 앳된 한 새댁이 애절한 음색으로 최진희의 <천상재회>를 부른다. “그대는 오늘밤도 내게 올 순 없겠지 목메어 애타게 불러도 대답없는 그대여 못 다한 이야기는 눈물이 되겠지요 나만을 사랑했다는 말 바람결에. 작은 조각들 되돌아 회상하면서 천상에서 다시 만나면 그대를 다시 만나면!”아이고 무시라(무서워). 이 애절한 노래 들으려고 수 백여명 인파 몰려드네. 저절로 흥이 났던지 노래를 들으려고 고개를 내밀고 까치발을 한다.#3. #2 장면 속 주인공는 누구인가? 문정섭 도의원 따님 정미씨(당시 나이 31)다. 함양 선거평론가들은 말한다. “이날 정미씨가 아버지 당선을 바라며 불렀던 노래 하나 때문에 당시 선거판도가 확 바뀌고 말았습니다. 유권자들은 정미씨의 노래를 듣고 삼삼오오 모여 문정섭을 칭송합니다. 문정섭이 진짜 훌륭한 딸을 뒀구먼. 글쎄 사위가 판검사 거친 변호사란다. 우짜노 딸이 저리 훌륭하니 아비 얼굴이 더 예쁘게 보이네. 나는 마 누구 뭐캐도 정섭이한테 도장 팍팍 눌리 줄란다!”라면서 표심이 문정섭으로 이동하더군요.  # 에피소드 1.2에서 볼 수 있듯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딱딱한 정책 개발보다 유권자 가슴속을 콩콩 때려주는 감성 이벤트를 잘 연출해야 한다. 선거전 문정섭 도의원 기본적 이미지는 철밥통 공무원이었다. 출마전 문정섭은 유권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딸이 혜성처럼 나타나 “자녀 잘 키운 아버지 이미지상을 연출. 유권자들로부터 몰표를 받게 된다. 문정섭 그는 경남 도의원 재임 중 성실한 의정활동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다음은 함양 정치 컨설팅 모 인사의 문정섭 인물평 "문정섭은 최근 정치적 상승세를 타고 있다. 후일 유력한 함양 차세대 리더로 부상할 것이다"  # 4월24일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한나라당 함양 도의원 후보로 문정섭을 선택했다. 문정섭의 저력은 무엇인가? 차기 도의원에 당선되면 함양발전을 위해 어떤 청사진을 펼칠 것인가. 읍내 경남은행 앞 문정섭 캠프로 찾아가 보기로 하자.(문정섭 관련 나의 최대 궁금사는 이번 6·2 선거 때 희대의 선거 표몰이꾼 정미씨가 함양에 출현하느냐 안 하느냐?이다)  - 지난 며칠 사이 함양에서는 문 예비후보 VS(對) 박종근 예비후보 두 사람을 놓고 둘 중 누가 도의원으로 적합한가? 라는 설문지를 돌려 전화여론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문 후보가 박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유권자에게 감사의 말씀.  “그 은혜 잊지 않고 꼭 보답하겠습니다. 저를 도의원에 당선시켜 주십시오. 유권자 여러분. 여러분 제 심성을 누구보다 잘 알지 않습니까? 저는 어릴 적부터 가난한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날품팔이를 한 까닭에 남을 섬기는 데에는 노하우가 있습니다. 저는 도의원에게 출마한 터라 공약을 내세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유권자 여러분에게 약속합니다. 함양 지역발전을 위해 이 한 몸 헌신하겠습니다. 지역발전이라 해서 엄청난 산업단지를 만들고 도로를 넓히고 건물이나 짓는 그런 발전이 아닙니다. 1년 내내 배가 들어오지 않는데 함양에 항구를 세워본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런 것보다 함양 처지에 맞는 지역발전 콘텐츠를 개발. 우리 모두가 함양에서 천년만년 살고 싶은 그런 유토피아를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 하하하. 그 딸에 그 아비로구나! 이렇듯 문정섭 선거공약은 소박하고 감성적이다. 말속에 진실적 호소가 담겨져 있어 눈길. 지방자치의 최고 덕목은 주민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공장 많이 짓고 쓸데없는 공사 많이 하는 것보다 지역의 정체성(함양 같은 경우는 청정 안빈낙도=安貧樂道)을 잘 살려 주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것이다.   필자가 잘못 봤나? 문정섭 캠프 건물 외양에 도의원 선거 현수막이 걸려져 있다. 그런데. 왜 그 현수막에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얼굴이 붙어 있나? 눈을 씻고 다시 쳐다보니 정주영이 아닌 문정섭 얼굴이다. 여러분들도 이 현수막을 잘 한번 보시라. 문정섭과 정주영은 닮은꼴이다. 억세디 억센 팔뚝. 좌절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인생역정도 똑같다. “정주영이 저돌적인 뚝심 하나로 오늘날 현대왕국을 건설했듯이 문정섭 그는 성실한 의정활동을 전개. 경남도의회의 정책통으로 성장했습니다. 문정섭. 함양을 어느 산골도시보다 경쟁력 있는 곳으로 탈바꿈시킬 그런 거목이라고 이 연사. 두 손 모아 강력히 강력히 주장합니다"  (어? 이것 선거법에 안 걸릴라나? 여기서 말하는 이 연사는 필자가 아닌 문정섭 따님 정미씨임을 밝혀 두는 바입니다)  구본갑|본지 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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