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어가다 가래침이나 껌을 밟아 불쾌함을 겪었던 기억. 쓰레기통이 바로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쓰레기가 아무렇게나 버려진 광경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던 기억. 나이든 어르신을 뒤로하고 신호를 무시한 채 횡단보도를 건너는 학생의 뒷모습을 보며 한숨을 쉬었던 기억들은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렇듯 몇몇 사람들이 저지르는 무질서 행위는 선량한 다수의 국민들을 피해자로 만들게 된다.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는 대부분의 행위가 경범죄로 지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기초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은 분명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이유가 “아무도 안 보니까 괜찮겠지”.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등의 안일한 생각이 원인이었을 것이다. 11월 개최되는 서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모두가 나서 기초질서 지키기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자발적인 참여 의지가 없다면 이러한 노력들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기초질서 선진국은 기초질서를 지키려는 개인의 의지가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할 것이다. 기본이 바로서야 큰 일을 도모할 수 있는 것처럼 기초질서를 잘 지켜야 사회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잇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되새기고 ‘너부터가 아닌 나부터’ 기초질서 지기기에 앞장서는 ‘기초질서 선진국’ 대한민국을 꿈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