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초등학교(교장 노윤섭)는 지난 4월17일 전교생 27명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오도재 정상에 있는 지리산제일문에서 출발해 삼봉산으로 ‘내고장 산오르기’행사를 실시했다.오도(悟道)재는 조선시대 고승 서산대사의 제자인 인오조사께서 이 고개를 오르내리면서 득도한 연유로 ‘도를 깨우치는 고개라는 뜻’에서 오도재라는 이름이 생겨났으며. 삼봉산은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이름이 유래되었고. 지리산제일문은 옛날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가야 했던 곳이다.내고장 산오르기는 내 고장에 있는 여러 산을 오르면서 우리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 기초 체력을 향상시키며 힘든 산행 과정을 통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길러 친구들 및 사제지간의 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극기심과 호연지기를 길러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닥치더라도 이를 헤치고 나갈 수 있는 강인한 심성을 기르는데 그 목적이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느닷없이 눈발이 날리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등 날씨가 변덕이 심해 걱정도 되었지만 산행 당일 날 아침 날씨가 맑고 포근한데다가 싱그러운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고 아이들과 산행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여서 학교 버스를 타고 들뜬 마음으로 모두들 기쁘게 학교를 출발했다. 이날 산오르기 행사는 삼봉산 정상(3.9km)까지 모든 학생이 등산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학생들 개인마다 목표치를 정해 오도재 정상에 있는 지리산제일문에서 출발해 제1표지판(1.2km 지점). 오도봉(해발 1.035m). 삼봉산(해발 1.186m) 정상까지 등산을 실시했다. 등산을 하는 동안 학생들은 상쾌한 봄기운을 느끼면서 무척 즐거워하였고. 얼마 후 도착한 관음정 앞의 ‘지리산 조망 안내도’를 보며 희미하게나마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 및 여러 봉우리들을 직접 찾아보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은 점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우리 고장의 아름다운 자연을 온 몸으로 느끼고 힘든 과정을 이겨내면서 몸과 마음이 한층 더 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특히. 몸은 지쳤어도 마음만은 즐거운지 등산을 하면서 친구들과 도와가며 힘이 되어 주고 오가다 만난 모르는 사람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내려오는 길에 만난 등산객과는 얼마 안남았으니 힘을 내라고 격려도 해주는 모습들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번 내고장 산오르기 행사를 하면서 여학생으로서 유일하게 삼봉산까지 등산을 한 5학년 박지선 학생은 "삼봉산 등산이 매우 힘들었고 중간에 포기할 생각도 했는데 같이 올라가던 등산객아저씨가 숨이 많이 차고 진짜 힘들 때 그 순간을 넘기면 어느 순간 몸이 편해지면서 다시 힘이 생긴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어서 많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내고장 산오르기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친구들과의 우정을 다지고 우리 고장의 산이 주는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체험했을 뿐만 아니라 힘든 등산과정 후의 즐거움과 도전 후 얻는 자신감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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