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나이가 되면 인생을 정리할 채비를 차린다. 그러나 무진 정룡 화가(71)는 오히려 예술적 청춘을 만끽하고 있다. 그는 함양이 배출한 뛰어난 발묵산수(撥墨山水) 화가이자 누드 퍼포먼스의 대가로 이름 높다. 봄을 맞이하여 무진 정룡 화가의 작품전이 4월29일부터 5월5일까지 대전 MBC 1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무진 정룡 화가는 대자연의 낱낱 현상을 관조한 후. 하나의 작품으로 엮어내는 대단한 상상력을 갖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신선도. 선화도(禪畵圖). 관음(觀音). 불화. 무진용자(龍字)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외. 태고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학. 호랑이 그림을 비롯. 탱화. 민화. 유화. 서예작품이 전시된다.미술평론가 노영희씨의 평에 따르면 “무진 작가(www.moojinart.co.kr)는 평생 창작활동에만 전념해왔다. 무진 작품 속에는 도회적 세련미는 찾아볼 수 없다. 이승이 아닌 선계풍경만이 가득하다. 보는 이로 하여금 명상에 잠기게 하고 묘한 기(氣) 파워가 존재한다”고.한편 이번 작품전시회는 선생이 평생 소망했던 <무진참미술관> 건립을 위해 특별히 마련되었다. 이 미술관은 함양군 안의면 신안리 산 18번지에 세워진다. <구본갑|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