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의초등학교(교장 조명관) 전교생은 지난 4월13일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 사회·문화적 소양증진 영역의 '보고. 듣고. 느끼고'란 프로그램으로 봄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이번 현장체험학습은 심신 수련과 자연관찰 탐구. 역사 문화 이해. 협동 공동체 생활. 질서와 공중도덕. 환경 보전 등의 다양한 학습 활동의 기회를 갖기 위함이다.1학년 학생들은 함양국유림관리소와 상림을 방문했다. 함양국유림관리소에서는 숲 해설가의 안내 하에 국유림관리소 내의 공원을 산책하면서 나무와 숲에 대한 설명을 듣고 목공예체험의 일환으로 나무목걸이를 만드는 활동을 했다. 상림에서는 점심 도시락을 먹고 술래잡기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거창 서울우유공장과 거창박물관을 방문한 2학년 학생들은 우유의 제조 과정과 거창군의 지역 유물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으며 기차를 타고 떠난 3학년 학생들은 경남 반성수목원을 방문했다. 3학년 대부분의 학생이 기차를 이번에 처음 타 보게 되어 기차를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3학년의 이민기 학생은 “기차가 정말 길다.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기차를 타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기차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경남 반성 수목원에서 아이들은 여러 가지 동식물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전주동물원을 방문한 4학년 안소현 학생은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 색깔. 먹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동물들과 친해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생명은 모두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주동물원에 이어 경기전과 한옥마을을 방문하여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전주사고의 역사를 들으며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경험을 했다.대전의 화폐박물관과 국립중앙과학관을 방문한 5학년 학생들은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써 버리는 화폐의 중요성을 깨닫고. 우리나라의 첨단과학기술을 온 몸으로 느껴보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5학년 이홍남 학생은 “책에서 본 동물과 식물. 우주의 역사 등 좋아하는 것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신난다”며 전시된 모든 것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국립경주박물관을 방문한 6학년 학생들은 삼국시대 신라의 유물을 한눈에 볼 수 있었는데 그 정교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진 유물들의 훌륭한 예술성을 찾아보고. 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 그리고 석굴암을 보면서 뛰어난 불교예술문화를 감상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에 둘러보았던 석굴암은 그 웅장함과 견고함에 마음마저 경건해져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것 같았다. 김진희 학생은 “현장학습을 통해 우리나라 문화의 위대함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현장체험학습의 소중한 기억을 오래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현장체험학습은 교과서나 책에서만 배웠던 내용을 직접 보고 느낌으로서 자세히 알고. 우리나라의 자연과 문화. 역사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었다. 현장학습을 시샘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 우리의 몸을 춥게 했지만. 안의초 어린이들은 현장학습에 대한 따뜻한 추억을 마음 속에 가득 담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