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동주(吳越同舟) : ①원수끼리 함께 있음을 비유 ②적의를 품은 사람끼리도 필요한 경우에는 서로 도움(오나라吳. 나라越. 한가지同. 배舟) 탄생의 배경'손자'라는 책은 중국의 유명한 병서(兵書)로서 춘추시대 오나라의 손무가 쓴 것이다. 손무는 오왕 합려 때 서쪽으로는 초나라의 도읍을 공략하고 북방 제나라와 진나라를 격파한 명장이기도 했다.'손자' <구지편>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병을 쓰는 법에는 아홉가지의 지가 있다. 그 구지 중 최후의 것을 사지라 한다. 주저없이 일어서 싸우면 살 길이 있고 기가 꺾이어 망설이면 패망하고 마는 필사의 지이다. 그러므로 사지에 있을 때는 싸워야 활로가 열린다.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필사의 장에서는 병사들이 한마음 한 뜻이 되어 필사적으로 싸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유능한 장수의 용병술은 예컨대 상산에 서식하는 솔연이라는 큰 뱀의 몸놀림과 같아야 한다. 머리를 치면 꼬리가 날아오고 꼬리를 치면 머리가 덤벼든다. 또 몸통을 치면 머리와 꼬리가 한꺼번에 덤벼든다. 이처럼 세력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예부터 서로 적대시해 온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타고(吳越同舟) 강을 건넌다고 하자. 강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 큰바람이 불어 배가 뒤집히려 한다면 오나라 사람이나 월나라 사람은 평소의 적개심을 잊고 서로 왼손 오른손이 되어 필사적으로 도울 것이다. 바로 이것이다. 전차의 말들을 서로 단단히 붙들어 매고 바퀴를 땅에 물고서 적에게 그 방비를 파괴당하지 않으려 해 봤자 최후의 의지가 되는 것은 그것이 아니다. 의지가 되는 것은 오로지 필사적으로 하나라 뭉친 병사들의 마음이다" 생활에 활용의 예방송사끼리 남아공월드컵 중계를 SBS는 독점으로. KBS와 MBC는 공동중계를 해야 한다면서 다투고 있지만 나라의 체면과 국민들의 자유로운 시청권을 위해서는 오월동주라도 하면서 협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