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물이 한껏 오른 버드나무를 보고 어린 시절 추억에 잠긴 병곡초등학교(교장 김성언) 버스기사 권형철. 박종렬씨가 학생들의 체험활동을 이끌었다.지난 4월13일 방과후 보육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둘러싸인 이들은 버드나무를 꺾어 끝부분을 가른 후 손으로 가지를 비틀면서 겉껍질을 분리시켰다. 딱! 소리와 함께 아이들의 탄성도 터져 나왔다. 딱딱한 속가지는 빼내고 껍질만 적당한 크기로 잘라 한 쪽 끝을 얇게 만들어 납작하게 하여 입으로 불자 삐∼소리와 함께 버들피리가 완성됐다.아이들은 각자 원하는 길이로 잘라 불었는데 소리내는 요령을 터득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한두 명씩 소리가 나니 모두들 더욱 신이 나서 연습하며 ‘득음’의 과정을 체험한 아이들은 고개를 까딱거리기도 하고 자동차 운전기사가 되어 경적소리를 흉내내기도 했다.이날 아이들은 생소한 버들피리 만들기 체험을 하면서 자연과 더욱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