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조직 속에는 계급이 있고 모든 계급 속에는 상하가 있다. 조직이 인간을 조종하기 편리하도록 착안된 견식표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역사가 아무리 깊어도 모든 국민들에게서 그 견식표를 완벽하게 회수할 수 있는 나라는 전무하다. 인간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계급을 만들고 스스로 노예로 전락해서 그 존엄성을 상실한다. 모든 조직은 계급이 인간에 우선하기를 바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이외수의 감성사전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