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대기업의 '기업형슈퍼마켓'이 농촌까지 손을 내밀고 있어 영세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19일 영세상인들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컨설팅 업체를 내세워 지역의 모 마트를 인수키 위해 최종협상을 벌리고 있다고 밝혔다.이들은 현재 지역의 최대 상권과 규모를 자랑하는 2곳을 상대로 막바지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지역 상인들이 판매하는 일부 대형 가전제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을 취급하고 있어 짧은 기간에 시골 영세상권을 초토화시킨다는 점에서 지역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또 이들은 현행법상 마트개점이 신고제인 점을 악용해 기존의 지역마트를 인수한 뒤 수개월간 영업을 한 후 기습적으로 상호를 바꿔 점포를 승계하는 수법으로 군 단위까지 점령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시장번영회장 이성호씨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수선한 시점을 타 이 같은 엄청난 일을 벌린다는 것은 대기업의 사회적 윤리와 도덕성에도 어긋난다"며 "만약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도 없이 대형마트가 문을 연다면 지역상인회는 물론 전 군민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 기업형슈퍼마켓은 경남에서 군단위 최초로 지난 2월에 합천점을 개점했으며 상반기에 함양점과 거창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우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