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문학의 등불. 함부로 흔들지 마라 주간함양논설위원 문길 지리산 문학관? 지리산문학인상? 들어보셨나요? 공공연히 한 단체에서 학술대회를 한다고 메시지가 온다. 모두 참석하라고. 거기에 참석하여 문학의 의미에 대해 많이 배우고 오셨습니까? 뚜뚜. 여기는 지리산 문학의 현장. 그 창설 멤버들은 모두 다 몸이 아프거나 흩어지고 오리지 외짝 발바닥 혼자만 남아 실로 아주 조용한 지리산 정신을 생각한다. 발바닥을 돈으로 치장하여 높은 구두나 사치의 본심으로 흐려진다면 이미 당신의 몸은 병들고 허황한 놀림만 받다가 외로운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사람의 발바닥은 땅과의 교류요. 당신을 세우는 중심체다. 지리산 문학은 오래도록 걸어온 함양문학을 지켜온 발바닥이다. 30년이 넘은 이력 앞에 후학들의 뜻으로 인하여 군에서 재정지원에 힘입어 이미 지리산문학제를 통하여 전국의 기라성 같은 문인들이 지리산 문학상을 받게 된다. 정병근. 유종인. 김왕노. 정호승.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한국문학의 메카들이다. 얼마든지 좋은 이름이 있는데도 하필 지리산문학관? 문학적 자료가 얼마나 비치되었으며 장소는 어디인가? 지리산문학인상은 또 무엇인가? 지리산문학상과 대등한 문학의 쌍 나팔인가? 들어보셨는지? 왜 유사명칭을 인용하여 글자 하나차이로 나서는가? 이육사의 본고장 안동에서 주는 이육사문학상 본상과 사이비출판사에서 주는 이육사문학상? 돈만주면 주는 사이비문학상은 이미 한국 문단에서 매몰되어 그 가치를 잊어버리고 만다. 2007. 일개 군에서 신춘문예에 3명씩이나 등단되는 일은 참으로 화려한 지리산문학의 승체요. 함양문학의 꽃을 피운 아름다운 사건이다. 라면을 죽기보다 더 싫어도 끓여 먹어가면서 자기의 실직을 구름에다 비교해 현대판 반항의 탄식처럼 흘러내리는 구름 시. 돈 안 되는 문학의 삼형제가 가난이 불이 날정도로 말라 들어가자 그 어머니는 결국 시한부생을 놓고 생을 마감한다. 지극히 한 가정의 가난 가운데서 어머니의 기구한 생을 자식으로 통하여 입체화한 시. 아버지의 술 막사발이 시조로서 대롱대롱 다람쥐에게 매달리자 아버지 떠난 후. 鶴도 떠나 현대판 문명의 침입으로 낙후된 고향을 현대시로 승화한 시. 우리 함양 문학인들은 알아야 한다. 지극한 공부와 눈물겨운 아픔이 없이 시가 어찌 탄생되겠는가? 한마디로 시는 고뇌다. 앞으로 얼마든지 후학들이 좋은 문인으로 등재 될 것이다. 치열한 공부와 아픔이야말로 사람들의 경종을 울리는 시가 탄생될 것이다. 아직도 지리산문학인은 가난하지만 문학의 불꽃은 가열 중이다. 이것이 지리산문학이 걸어온 일부의 가치이다. 咸陽九景이라는 책자가 사비로 발간되어 기관이나 타지의 문인들에게 주어지지만. 함양팔경은 들어봤어도 함양구경은 무엇이요? 咸陽九景의 지정은 어느 추천단체에서 지정된 것이요? 아무도 모를 일이다. 公과 私는 구별되어야 한다. 公은 공평하게 여론 되어야 추천이 가능하며 私는 개인이되 公을 추하게 하면 안 된다. 모두 우리 함양정신이 정신차려야하며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잘못된 것은 되돌아볼 일이다. (시인들이란 답답한 사람들이다.) 대놓고 말하는 술집 풍광을 본다. 그렇다. 타에서 보면 오로지 돈 안 되는 문학만을 고집하고 있기에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은 문학에서 먼 사람이다. 외골수 집요한 상상이 동원되지 않으면 문학은 퇴로로 진행된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많은 직업 속에 문학인도 있어야 하는 것을....... 가진 게 없는 사람이 문학을 하다보면 전국에 기인들을 만나 배우고 서로 인격의 가치를 높여주며 덕담이 오가는 인간향이 이루어지는 것을....... 무소유의 본체는 불교의 핵심 사상이다. 이미 평상 하나에 몸을 실고 떠나는 법정스님 뒤로 무소유의 길을 생각해본다. 개인의 私를 탓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公에서 지킬 것은 지키고 싶은 것이다. 진리란 죽어가는 사람들의 입술에서 파닥이는 한 방울의 이슬이라고 어느 유명인의 말을 인용해본다 그러나 진리는 영롱한 이슬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문학의 진수이다. 어느 누가 완벽한 삶을 살았다고 자부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문학의 진정성은 고요한 자기공부의 맑은 결정에서 우러나오는 시 한 줄이. 만감을 동원하여 길이길이 무구한 역사 앞에 남을 것이다 지나가는 거지도 하나의 生의 동반자로 간주하면서 타에게 누를 끼치는 일은 그만 하기로 하자. 아무것도 두려워 할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