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길거리에 왜 이렇게 휴지가 많아? 휴지는 휴지통에 버려야한다고 유치원선생님이 그러셨는데!” 7살 난 딸아이가 시내 앞 도로를 걸어가면서 하는 말이다. 딸의 말을 듣고 거리를 보니 쓰레기통으로 변한 거리의 풍경에 얼굴이 찌푸려졌다. 도로 한쪽에서는 사람들에게 홍보전단지를 나누어주는 사람이 있고. 그 전단지를 받아든 사람들은 보지도 않고 길에 버리고 있었다. 또한. 횡단보도가 있음에도 두 손을 꼭 잡고 무단 횡단을 하는 젊은 연인들. 도로를 역주행하며 곡예하듯 움직이는 오토바이. 중앙선을 침범하며 불법 좌회전을 하는 차량. 아무렇지도 않게 담배를 길에 버리는 아저씨 등을 보니 딸의 손을 잡고 있는 나는 딸아이의 눈에 비칠 어른들의 모습에 낯이 화끈거렸고 부끄러워졌다. 경찰에서는 무단횡단. 오물방치 술을 먹고 고성방가 하는 행위 등 경미한 법규 위반인 경범죄처벌법과 이륜차 안전모 착용. 승용차 운전시 안전벨트 미착용. 무면허 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사범에 대해 기초질서 확립차원에서 매일같이 반복적으로 지속적인 홍보와 단속을 병행하고 있으나.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며 습관적으로 기초 질서와 도로교통법을 어기는 사람들 때문에 여전히 우리의 거리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운 곳이 되고 있다. 아이들은 어른들을 보고 배운다. 아무리 유치원에서 또는 학교에서 기초질서의 중요성을 가르쳐도 길에서 아이들이 보는 어른들의 모습은 질서와는 거리가 먼 부끄러운 모습들뿐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나의 모습을 한번쯤 뒤돌아보자. 맑은 눈망울을 반짝이며 우리를 보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기초질서와 도로교통법을 지키는. 지킬 것은 지키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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