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을 웰빙천국으로 만드는 藥膳 지존!청정지역 안의면 마음마을 안의면 마음마을. 이름이 사뭇 정겹다. 한글로 풀이하면 마음공부할 때 그 마음이다. 이곳에 마음 좋고 시골내음 물씬 풍기는 두 여걸이 산다. 두 여인은 산삼 썩은 물로 닭을 키우고 메주를 쑨다. 워낙 생산물 품질이 좋아 서울 고객으로부터 대호평 받고 있다.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함양 웰빙 여전사. 두 여인이 만드는 넘버원 명품을 소개한다. 이 여사집 메주는 고초균(枯草菌) 등 여러 미생물이 가수분해 되어?# 3월4일 오전 11시50분. 봄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나는 <주간함양> 편집국 창 밖을 바라보며 김윤아 노래 <봄이 오면>을 흥얼댔다.“봄이 오면 하얗게 핀 꽃 들녘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봄 맞으러 가야지/ 바구니엔 앵두와 풀꽃 가득 담아/ 하얗고 붉은 향기 가득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 오면 연두빛 고운 숲속으로/ 어리고 단비 마시러 봄 맞으러 가야지”12시. 편집국 직원 A가 오늘은 공양주보살이다. “비도 오고 하이키네 마. 점심 배달해 묵읍시다. 뭐 물래요(먹을래요) 비빔밥 오케이?” 함양에서 제일 맛있다 하면서 부영도시락 비빔밥을 시킨다. A가 전화주문하면서 “올때 고추장 좀 더…” 하길래. 나는 두 팔 흔들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특A급 고추장 내가 쏠께요!” A가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꼬불차 놓은(숨겨둔) 고추장이 있심니꺼?”잠시 후 비빔밥이 왔다. 부영도시락 비빔밥은 숙주나물이 들어 있어 좋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숙주나물(녹두) 이 놈. ‘기력을 보태줘 피로를 다스리며 술독을 제거한다’고 했으니 나같은 고주망태에겐 영약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깊숙이 꼬불차 놓은 내 전용 고추장을 꺼내왔다. 태어나 처음으로 타인에게 보약 보시하는구먼?용추골 고추장을 탁자 위에 탁 올려놓자 직원 Q가 “어머 이 고추장 정말 짱이예요. 언젠가 우리 남편이 저 고추장을 사왔는데요. 시어머니가 손가락으로 찍어 맛보시더니 전통비법으로 만든. 근래 맛보기 힘든 고추장이라고 격찬하더군요”점심때 포식한 이 고추장. 어떻게 생겼느냐? 어제 나는 이번 주 지리산 여행기를 쓰기 위해 안의면 상원리 용추골 된장집(주인 이영순 여사)을 찾았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굳이 고추장 한통 주는 것이었다. 염치 불구하고 받아 왔지 허허허. #고추장을 참 맛나게 담그는 이영순 여사. 나는 이 여사와 묘한 인연이 있다. 2년전 나는 서울 모 잡지사로부터 청탁을 받고 <함양 별미. 그 산실을 찾아서>를 취재한 적이 있다. 내 딴엔. 함양 지역경제에 일익해 보겠다며 용추골 된장 고추장을 삐까번쩍하게 기사화했다. 당시 내가 쓴 기사내용 중 일부분이다. '용추골 된장집은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 162번지 마음마을에 있다. 마음마을이라 이름이 참 정겹고 포근하다. 한글로는 마음산책. 마음공부할 때 마음이지만 한문으로 풀이하면 용마와 관련 있다. 용마가 울음 울었다해서 마음마을이란다. 용추골 된장집 가기 위해 마음마을 길. 걷노라니 용마 아닌 황소 한 마리가 음메∼한다. 기자는 그 황소를 바라보며 김종삼(1921∼1984) 시인이 쓴 시 묵화(墨畵)를 암송했다. 물 먹는 소 목덜미에할머니 손이 얹혀졌다.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서로 적막하다고.용추골 된장집 처마에 매달려 있는 메주가 장관이다.된장에 문외한 기자가 “왜 하필이면 메주를 짚에 묶나요?”라고 묻자. 이 여사는 “메주는 고초균(枯草菌) 등 여러 미생물이 가수분해(무기염류가 물과 작용해 산과 알칼리로 분해되는 반응) 효소를 분비해 콩의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시켜 만들어진 답니다” 이런 분해과정을 통해 된장에 아미노산이 많이 포함된단다(이하 기사 생략)' 며칠 후 잡지가 발행되었다. 나는 취재에 응해줘 고맙다는 편지와 함께 용추골 된장 고추장집 기사 실린 잡지 1부를 이 여사에게 보내 줬다.어느 날 이영순 여사로부터 이메일이 왔다. 당연히 “잡지에 실어줘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이겠거니 했는데 어렵쇼? 거의 눈물로 쓴 편지였다. “저희 된장 고추장을 소개해주신 건 고맙습니다. 그런데 기사내용을 보니 제가 안한 말들이 적혀 있네요. 저희는 메주가 사람 몸에 좋다는 것만 알지. 메주 속에 어떤 약성이 있는지 잘 모릅니다. 고초균이 뭔지. 아미노산으로 분해 등등. 저는 그저 옛 할머니들께서 하신 대로 그렇게 된장 고추장을 만들뿐입니다. 저는 식품학에 대해 아는 바가 없는데 그렇게 쓰시면 어떡하나요. 남들이 보면 잘난 체 하는 칠득이 아줌마로∼”나는 두 손으로 머리이마빡을 탁 치며 “아이고야. 지금 같이 없는 것도 있는 것처럼. 별스럽지도 않은 장류를 신이 내린 된장이니 고추장이니 하는 세상에 이렇게 순진무구한?”인터뷰 전선에서 좀체 찾아 볼 수 없는 천연기념물 취재원이었다. 나는 즉각 사과했다. 이런 계기로 이 여사를 알게 되었다. ▲ 이영순 여사와 메주. 무섭다. 입소문. 용추골 된장. 한국 장류업계의 앙팡테리블이다. “해마다 농사지은 고추와 찹쌀 그리고 콩 보리쌀등으로 엿기름을 기르고 조청을 고으고 고명을 띄워서 찹쌀 조청 고추장을 담그고 있답니다” 재경 함양향우회 모 인사용추골된장 대량구입한 까닭은?# 최근 함양지역신문을 통해 이 여사 용추골 관련 소식을 접했다. 재경 함양향우회 어떤 분 동정 기사를 보니 “설날 선물 고향에서 생산된 것 주문하고파. 품질 좋은 용추골 된장 고추장을 대량 구입했다”고 한다. 그 기사를 보고 마치 내 일인 양 기뻤다. 이 기사를 보고 이영순 여사를 이번 주 지리산 여행기 초대손님으로 모시고 싶었다. 그래서 어제(3월 3일) 오후 용추골을 찾았다. 이영순 여사가 화사한 웃음으로 반겨준다. 나도 너털웃음으로 지으며 “이번엔 제 생각 제 느낌 같은 건 하나도 안 쓰고 그냥 인터넷 사이트(네이버 주소창=용추골 된장집)에 적혀 있는 그대로만 쓸렵니다”라고 말했다. 이 여사. 비스듬히 얼굴을 돌리며 미소짓는다. 이영순 여사는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이렇게 말한다.“2007년 가을. 제가 생산한 콩 500kg과 물 좋고 공기 맑은 용추골 일원에서 생산한 콩을 이웃 주민들로부터 구입. 약 1200kg 정도. 메주를 쑤었답니다. 약 400g은 메주로 나가고 나머지는 된장을 담갔지요. 물을 적게 잡아 된장 위주의 장을 담그다보니 간장 맛은 좋으나 양이 적군요. 고추장 역시 해마다 농사지은 고추와 찹쌀 그리고 콩 보리쌀 등으로 엿기름을 기르고 조청을 고으고 고명을 띄워서 찹쌀 조청 고추장을 담그고 있답니다”2008년 1월 이영순 여사는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 함양특산물 특판행사에 참가한다. 이곳에서 서울 고객과 좋은 관계를 맺게 되었다. “그분들이 입소문을 많이 내어 줘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그분들의 격려에 누가 안 되어야지 그런 마음으로 정성껏 만들고 있답니다. 시골 순박함을 잃지 않은 마음으로. 제대로 된 상품을 생산하겠습니다” 한편. 용추골 된장집에서는 햇콩으로 만든 메주 주문도 받는다. 이영순 여사의 말이다.“물 좋고 햇살 좋은 용추골에서 잘 자란 햇콩으로. 메주를 만듭니다. 햇콩을 가마솥에 넣고 장작불로 삶아 메주를 쑤어 황토방에서 꾸덕꾸덕 겉몸 마르게 하죠. 그 메주를 짚으로 일일이 매달아 햇볕 잘∼드는 처마 끝에 매달아 두 달 가량 말려서 정성껏 잘 띄워 보내 드립니다”용추골 된장집 상품가격은? 간장 900mg 1만원. 고추장 1kg 1만5000원. 된장 1kg 1만3000원이다. 주문은 011-865-4553. 이영순 여사와의 인터뷰는 끝났다. 온 김에 이영순 여사에게 최근 장류 관련 정보를 전해줬다. 독자 여러분도 알아두면 유익할 터이니 숙지하시옵길.“한국식품연구원(원장 이무하)에 저하고 같은 성씨인 구민선 박사가 계십니다. 최근 구 박사팀은 ‘장기 숙성 전통 된장의 특성 규명을 위한 기반연구’를 수행했는데요. 그 결과 지역에 상관없이 2∼3년 숙성된 된장이 생리활성기능은 물론 관능적으로 최고의 맛과 품질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는군요. 2년에서 3년 밑에 밑줄을 쫙 그으세요!연구팀은 숙성기간별 된장 향미성분을 추출하여 ▲우리나라 고유 된장 맛과 향의 특성 확인 ▲대장암. 유방암 등의 억제요소 규명 ▲조골세포 촉진 및 파골세포 활성 억제를 통한 된장의 골다공증 예방효과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 햇살농원 최점옥 여사. 계곡물로 닭을 키운다. 이놈들이 낳은 유정란. 천종보다 낫다! “대자연 침실삼아 암수가 운우지정. 이렇게 자란 닭이 낳은 거라 달걀 품질이 베리베리굿입니다"도올 김용옥 닭 키우며 느낀 소감 “닭은 싯다르타 붓다보다 낫다!”# 다음 약선 취재 코스는 용추골 된장집 뒷산에 있는 햇살농원(주인 이상도)이다. 주소로는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 마음마을 산 69번지. 이 농원에선 오미자 더덕 둥글레 방사유정란을 생산한다. 농원 뜨락에 피겨스케이팅 톱스타 김연아 같이 멋있게 생긴 닭들이 산천을 무대로 힘차게 뛰놀고 있다. 햇살농원 닭들을 취재하기 전 거금(?)을 들여 동양철학자 도올 김용옥 교수가 쓴 <계림수필 鷄林隨筆>을 구입. 완독했다. 김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닭들의 심리상태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김 교수는 닭 키우는 재미에 빠져 있다. 김 교수가 키우는 닭 이름은 봉혜(鳳兮).다음은 김 교수의 말이다.“봉혜는 사랑하던 새끼들을 46일째부터 심하게 쪼기 시작하더군요. 자식을 다 키웠다고 판단되는 순간 둥지와 정을 다 버리고 측백나무 꼭대기로 가버렸어요 나는 이러한 봉혜를 지켜보고 싯다르타보다 위대하다는 생각이 듭디다. 허허. 해탈의 의식 없이 해탈해 버리군요"나도. (김 교수 정도는 아니더라도) 아주 세밀히 햇살농원 닭들과 그 주변을 관찰했다.우선 닭들이 노니는 농원 주변에 자그마한 계곡이 있다. 물빛이 거의 보석과 같다. 계곡물이 일렁거리는 햇살을 받아 오색빛을 찬연히 내뿜고 있다. 닭들이 그 계곡으로 가 물을 마신다. 어험. 황동규 시인마냥 탁족(濯足)도 하시네? 햇살농원 닭은 아파트형 양계장 닭하고는 노는 수준이 질적으로 다르다!아파트 양계장은 배터리(battery)라고 해서 암탉 두 마리가 든 조그만 장을 가로. 세로. 높이로 마치 아파트처럼 빽빽하게 쌓아 놓는다. 이곳에 절대로 수탉을 넣지 않는다. 수탉을 넣으면 암수가 교미하느라(?) 그 뭐시기냐 알 낳은 데 쓰이는 에너지가 줄어 생산 효율성이 떨어진다나? 이에 반해 햇살농원 암수는 낮에는 햇살 아래에서 뛰놀고. 밤이면 달 별 기운 온몸에 받은 채 뻑적지근하게 운우지정을 나눈다. 일이 이러할진데 우찌 기똥찬 계란이 탄생 안 되리요?탄생된 귀공자. 유정란과 식초가 만나 영약 초란이 배출되는데. 이 초란 문자 그대로 대물(대단한 놈)이다. 초란의 효능이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1.피로회복과 정력증강에 탁월하다. 2.각종 공해질병에 유효하며 특히 고혈압. 저혈압. 동맥경화증. 부정맥. 신근경색 등의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위염. 장염. 간염. 담석. 신결석 등 수술을 하지 않고 해소되는 일이 많다. 각종의 결석. 결핵. 취장염. 위궤양. 당뇨병은 약 3개월 복용으로 완치되는 일이 많은데 반드시 현미. 보리. 콩. 중심의 자연식에 식초의 부식물을 많이 먹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여야 한다. 3.초란을 먹으면 이뇨작용이 왕성하여 각종 신장염에 유효하며 만병의 근원인 변비가 치료되거나 예방의 특효가 있다. 4.방광염. 전립선염. 등으로 소변이 나오지 않고 곧 나올 것 같으면서 나오지 않을 경우 3개월 이상 꾸준히 계속하여 복용하면 나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호전된다. 5.임산부가 특별히 질병이 없고 허약한 몸을 유지 못할 경우 복용을 하면 좋은 영양제이다 이밖에도 혈액을 맑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킨다.이번 참에 햇살농원 삐끼로 나서볼까?“자자. 날이면 날마다 생기는 계란이 아닙니다. 햇살농원 방사 유정란 정말 좋습니다. 햇살농원 유정란 사실 분! 따르릉 019-519-9711.햇살농원 유정란은 항생제나 성장 촉진제를 첨가하지 않은 먹이와 맑고 깨끗한 공기와 물을 먹으면서 말이죠. 암수가 함께 어우러져 건강하게 자란 닭이 낳은 믿을만한 달걀입니다대량 생산이 아닌 소량 생산하여 소비자와 직거래를 고집하는 달걀입니다요. 달걀:10알 3.500원. 30알 10.000원!" 햇살농원 대표종목은 오미자전염성간염에 정말 좋다또다른 햇살농원 브랜드는 오미자다. 오미자 효능을 전해듣기 위해 이상도 대표에게 마이크를 건네줬다.“모두 알잖아요. 오미자는 달고. 시고. 쓰고. 맵고. 짠 다섯 가지의 맛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걸. 그 가운데에서도 신맛이 가장 강하죠. 오미자는 심장활동을 도와서 혈압을 조절하고 간장에 들어가서는 간장의 대사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지요. 오미자는 밤일(성 신경) 기능을 향진시키죠. 그래서 정력감퇴 퇴치에 그만이랍니다. 또. 당뇨 환자가 입이 자주 마르고 갈증을 느낄 때에 복용하면 갈증이 제거되고.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고 난 뒤에 복용하여도 더위를 견디고 갈증을 적게 느끼게 됩니다” 최근 임상보고에 의하면 급성황달형 전염성간염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햇살농원에서 생산되는 특산물 상세정보는 다음 카페로 들어가 <함양햇살농원> 탁 치면 알 수 있다. 마음마을 이름만큼이나 마음씨 고운 사람들이 정성껏 생산하는 장류 & 오미자 계란 마이마이 팔아 주시면 쾀싸하겠쓰무니다! busan7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