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백전면에 있는 전교생 37명의 백전초등학교(교장 임정택)에서 1학년 입학식이 지난 3월2일 개최됐다.도시의 학교들이 남아선호 사상으로 여학생 품귀 현상에 시달리는 것과는 달리 이날 백전초등학교에 입학한 6명 전원은 공주들이었다. 그래서일까 신입생 정은금 학생은 올해 소망이 잘생기고 착한 남학생이 전학 오는 것이라 말했다. 입학식 행사 또한 딱딱한 도시학교와는 사뭇 다르다. 전날이 휴일임에도 교사들이 등교해서 정성껏 준비한 사탕목걸이를 교장 선생님이 입학생 한 명 한 명의 목에 손수 걸어주고 동화책 한 권씩을 선물로 주었다. 이어 입학허가문 낭독과 학교 생활의 빠른 적응에 필요한 이야기도 들려주었다.이어 학교의 전통인 ‘신입생 어부바’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6학년 학생이 신입생들을 업고 입학식장 주변을 한 바퀴 도는 것으로 언니·오빠 등에 업힌 신입생들은 밝게 웃으며 초등학교 입학에서 오는 긴장을 날려 버렸고 참석한 학부모와 선생님들은 훈훈한 박수를 보내며 입학식이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