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함양시장의 명물 병곡식당 순대국집 풍경. 함양시장상인회 이성호(65) 회장과 강한영(76) 상무. 오기홍(74)씨가 함양재래시장의 역사를 이야기하며 병곡식당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지난 7년부터 김정애(47)씨가 운영하고 있는 병곡식당은 순대와 국밥을 주메뉴로 어머니의 대를 이어 50년 전통과 맛을 계승하고 있다. 잠 못 이루는 사람. 전국적 명성 대죽상회 대나무 베개 꼭 사세요 닭발에 칠성면업사 목화씨. 법제하면 무릎 관절이 낫는다! 노진환 전서울신문사장. 함양 오면 꼭 이 식당만 찾네 함양중앙시장 부근의 맛있는 집 총망라   마법의 손이 만든 복조리 사려1년 내내 운수대통 한답니더“이 써글 문디. 항거석 줬는데도 깎아 달라카나. 이 추분 겨울 길바닥에 퍼잡아앉아갖고 오돌오돌 떨고 있는 이 할매 불쌍토 않나? 내 손 함바라 산더덕 깎다가 칼에 비아뿐기라. 나는 절대 중국산 안 쓴다. 어제 백운산에 올라가 캐 갖고 옹기다. 깎지마라. 깎지마라 복 날라간다카이”  함양 중앙상설시장에 오일장이 섰다. 며칠 후면 진짜배기 설(구정)인지라. 물건 사러 온 사람. 팔 사람 버글버글하다. 2월2일 오전10시. 함양시장번영회(회장 이성호). 구정 특수를 노리기 위해 품바를 불러들여 한바탕 야단법석을 펼치고 있다. 품바 박자에 맞춰 기자도 어깨 얼쑤들쑤 흔들며. 시장통 한바퀴 휙 둘러보니. (몇주전 주간함양에 소개된) 삼봉산 103세 권병호 노인 전용 요술지압버선. 오늘 새벽 삼천포 바다에서 총알버스 타고 온 앗싸 가오리 고등어 조기떼들이 넘실거린다. 함양 명물 뻥튀기 골목엔 맛나게 생긴 오코시(강정) 대풍년이다. 꼬부랑 할머니가. 구정 때 서울 손주들 주려고 오코시 한 보따리를 사 간다. 그 할머니 말라비틀어진 손가락에 황소등짝처럼 누런 금가락지가 햇살에 빛난다. 할머니 주름진 세월의 더께도 함께 빛난다. 이번 주 지리산 여행기 로케이션 현장은 함양 재래시장. 시장내 인물걸물들을 만나 그들의 장인의식. 이들이 만드는 기똥찬 물건들을 취재했다. ▲ 죽세공 달인 이경생 노인과 부인 김군자 여사가 복조리를 만들고 있다.  함양 중앙시장은 함양읍 용평리에 위치해 있다.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약 70년전 개평 정 부자 나리께서 향리 경제발전을 위해 시장 부지를 헌납했다고 한다. 형국도 만만찮다. 산청 진산 왕산. 거창쪽 금원산. 백전 서상 쪽 백운산이 닭터러끼(털)요 용평 함양시장 땅 모습은 그 터러끼 속에 알. 즉 금계포란형(金鷄包卵型)이다. 풀이하면 황금 닭이 보석 같은 계란을 품고 있다. 함양 중앙시장은 동쪽에서 남쪽을 향해 낮아진 터 같다. 이런 곳에 살면 흥부처럼 당대 발복(發福)하고 대저 쩐(錢)을 많이 챙길 수 있다. 자. 풍수잡설(風水雜說) 여기까지만 하고. 함양시장 인물걸물 탐방에 나서기로 하자. 시장 메인 스트리트(주 도로)에 대죽상회가 있다. 후루룩 먹는 죽(粥)이 아니라 닉네임 대쪽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대나무 죽(竹) 대죽상회다. 대죽상회 진열대에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어 가는 죽사(竹絲)로 엮어서 만든 복조리. 용수. 바지개. 빗자루가 즐비하다.복조리는 정월 초하루에 만들어 파는 조리는 특별히 복을 가져다 준다고 해서 복조리라고 부른다. 조리는 쌀을 이는 도구이므로 그 해의 행복을 조리와 같이 일어 얻는다는 뜻에서 이 풍속이 생긴 듯하다. 조리는 이 조리를 각 가정에서는 몇 개를 한데 묶어 방 귀퉁이나 부엌에 매달아 두었다가 쓴다. 조리 속에 돈과 엿을 넣어두면 더욱 좋다고 한다.바지개는 발채 사투리로써 짐을 싣기 위하여 지게에 얹는 소쿠리를 말한다.싸리나 대오리로 둥글넓적하게 조개 모양으로 결어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끈으로 두 개의 고리를 달아서 얹을 때 지겟가지에 끼운다. 이 집 대나무 베개로 잠자면 불면증 아웃!   대죽상회 주인 이경생 노인(75)은 나만 몰랐지. 이미 KBS-TV 6시 내고향. SBS-TV. 국제신문 등에 대서특필된 뉴스메이커였다. 죽세공 이경생 노인은 한쪽 손을 못 쓴다. 살짝 노인 손을 훔쳐보니 아기 손 같다. 그런데 조리를 만들 땐 가히 마법의 손으로 변한다고. 16세때 스승 서국선한테서 대나무 다루는 법을 익혔다 한다. 네이버 주소창에 함양 이경생을 치면 SBS-TV 테마기획이 나온다. SBS는 이경생 옹을 마술의 손. 스러져 가는 전통 죽세산업을 꿋꿋이 지키는 옹골찬 장인이라고 보도했다. SBS-TV 보도를 그대로 인용한다.  엥커=“전통 대나무 제품도 값싼 중국산에 밀리고 있는 요즘입니다.테마기획. 오늘(18일)은 장애를 극복하고 스러져 가는 죽세공을 50년째 지켜온 할아버지를 조지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 일흔 다섯살 이경생 씨. 오늘도 어김없이 함양 읍내 시장의 작업장으로 향합니다. 오른 손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데다 어렸을 때 왼쪽 다리까지 다쳐 농사일을 못하고 선택한 것이 죽세공. 벌써 60년 전입니다.처음엔 배우기도 쉽지 않았습니다"이경생 노인 멘트=“상반신은 온전해야 되는데 왜냐하면 수공이니까. 손이 그래서 되겠냐며 안 가르쳐 주려고 거절하더군요”기자=“하지만 손재주가 좋은 이 씨는 금새 '마술손'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이경생 노인 멘트=“내 손으로 소쿠리. 바구니 만들면 얼마나 신기해요. 좋지요”기자=“죽제품을 팔아 1남 4녀를 키웠지만. 요즘은 값싼 중국산에 밀려 찾는 사람이 부쩍 줄었습니다. 수입품보다 세배나 비싸도 품질을 따져 꼭 국산을 찾는 손님들이 있다며 일감을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이경생 노인 멘트=“수지 타산을 따져서 일하는 게 아니고. 천직으로 알고 일한다니까요”기자=“10년전 5천 명을 헤아리던 죽세공이 이제는 수백 명 선으로 줄었습니다. 배우겠다는 사람을 찾기 힘들어. 전통 죽세공의 명맥이 끊기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이경생 노인 멘트 =“놀아도 되지만. 죽을 때까지 내가 하는 걸 천직으로 알고 힘닿는 데까지 한다 이거죠”기자=“장애를 이기고 정성을 담아 엮어내는 한점 한점이 모두 노장인의 분신입니다!”  목화 솜으로 만든 이불아토피 퇴치한다# 최근. 나는 하버드대학 대체의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을 입수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닭발이 관절염에 특효란다. 하버드대학은 닭발을 이용. 건강식품을 개발 특허를 냈는데. 그 이름이 하버드대학 닭연골이란다. 지금 서울에서도 인기만발이다. 일전. 신길동 대체의학자 최정원 사무실에 들렀더니 정치인 Q씨 사모님이 닭발 엑기스를 주문하고 있었다. 나는 최정원씨에게 “닭발을 우찌 법제. 엑기스를 내느냐?” 물었더니 “기업보안사항”이라며 노 코멘트.그랬는데. 나는 최정원 대체의학자만의 <천기 노(No) 누설>을 함양시장 취재하면서 단박 알게 되었다. 관절염으로 고통받는 분들 다음 코멘트를 주목하시압! ▲ 40여년 동안 칠성면업사와 함께 한 솜틀기계는 함양의 자랑거리다. 목화솜이불은 아토피 퇴치에 그만이다. 함양시장 내에 목화이불점 핑크하트가 있다. 주인은 임채장씨(60). 그는 함양의 노포(老鋪) 칠성면업사(솜공장)도 경영한다. 내가 임채장씨에게 “손님들한테 목화씨도 파네요. 그 사람들 목화씨 말라꼬 삽니꺼? 키울라꼬?” “아입니더. 약으로 쓸라꼬예” “약으로요?” “목화씨 캉 오골계 닭발 뭐 그런 걸 우찌 해가지고 묵으면 관절에 그렇게 좋다 카네요”우와? 난생 처음 듣는 건강요법이다. 닭발이라 오골계 목화씨라. 나는 그 자리에서 전화를 했다. 전화기를 받아든 건강정보통 K는 “닭발. 목화씨. 청미래덩굴. 돌가시뿌리. 금은화. 오가피 등으로 즙을 내어 마시면 관절은 직방으로 떨어진다네. 불가비전(佛家秘傳)잉기라”자. 화제를 바꿔. 함양 목화이불 자랑 좀 하자. 한국 최고 고전학자 도올 김용옥 교수. 그는 저서 <기옹은 이렇게 말했다>를 통해 목화이불 약성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나는 365일 목화이불 속에서 잠잔다. 이 이불 아니면 안 잔다. 이 이불은 나의 건강 수호천사다. 나는 절대적으로 이 이불을 신뢰한다. 왜냐? 이 이불이 내 뇌를 항상 맑게 해주므로”김용옥 교수의 솜이불 사랑을 유별나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글에도 어김없이 솜이불 이야기가 나온다.  “두바이 선창가에서 어느 후배를 만나 당신(이명박) 이야기를 했더니 “천운을 타고난 사람이라 어찌할 수 없는 시운”이라고 말하고 말더군요. 그러나 당신의 천운을 칭송한다 하더라도. 그 대권의 천운이 가난에 시달렸던 고등학교 시절에도 야학에 나가 봉사하곤 했던 진솔한 이명박의 모습보다 더 위대한 운세를 당신에게 가져다 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기 보이는 저 두바이 돛단배 호텔에서 하룻밤 자는 데 1만5000달러 든다는데. 우리 국민은 경제타령은 할지언정. 오순도순 초가삼간에서 솜이불 덮고 화롯불을 끼고 숙면하는 하룻밤을 더 사랑할 수도 있소"  (나는 이 편지글을 보고 솜이불 덮고 자면 숙면할 수 있다에 밑줄을 쫙 그었다)  # 아토피 연구 한방학자들도 이구동성 아토피에 안 걸리려면 목화이불을 사용하라고 권유한다. “현재의 베개나 이불 요 쿠션의 속을 가위로 잘라보면 그 안에는 스폰지 또는 화학솜으로 세균 및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들이 살기 가장 좋은 환상적인 조건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런 이불 속에서 잠자게 되면 100프로 아토피 환자가 됩니다. 반면. 목화는 친자연성 물질이라 인체에 유익합니다. 목화 솜이불에 자면 절대 아토피 안 걸립니다"앞서 이야기했듯이 임채장씨는 솜틀공장을 운영한다. 지금 아니면 솜틀공장 구경 못할 것 같아 임채장 사장님에게 로비. 공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임채장 사장님은 말한다.요즘. 천연 솜틀공장 이용하는 사람 씨가 말랐능기라. 저렴한 가격 화학솜을 이용하는 바람에. 그래도 나는 못 먹어도 고다 이거야. 내 땅에 목화 심고 내 기계로 솜을 틀고 이불 만들며 사능기 내 업잉기라. 내 자테(곁)에도 마. 친자연 이불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카마. 천직이라 생각하고 이 업에 종사하는기라. 요새 아토피 예방에 좋다는 소문이 돌아 젊은 부부 사이에 함양 칠성면업사 입소문 마이 퍼져 있어 기분이 아주 좋쿠먼 하하하"목화. 명주와 같은 천연솜은 2∼3년 주기로 틀어서 사용하면 살균 소독과정을 거쳐 새 이불처럼 깨끗한 상태로 사용이 가능하고 화학솜과 달리 땀 흡수가 잘되어 끈적임이 없고 여름에는 감싸 안기만 해도 시원하고 겨울에는 보온성이 뛰어나 숙면에 큰 도움을 준다.  중앙식당 순대국이 다른 순대국과 다른 점은?# 무릇. 시골 재래시장에 가면 음식의 지존들이 있다. 남원 공설시장 경우 단돈 2000원 길바닥 비빔밥집이 유명하다. 전주 2만원 비빔밥 먹을래 남원 2000원 묵을래? 카몬 나는 후자를 택한다. 그 이유는 여기서 략(略)한다. 함양 지척에 남원이 있으니 혹여 그곳 가는 길에 한번 찾아가보시라. 함양시장 별미는 뭘까? 언젠가 시장거리 앞 중앙식육시장에 갔더니 노진환 전서울신문사장(지곡면 출신)과 조카 김현철이가 있었다. 식탁 위엔 순대국과 무김치. 이 집은 5일장에만 순대국을 내놓는다. 김현철은 살짝 내게 귀띔 “외삼촌(노진환 사장)은 5일장 열 때마다 함양에 옴니더. 이때 와야 중앙시장 순대국을 잡술 수 있으니까”중앙식당 순대국이 다른 순대국과 다른 점은 뭐냐고? 품평한다면 전주 콩나물국처럼 국물이 깔끔하다는 것. 주인장에게 “보통 날에도 이 별미 맛 좀 보게 해주소” 했더니 “순대국 끓이는 거. 중노동입니더. 너무 힘듬니더. 5일장때도 안 하고 싶은데 고객관리차원 우짤수 없이 하는기라”제대로 된 순대를 만들려면 신선한 돼지창자를 뒤집어서 굵은 소금이나 밀가루를 이용 공들여 문질러 씻어내야 한다. 잘 씻은 후 물에 더 담가 냄새를 우려낸 다음 불려놓은 찹쌀과 선지 돼지고기 야채류 재료를 섞어 버무려 내장에 채우는 일이 여간 힘든 게 아니란다. 중앙식당 길 건너 시장통에 또 다른 순대지존이 있다. 대(代)를 이은 가마솥 순대국 명가. 병곡식당. 이 집은 돼지머리뼈로 24시간 푹 고아 뽀얗게 국물이 우려낸다. 주인 말투는 그리 상냥하지 못하다. 아마 (요리솜씨에 관한 한) 넘치는 자신감 때문이리라. 병곡식당에서 눈여겨 훔쳐볼 것은 종석(宗錫) 선생이 그린 달마상. 달마는 중국 남북조시대에 중국 선종(禪宗)을 창시한 인물이다. 당시의 불교와는 정반대인 좌선을 통하여 사상을 실천하는 새로운 불교를 강조했다. 달마상 속에서 좋은 기가 분출한다는 속설이 있다.   이 집 스페셜 메뉴는 도야지 껍데기. 박영순 온누리약국체인회장에 따르면 “돼지껍데기에는 콜라겐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주름으로 걱정하시는 분들이 드신다면 아주 좋다. 여성 피부에도 너무 좋다”라나?  # 이외 함양시장 부근 별미집으로는 어탕국수 명가 함양집. 진미분식 손 수제비. 오뚜기 분식 손 떡국. 시장통 길 건너 역마차집 잔치국수 등이 있다. 나는 이들 국수집을 들러 국수 한 그릇 먹을 때마다 국수관련 시 한편을 암송하는 버릇이 있다. 시를 음미하며 허름한 점포 내에서 국수를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된다. 역마차집에선 이런 시(강대실의 시 국수 전문)를 외웠다.  국수  고향 찾아갈 때는/ 관방제 초입 포장 친 집에 들러/국수 한 대접 먹고 간다처마 밑 비집고 들어서 틈서리 목로에 자리 잡고 앉으면국수 한 그릇 꼬옥 먹고 잡더라만.그냥 왔다시며 허리춤에 묻어온 박하사탕몰려든 자식들에게 물리시던 어머니.흔흔한 미소 뒤에 갈앉친 허기진 그 모습원추리 새순처럼 솟아 국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배고픔 대신 채우고 간다.  위에 열거된 집 오뚜기분식 진미분식 중앙식당 손맛도 좋다마는 나는 내 정서 상. 시장 한모퉁이 간판도 없는 선술집을 사랑한다. 식탁 자체부터 무식하게 생겼다. 어느 잡놈이 오함마로 깨 부숴도 절대 깨질 것 같지 않은 콘크리트 식탁 위에 막걸리 주전자들이 놓여 있다. 젊은 놈은 코빼기도 안 보인다. 적막강산 그 자체다. 시장이 파(罷)할 무렵 이 선술집으로 꾸역꾸역 한 시절 함양 무림을 주름 잡았던 할배들이 몰려든다.천리 행장을 지팡이 하나에 맡기고 남은 돈이라곤 엽전 일곱닙 뿐이건만. 주머니 안에 깊이깊이 꼬불차 놓았던 잔돈 몇 닢 깊이깊이 있으라 타일렀건만 시장 석양길에 기냥 우찌 지나 갈 수 있겠닝교 하며 할배 몇 명이 허름한 선술집을 찾는다. 바로 이 시퀸스(장면)야말로 5일장 매력 최고 하이라이트.  지리산약초집결지너희가 우찌 거승(巨勝)을 알겠느뇨?# 5일장이 파해도 시장 끄트머리 뻥튀기 거리는 인산인해다.“뻥이요!”곳곳에 박상(뻥튀기) 튀기는 소리가 자자하다. 떡국 쌀 보리 등 곡물(사카린 조금)을 뻥튀기 기계에 집어넣고 온도와 압력으로 부풀려서 튀겨낼 때마다 “펑!” 추억의 소리다. ▲ “뻥이요!” 최근 뻥튀기가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옛날에는 맨손으로 낑낑 돌려서. 화력이 골고루 전달토록 했었는데 요즘은 패션이 바뀌었네? 동력전달장치로 회전되어 있어 그 옛날에 본 것하곤 조금 다르다.설날을 맞이하여 함양 박상 상점들이 초만원이다. 최근 들어 박상. 오코시가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나는 다이어트보다 정력강화가 필요한 몸. 5000냥 주고 함양산 깨강정을 구입했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나는 깨 신봉가이다. (아. 함양 특산물 PR타임이 왔구만. 잠시 과대선전 한 토막) 깨 중에서도 함양 마천석재 운전수 이태상 어무이가 생산한 깨를 가장 신뢰한다. 왜. 깨가 좋으냐? 깨 종자 이름부터 의미심장하다. 남자 거시기가 끝내 주면 대물(大物)이라고 하잖는가. 깨 종자는 대물 한 수 위다. 우와 놀랍도다. 그 이름 거승(巨勝)이란다. 거승이 나중 자라 깨가 되는데 이놈의 깨. 간과 신장을 보양하기 때문에 현기증 건망증에 그만이다. 의역하면 치매에 좋다 이 말씀이다.이 깨와 허허허 내가 존경하는 안의새마을 금고 신판수 이사장. 사모님이 만든 밤꿀 섞어 죽을 만들면 한의원 문닫아 한다. 이명(耳鳴). 장(腸)이 건조해서 생긴 변비. 정신이 흐리멍텅한 증세에 아주 좋다.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은 분은 유장방. 맹경연 저 <중국식료약죽보(中國食療藥粥譜)>을 참조하시라.   # 함양시장은 지리산을 품고 있는 터라. 최상품 약초들이 많다. 시장 초입 약초 전시장(대표 이성호)에 가면 백하수오 적하수오 독활 등 고급약초를 만날 수 있다. 하수오는 새박덩굴의 뿌리를 말한다. 사내 근력 키워주는 강장제(强壯劑)로 널리 쓰인다. 그래서일까? 지리산 명주 팔선소주만 만들 때 이 놈을 쓴다. 팔선소주는 찹쌀을 소방목(蘇方木). 방풍(防風). 창출(蒼朮). 송절(松節). 선모(仙茅). 목과(木瓜). 우슬(牛膝). 하수오(何首烏) 등을 한데 달이어 낸 물에 담가서 내린 걸 말한다. 독활(獨活)은 두릅의 뿌리를 말하는데 감기나 습증(濕症)으로 사지(四肢) 근육(筋肉)이 쑤시고 아픈 데에 좋다. 건강을 되찾고자 하는 부실용사여. 함양에 오거들랑 어믄데 가지랑 말고 함양시장 약초 전시장 이성호 님을 친견하소서. 질 좋고 물(?) 좋은 그 머시기 심봤다! 소원성취하리라.  본지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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