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배후설. 문학성 의심"편집인 … “편집과정에서 착오”출판사 … “편집인 요구대로 했다. 상식선에서 생각해라” 함양문학의 진실게임이 지역사회의 화두로 등장하면서 책임공방이 벌어지고 있다.함양문협(회장 정지섭)이 출간한 ‘함양문학18’에 회원작품이 의도적으로 삭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리산문학회 직전회장인 문복주 회장의 작품이 최종원고 수정까지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책에는 작품이 삭제된데 대해 회원들 간 출판작업에서 실수를 범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함양문협 회원이기도 한 문복주 회장의 작품이 빠진데 대해 문인들 사이에서는 마지막 교정까지 본 문 회장의 글이 어떤 실수로 누락되는 일이 발생했는지 의아해 하며. 의도가 됐든 실수가 됐든 사건진위를 밝혀 책을 재 발간하는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함양문학18호’는 마산에 있는 B출판사에서 출판함에 따라 이 사건의 진위를 밝히고자 출판사 대표 우모씨와 전화연결을 가졌다. 우씨는 “출판사에서는 편집권이 없으며 최종 원고 작업은 함양문협 편집자가 교정과정을 거친 후 인쇄 전에 3명의 편집인이 본사를 찾아와 함양문협측이 원하는대로 해 주었을 뿐. 출판 작업에서 실수를 범했거나 잘못한 것은 없다. 시스템의 오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우씨의 주장에 대한 근거로 C출판사(서울소재)에서 편집을 담당하는 K모씨는 “최종원고를 교정한 후에는 특별히 시스템의 장애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한사람의 원고만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작업에 문제가 있었다면 페이지수가 맞지 않거나 백지로 나오는 등의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번 경우는 한 사람의 작품이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하게 사라지고 다음페이지로 그대로 넘어간데다 차례에도 작가명이 빠졌다는 것은 작업 중 실수라 보기 어렵다. 원고를 빼지 않고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함양문협측의 최종 편집에 관여한 'ㄱ'씨는 27일 취재기자와 통화과정에서 "본인이 문학지 최종원본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는 문 회장의 글이 실려있다"며 편집과정에서 문제로 인한 실수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오히려 이 같은 사실이 의혹을 더욱 부추길 뿐 설득력은 결여된다. 이는 의도가 있든 실수가 됐든 이 경우 누군가의 책임 하에 재판을 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출판업계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이번 사건이 단순한 실수라기보다 의도적으로 작품을 뺐다는 의혹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지리산문학회원 몇몇은 “무슨 의도인지 모르나 편가르식이 아니라면 문협회원이기도 한 지리산문학회 직전회장의 글을 삭제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토로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정지섭 함양문협 회장은 “28일 기자가 취재하기까지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며 “본인이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도 있고 해서 편집회원들에게 책 발간과 관련해서는 이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함양문학18호 작업에는 정지섭. 정덕성. 노점섭. 장정희. 김상엽. 권갑점. 박정희. 전영순 등이 제작 편집인으로 참여했다.<하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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