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랄 나위 없이 삶이 만족스러워요. 염소와 강아지. 새들과 함께 여기 사는 것말고는 바라는게 없습니다.”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화작가이자 화가인 타샤 투더. 그는 50대에 도시생활을 접고.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 버몬트 주의 한 시골에 들어가 동화보다 더 동화 같은 삶을 살았다. 텃밭을 가꾸고. 염소를 길러 그 젖으로 치즈를 만들고. 물레로 실을 뽑아 옷감을 짜는 자급자족의 생활을 한 것이다.그가 특히 애정을 쏟은 일은 정원을 가꾸기였다.‘비밀의 화원’으로 불리는 정원에는 수선화. 장미. 물망초 등 온갖 꽃들이 1년 내내 만발했고 그는 맨발로 정원 산책하기를 즐겼다. 어렸을 때 자신이 평생동안 할 일을 찾은 사람만이 노년이 되어서도 마음대로 살수 있다고 말한 타샤는 초상화가이셨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열다섯 살 때부터 그림을 그렸다.이후 70여 년간 100권이 넘는 동화책과 그림책을 출간하며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의 삶처럼 따뜻하고 소박한 그림은 백악관의 공식 행사에 사용됐으며. 미국의 권위 있는 그림책 賞인 칼데콧상도 두 번이나 받았다. 그렇게 오랜 세월 그림책을 통해 행복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 그는 92세의 나이로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자신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타샤에게 누군가 행복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세상의 우울함은 그림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뒤. 우리 손이 닿는 곳에 행복과 기쁨이 있습니다. 그 행복을 누리십시오.”라고...나는 지난 몇 년동안 어머니가 고향인 옥산에 살고 계시기에 1주. 또는 격주로 찾아뵙고 함양읍 병원으로 진료를 다니시는데 동행을 한다. 그러다 보니 어머니와 가까운 거리인 엄천계곡 방곡에 수년전 아담한 집을 짖고 고향으로 귀향하는 행복한 꿈을 꾸고 있다.새해 벽두 ‘주간함양’에 103세 권병호 어르신의 취재 글들을 읽고 생각하는바가 크고 감동을 받으며 나 또한 귀향하면 ‘행복한 사람’으로 살기 위해 젊음의 삶을 타향에서 CEO로 올인하고 있다.함양하면 산간오지로 첩첩산중을 연상케 하든 내 고향이. 이제는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고장으로 각종 매스컴의 주목을 받으니 천사령 군수의 지도력이 돋보이는 사례라 하겠다.60년만에 찾아오는 ‘백호’가 우리고장 함양에 상스러운 氣를 듬뿍 물어다 줄 상상을 해본다.<중국발해대학교수 노홍식>okro04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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