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어느 듯 국제사회에서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그 위상이 바뀌게 되었다. 이는 곧 세계의 관심이 우리의 관심이며 지구촌의 성장 동력과 발전방향의 모색이 우리의 과제가 되었음을 말해준다. 금년에는 G20의 개최국으로서의 자긍심과 우리나라가 글로벌 거버넌스의 운영위원 국가로 발돋움하게 된 것은 세계의 중심국가임을 입증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지금 국제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환경문제가 키워드로 부각되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녹색산업이 발전전략 산업으로 대두되고 있다. 인간의 편리함과 경제성장이라는 미명 하에 파괴된 자연은 이제 걷잡을 수 없는 인류의 재앙으로 우리 앞에 다가왔다. 이 재앙은 고스란히 가지지 못한 자. 소위 문명의 수혜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자연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몰아닥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자연사랑 환경보호 생명사랑의 정신을 실천하는 나라와 민족이 되어야만 한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가장 부끄러운 일들을 자행하고 있지는 않는지 의구심이 든다. 욕심으로 가득 찬 문명화 된 인간들이 내뱉는 독가스를 묵묵히 참아내는 저 아름다운 자연을 보라. 그리고 하나를 얻기 위해 열을 잃어버리는 정말 미련하고도 미개한 저 탐욕에 가득 찬 인간의 모습을 보라. 산과 강물과 숲과 모래밭이 하늘에 속한 하늘의 영지거늘. 아직도 천지인(天地人)을 창조하신 창조주의 마음을 모르겠는가? 이것은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라 저들은 나와 같은 피조물이며 더불어 살아가야 할 가장 소중한 벗이 아니고 무엇인가? 지난 12월 미국의 서부대륙을 여행하며 그랜드 캐년. 요세미티 국립공원 등을 둘러보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장엄함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그들의 정신은 정말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가지고 있는 저들의 모든 지식과 장비는 오직 자연을 보호하고 지키는데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일 뿐이었다. 광활한 땅인데도 최소한의 길과 최소한의 구조물만을 허용할 뿐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자연 사랑이요 생명사랑임을 일깨워주었다. 한 때 무지의 소치로 망가진 자연을 회복하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해 가꾼 고스트 타운. 민속촌 등을 바라보면서 우리들도 이제 더 이상의 잘못을 범치 말고 하루 속히 회복의 손길을 뻗쳐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우리나라 산골짜기의 높낮이는 천 가지 만 가지로 서로 다르고. 물굽이의 복잡하기와 그 물속 사정의 서로 다르기가 그야말로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비록 작은 나라이긴 하지만 금수강산(錦繡江山)이다. 누덕누덕 바느질할 수 없는 타고난 유리궁전(琉璃宮殿)과도 같은 아름답기 그지없는 이 화려한 강산을 우리는 원래의 모습대로 잘 보존해야한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가장 아름답게 이 천지 만물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우리 인간에게 이러한 창조주를 찬양하며 감사하며 이를 잘 관리하고 지키도록 에덴동산 안에 인간을 창조하셨다. 그러나 인간의 끝없는 욕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약속을 어기는 죄를 지음으로써 이 땅에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게 되었다. 파괴 된 자연을 회보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욕심을 버리는데 그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야고보서 1:15) 새해에는 사라졌던 백호가 찾아오는 금수강산(錦繡江山)이 회복되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