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영 봉평교회 목사며칠 전 밤늦게 TV를 틀었다가 우연히 ‘아마존의 눈물’이란 다큐를 보았다. 그러나 나는 잠깐 본다고 틀었던 TV속으로 빨려 들어가 눈을 떼지 못하고 충격 속에서 끝까지 보게 되었다. 그 프로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째는 아마존 열대림에서 살고 있는 원시부족의 삶의 방식이다. 그들은 나의 눈으로 보면 분명 미개인이고. 원시인이다. 그들은 시간을 초 단위로 살아가는 오늘의 소위 문명인들에게는 계몽되지 않는 불쌍한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의 사고와는 별개로 그들의 방식대로 대를 이어서 그들 나름대로의 규칙과 전통과 지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제작진들의 촬영에 응한(?) 아마존 열대림의 조에족의 삶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원숭이를 사냥해 익숙하게 구워먹고. 강으로 나가 작살을 던져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사람과의 갈등에서 화가 났을 때. 본능적인 감정을 드러내며 뒹굴며 싸운다. 그런 방식으로 그들은 자연과 공존하며. 자연 안에서 순응하며 수천년을 살아왔을 것이다. 그들은 그들 나름의 그들의 사고와 훈육으로 그들 부족의 삶을 순환하며 산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나는 마음이 착잡하고 슬프다. 왜냐하면 오늘날 이성과 지식을 축적한 소위 문명인들의 탐욕이 아마존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아마존은 지구의 허파라고 한다. 지구의 산소 공급 20%를 감당하는 자연의 보고(寶庫)이다.문명화된 인간들이 내뱉는 온갖 독가스를 아마존 열대림은 치유한다. 그러나 그 아마존은 지금 점점 황폐화되어 가고 있다. 하루에 아마존의 숲이 축구장 7개만큼의 면적이 잿더미로 사라지고 있다. 목축을 해서 돈을 벌기 위한 방화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아마존 부족들은 사라지고. 아마존은 폐병에 걸려 눈물을 흘린다. 인간의 물질에 대한 욕망. 자연을 돈으로 환산하는 사고는 결코 아마존 부족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들은 비록 우리의 눈으로 보면 미개한 원시인들이지만. 우리는 결국 그들이 원시부족으로 살아줌으로 해서 이제까지 보존된 아마존의 혜택을 누리며 산 것과 다름이 없다. 오늘 소위 문명인들은 아마존 부족들의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사라짐이 안쓰럽고. 미안하다. 자원을 물쓰듯 함부로 쓰는 오늘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 아마존은 지금 슬픈 열대이고. 흐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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