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인저는 함양군 유림면 서주리 회동마을에서 거주하는 박찬인(47세)입니다. 힘든 도시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귀농한지도 벌써 16년이 되었고 정부 정책으로 농촌총각 장가보내기를 통해 지금의 아내 응웽티늉(26세. 2006년 3월 입국)을 만나 축산업과 농사일을 하면서 너무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저는 한국도로공사 산청지사에 다니고 있어 회사일을 마치고 퇴근하면 벌써 해는 저물어 아내에게 한국문화. 언어에 대해 가르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이 함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다문화가족방문교육사업을 통해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제 아내에게도 일주일에 두 번 오시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그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저희 집은 비나 눈이오면 길 사정이 좋지 않아 운전하고 오기도 어려울뿐더러 버스를 타면 내려서 집까지 10분 넘게 걸어서 올라와야 합니다. 그런 상황에도 항상 웃음과 다정함을 잃지 않는 노해영 선생님을 소개합니다.제 아내는 요즘 들어서 한국어 실력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무척 좋아졌습니다. 뿐만아니라 김치 담그기는 그만이고. 된장국. 고등어찌개. 무말랭이무침 등도 척척 해냅니다. 이젠 못하는 음식이 거의 없을 정도고요. 그래서 아내에게 "당신 몰라보게 음식솜씨가 늘었는데 비결이 뭐요?"라고 했더니 아내는 노해영 선생님께서 한글과 한국문화에 대한 공부를 병행하면서 꼼꼼하게 가르쳐 주셨다고 했습니다. 그 고마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남편인 제가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지요.노해영 선생님께서는 이모처럼 또한 언니처럼 빈 구석구석. 집안 일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가르쳐 주셨습니다. 며칠 전에 막둥이 상민이가 아파 아내는 선생님께 전화를 했더니 그 먼길을 오셔서 병원치료를 마치고 운전해서 집에까지 대려다 주셨다 합니다. 매번 어려울 때마다 아내가 전화를 하면 "응. 그래 선생님이 갈께 조금만 기다려"라며 사랑 담긴 그 목소리가 한번도 변함이 없습니다.한달 전에 동료가정의 남편이 밤에 갑자기 열이 나고 아픔이 심해서 아내가 선생님께 전화를 했는데 억수같이 비가 내리던 그 날도 열일 제쳐두고 오셔서 병원까지 모셔다 드렸답니다. 정말 이런 일은 쉬운 게 아닌데 말이지요. 선생님을 떠나서 너무나도 고마운 분이십니다.항상 어려운 곳을 찾아주시고 상처를 치유해 주시는 노해영 선생님. 노해영 선생님이 전하는 진정한 참교육이 한국에 시집온 외국여성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더더욱 생각을 많이 하게 해 주시는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영원히 그 맑은 모습과 다정함을 간직하시고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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