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구사할 수 있는 언어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익히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언어폭력’.‘언어살인’등은 이미 익숙해져있는 단어입니다. 자녀들을 향하여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부모들. 도로 한복판에서 차를 세워놓고 주먹다짐을 하며 고함치는 사고현장의 모습들에서 현대인들의 언어생활이 얼마나 최악에 달했는가를 느끼게 합니다. 어느 젊은 한 엄마의 고백이 떠올랐습니다. “소리를 지르는 엄마. 그 소리가 듣기 싫어서 귀 막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일이 그들의 영혼에 얼마나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가 하는 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또한 소리 지르기 쉬운 상황들이 대부분 여러 가지 일이 한꺼번에 닥칠 때 일어난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나니 너무나 감정적이었고 부족했던 언어습관에 대하여 아이들에게 부끄럽기 짝이 없었다. 이제 더 이상 큰 소리지르는 일을 멈추어야 되겠구나! 라는 결단을 하게 되었다”'말 때문에 받은 상처를 치유하라'는 우리가 단지 겉으로 크게 드러나는 소리 지르는 습관만 없앤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며 우리의 모든 언어습관이 특히 어린 자녀들에게는 평생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받았던 언어에 대한 상처가 후일에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비웃음. 조롱. 놀림. 불친절한 말. 험담 등을 많이 듣고 자란 사람이 자신도 생활 속에서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사실이 놀라운 일입니다. 적어도 자신은 그런 언어생활을 결코 닮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을지 몰라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충격적인 일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기성세대들의 언어생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공부방을 이용하는 아이들의 대회내용을 들으면서 언어생활의 순화작업이 절실함을 느끼게 합니다. 언어생활의 순화작업이 단지 소리지르지 않는 것이 아니라 거칠게 내뱉는 말.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상처주는 말. 아이들에게도 잔소리를 늘어놓지 않는 수준이 아니라 칭찬해주고 인정해주는 말. 용기를 주고 소망을 일깨워주는 미래 지향적인 말.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언어생활로 바뀌어야 합니다. 칭찬과 격려는 진심으로 사랑의 말도 거짓이 없이 가슴으로 전해주는 따스함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세상살이가 전쟁터와 같다고 하지만 인간의 사랑과 평화와 평온을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세상이 악하고 어렵다할지라도 본질적인 인간의 본성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겨울이 깊어 가는 때에 따뜻한 사랑과 칭찬과 용기의 언어생활로 그리 춥지 않는 남은 세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필자는 이렇게 제안합니다. ‘언어를 내뱉지 말고 포근하게 전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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