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초등학교(교장 조길래)는 지난 11월7일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정체성과 긍지를 느끼게 하고 건전한 놀이 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교내 민속놀이 경연대회를 개최했다.이번 대회는 1996년부터 14년째 ‘제4차 한복 입는 날’과 병행하여 실시됐다. 학년별 계획에 따라 윷놀이. 공기놀이. 투호놀이. 비석치기. 제기차기. 고누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로 진행되었다. 그동안 서양의 놀이문화와 컴퓨터 게임에 익숙했던 어린이들은 조금은 서툴지만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겨루며 즐거워하고. 한복을 입고 민속놀이를 즐기는 가운데 조상들의 멋과 지혜를 배우며 전통 민속놀이의 우수성에 대한 긍지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또한 함께 즐기고. 함께 겨루는 민속놀이의 매력에 흠뻑 빠진 어린이들의 얼굴에 건강한 웃음꽃이 활짝 핀 하루였다.임충현(5년) 학생은 “평소에는 혼자서 컴퓨터게임 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민속놀이를 해 보니까 너무 재미있었어요. 잘 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더 연습해서 다음에는 제기를 30개 넘게 차고 싶어요”라고 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말했다.한편 전통 문화의 계승·발전에 역점을 두고 학교특색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함양초등학교는 ‘한복 입는 날’과 ‘민속놀이 경연대회’. ‘전통 예절 교육’뿐만 아니라 가야금부. 풍물부와 같은 ‘전통 예술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하여 어린이들이 우리 문화를 더욱 가까이하고 그 우수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여 독특한 학교의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