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6월18일 세계유산인 남계서원에서 화재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한 합동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목조건물로 화재에 취약한 남계서원의 특성을 반영해, 실전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유관기관 간 협조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훈련에는 함양군과 함양소방서를 비롯해 경남서부 문화유산돌봄센터, 남계서원 관계자, 수동면 의용소방대 등이 참여했다. 훈련은 서원 동재에서 관광객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으며, 신고 접수부터 현장 출동, 지휘, 초기 진압까지 전 과정을 실전처럼 점검했다.
특히 문화재 맞춤형 대응 매뉴얼 숙달에 중점을 둔 이번 훈련에는 남계서원 관리자와 의용소방대가 직접 참여해 초동 대응 역량을 높였으며, 문화유산돌봄센터는 현장 대응과 동시에 유산 보호 조치에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함양군은 “목조 국가유산은 화재에 매우 취약한 만큼 정기적인 합동 훈련을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긴급 상황에서의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최근 산불 등으로 국가유산이 훼손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가유산은 물론 방문객의 안전까지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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