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함양군 행정국장이 함양군청공무원노조 게시판에 박용운 함양군의회 의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파문이 커지고 있다. 김 국장은 박 의장이 군의회 수장으로서 권능을 이용해 공무원들에게 협박하고 공무원 인사에 개입하고 있다며 이는 위법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국장은 7월14일 오후 함양군청공무원노조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함양군민에게 고합니다’라는 게시글을 작성했다. 이 글에서 김 국장은 “금년 1월1일자 행정국장으로 발령받아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고자 부단히 노력했으나 최근 함양군민을 대표하는 함양군의회 수장인 박용운 의장의 횡포와 협박으로 인해 신변의 안전이 심히 우려되어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과 발이 떨리는 현상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지난 7월5일자 부군수 인사발령이 있음에 따라 당일 부군수와 함께 의장실에 부임인사를 갔으나 박 의장을 만나지 못했고 다음날 다시 의장실을 찾아갔으나 인사를 받아주지 않아 이에 대해 항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후 박 의장을 찾아가 사과했으나 이 과정에서 박 의장이 ‘밤길’이라는 표현과 함께 대화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부임인사차 방문하는 부군수가 군의회 의장에게 차갑고 매몰차게 문전 박대 당하고, 행정국장이 군의회 의장으로부터 신변의 위협과 함께 씻을 수 없는 모멸감을 느끼기까지 하는데 함양군청에 근무하는 600여 공무원들은 얼마나 불안하고 부당한 처사를 당하고 있겠냐”며 박 의장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박용운 의장은 지난 1월1일자 상반기 공무원 정기인사에 관여해 행사에 보이콧을 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 7월1일자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행정국장이 군청 인사발표 전에 의장님께 사전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군수 부임인사를 거부하고, 행정국장에게 ‘밤길’까지 운운하면서 신변의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국장은 “군의원은 집행부 공무원의 인사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계속 공무원 인사권에 개입하고자 한다면 군의회 의장이라는 직위를 남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군의회와 집행부 공무원은 법률로 부여받은 일정한 범위의 권한만 있는 것이지 군의회의 수장으로서 권능을 이용해 공무원에게 협박하거나 공무원 인사에 개입하는 행위는 위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장은 입장문을 발표하며 "행정국장은 부군수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의장에게 고성을 지르고 막말을 해 주위에서 말린 사실이 있다"며 "`밤길`이라는 짧은 한마디를 협박과 신변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일방적인 해석으로 혼란을 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국장의 무례한 행위는 함양군민과 의원 전체를 무시하는 공무원의 작태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또 하반기 정기인사와 관련해 승진·전보 등 일체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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