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림을 보존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민간 차원의 모임이 결성됐다.
지난 12월20일 오후 6시30분 까매요 2층 세미나실에서 ‘상림사랑모임(상사모)’ 결과 보고회 및 결성식이 열렸다. 녹색실천문화연대가 주관하고 경남도의 후원으로 이뤄진 이날 결성식에는 주민과 군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여해 상림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볕자연학교 장원 교수의 사회로 지난 2016년 한해 동안 수행한 상림보전 주요 사업에 대한 결과 보고와 앞으로 상사모 결성 등에 대한 진행 상황 등을 보고했다.
상사모는 지난 한해 △전문가 집단의 재능기부로 상림 현장 조사 △전문가 초청 상림 살리기 강
연회 및 세미나 △상림 보전을 위한 다양한 생태적 대안 제시 △상림 보전을 위한 NGO ‘상사모(상림을 사랑하는 모임)’ 결성 △경남도·환경부 등 관련기관 및 언론과 상림보전 협조체계구축 등을 진행했다.
장원 교수는 “함양의 가장 중요한 심볼이자 상징인 상림을 살려야 함양이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상사모는 내년부터 순수 민간차원의 모임으로 관과 협치를 통해 상림의 현재와 미래를 설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상사모를 이끌어갈 회장에 조인호 함양농협 병곡지점장이 추대되었으며, 간사는 지금까지 상사모를 이끌었던 장원 교수가 맡았다. 총무는 차후 협의를 통해 추대할 계획이다.
조인호 회장은 “우리의 모임은 상림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 후세들에게 물려주는 것이다. 이 같은 중책을 맡았으니 앞으로 열심히 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앞으로 상사모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상사모 모임을 위한 최소한의 정관을 만드는 것과 차후 모임에서는 참여한 이들의 서로 가진 상림에 대한 생각들을 공유하자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노태 함양군청 문화관광과장은 “내년에는 2억2400만원의 국비가 확보되어 올해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고사목 제거와 통기를 위한 나무 제거 등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고사목 발생이 숲이 변해가는 천이과정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한 그루라도 고사되는 것을 막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부터는 3명의 상림 보호를 위한 전담 팀이 꾸려지는 등 군에서도 상림의 체계적 관리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상사모는 △상림 생태계 보전활동 △상림보전 초청강연회 △상림 연구 및 대안 제시△ 상림사랑 프로그램 진행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결성식 이후 참여한 이들은 까매요에서 후원한 식사를 함께하며 앞으로 상사모가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