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의 트로트와 국악샛별 송소희의 국악, 사물놀이가 어우러진 화려한 송년음악회가 함양군민을 행복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함양군은 지난 13일 오후 7시 480여 객석의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이 꽉 들어찬 가운데 ‘2016년 군민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송년음악회에 장윤정과 송소희 출연이 알려지자 지난 달 29일 오전 8시 30분 티켓오픈이 시작되자마자 5분도 안 돼 예매 486석중 장애인석 2석 빼고 484석 전체가 매진되는 군단위 공연행사에서는 보기 드문 현상이 연출되기도 했다. 입소문만큼 기대가 컸던 공연에 걸맞게 이날 출연진들은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며 한햇동안 군민소득 3만불 달성과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개최 기반마련에 애쓴 군민의 심신을 위로했다. ㈜대성이벤트가 주관한 이날 공연의 화려한 막은 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이자 경서도 소리계 최고의 남성소리꾼 고금성이 올렸다. 그는 대학국악가요제·전주대사습놀이·KBS국악대상 등을 휩쓴 실력자답게 <창부타령> <뱃노래>를 깊은 울림으로 소화해냈고, 이어 객석의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께 등장한 송소희가 <늴리리야> <밀양아리랑> <아리랑>을 내리 부르며 천부적 재능을 가진 국악천재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어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주목받는 연주자 성시영의 태평소와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가 인정한 최고사물잽이 사물광대가 어우러져 절로 어깨가 들썩여지는 국악무대를 선뵀고, 잠시 숨고른 뒤 다시 무대에 등장한 고금성은 <배띄워라>와 트로트메들리로 무대를 압도했다. 그리고 젊은 국악그룹 ‘타고’는 ‘두드려 세상을 밝힌다’는 슬로건만큼 웅장한 난타실력을 선보이며 우리음악의 우수성을 재확인시켜줬다. 이날 음악회 마지막 주자로 등장한 장윤정은 <어부바> <꽃> <초혼> <첫사랑> <짠짜라> 등 자신의 인기곡과 인기가요를 부르며 객석을 후끈 달궜으며, 연발되는 앙코르에 세련되고 정중한 무대매너로 화답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군관계자는 “국악과 트로트를 잘 조화시키면서도 군민들이 좋아할 내용으로 기획된 공연이어선지 다른 어떤 공연보다 반응이 뜨거웠다”며 “앞으로도 군민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장르의 수준높은 공연문화를 기획해 문화가 살아있는 함양의 위상을 정립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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