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게 사는 비결, 뭐가 있나. 그냥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거지” 정년퇴직 이후 10여년이 지났지만 항상 밝은 모습, 건강한 모습, 그리고 가장 부지런한 모습으로 함양에서 생활하시는 노용섭 선생님. 지난 1969년부터 1999년까지 30년 교직생활을 마감한 이후 10여년이 지난 현재 77세라는 비교적 많은 연세시지만 여전히 활발한 모습으로 생활하신다. 선생님은 인터뷰를 위해 만난 첫 자리에서도 ‘나이스 투 미츄’라는 유머러스한 인사를 먼저 건네주셨다. 고향이 지곡인 선생님은 교직생활도 함양에서 대부분을 보냈다. 항상 밝은 얼굴, 즐거운 표정으로 대하는 선생님. 요즘에는 어린이집 통학차량을 운전하시며 더욱 젊어진 모습이시다. 소일거리로 운전을 시작했다는 노용섭 선생님은 “아이들하고 있으면 내가 젊어지는 것 같아 좋아. 초롱초롱한 그 눈을 들여다보면 너무나 행복해진다”라며 교직에서 물러 난지 10여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아이들과 눈높이를 함께 한다. 덧붙여서 “8시 되면 내가 출근한다는 것이 가장 좋다. 출근하지 않으면 멍하게 앉아 있을 것인데. 아침에 출근하는 것이 노인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주아파트에서 생활하시는 선생님은 현재 그곳에서 ‘가장 부지런한 사람’으로 꼽힌다. 선생님은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잡념이 생기기 마련이다. 쉽게 말하면 아플 여가가 없다.”라고 말했다. 새벽 4시에 기상해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그리고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어린이집 통학차량을 운전한다. 이것이 일과의 끝이 아니다. 조금은 여유로운 일상일 것 같지만 결정적으로 선생님의 일상에서 부지런할 수밖에 없는 취미가 있다. 그것은 바로 ‘고물수집’이다. 길가에 내 놓은 폐지 등 고물들을 수집해 고물상에 판매하는 것이 노용섭 선생님의 취미이자 운동이다. 노 선생님은 “건강에도 좋다. 운동 삼아 활동하는 것이다. 쓰레기장에서 소각될 자원을 재활용해 국가 시책에도 좋은 것 아닌가”라며 당연시했다. 지역 사회에서 교감 선생님으로 퇴직한 교사로서 조금은 부끄러울 법도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약 3년 정도 전에 시작한 고물 수집에는 10년이 넘은 선생님의 애마와 함께한다. 길을 가다 고물이 눈에 띄면 자가용 뒷자리에 차곡차곡 싣고, 그것을 고물상에 넘긴다. 선생님은 “동기들과 제자들에게 ‘나 고물상 한다’라고 떳떳하게 말한다. 그러면 ‘잘 한다’라고 모두 격려해 준다. 예전 같으면 기피하는 일인데 지금은 그렇지 않고 떳떳하게 일한다. 부끄럽게 생각하면 전혀 할 수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선생님은 그렇게 고물을 모아 판매한 수익금을 사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베푼다. 노용섭 선생님에게는 고물수집과 관련한 고민이 있다. 굳이 선생님이 줍지 않아도 누군가가 주울 고물들을 직접 줍는 것이 그것이다. 선생님은 “가난한 사람, 내가 아닌 더 못한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닌지, 내가 하면 조금은 오버페이스일수도 있다. 내 건강에는 분명히 좋은데 나 때문에 피해보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지 그만둘 생각이다”라며 걱정을 섞어 말했다. 노용섭 선생님은 여전히 만능 스포츠맨이다. 일흔을 넘어 여든이 가까운 연세에도 불구하고 필봉산을 하루 두 바퀴씩 돌 정도로 건강도 아주 좋다. 또 탁구도 여전히 즐긴다. 선생님은 건강 비결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가 사람을 밝게 만든다. 물론 건강에도 좋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또 “사람이 부정적으로 볼 것 같으면 될 것도 되지 않는다. 가능하면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매사에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선생님은 영어 공부에 매진 중이다. 영어공부를 시작한지 약 2년이 지난 지금은 원어민 교사들과도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다. 선생님은 “시도하는 것이 어렵지 시작만 하게 되면 무엇이든지 가능하다”라고 조언했다. 노용섭 선생님은 사모님이 몸이 조금 불편해지셔서 여행 등을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여전히 부지런히 함양을 누비며 밝고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고 계신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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