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며 지역 농업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12월9일, 함양군 지곡면에서는 밀산업밸리화 시범단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된 첨단 우리밀 제분 시설 준공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진병영 군수, 김윤택 의장, 배복달 대표, 김재웅 도의원을 비롯한 내·외빈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후 내·외빈들은 직접 시설을 시찰하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이번 제분 시설은 총사업비 30억 원(국비 15억 원, 군비 15억 원)이 투입되어 960㎡ 규모로 건립되었으며, 시간당 1.5톤의 밀을 제분할 수 있는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1등급 밀가루 50%, 2등급 밀가루 20%를 생산할 수 있다.
함양군은 이 시설을 기반으로 밀 재배 농가를 육성하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2모작 재배 체계를 도입하고 가루쌀 전문생산단지와 연계하여 농업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우리밀연구회를 조직해 재배 단계별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2023년 13농가, 18ha였던 밀 재배 면적이 2025년까지 50농가, 100ha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분공장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들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함으로써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진병영 군수는 “우리밀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 다양한 상품 개발과 판로 확보에 주력하겠다”며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하여 지역 농업과 경제를 함께 발전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배복달 대표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인해 함양군에 밀단지가 조성되고, 우리 밀 전문 제분 시설이 세워지니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지난 30여년 우리 밀을 지키고자 노력했던 소중한 시간들을 되새기며, 앞으로 젊은 후대들이 우리 밀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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