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곡초등학교(교장 조현우) 학생들은 9월 25일(수)에 학교텃밭인 우주텃밭(우리가 주인인 텃밭)에서 고구마를 수확했다. 고구마는 땅 속 깊이 자라는 특성 때문에 학생들이 고구마를 캐는 작업이 쉽지 않았지만 밭에 숨겨진 보화를 캐내는 것처럼 구슬땀을 흘려가며 열심히 캤다.
고구마를 처음으로 수확해 본 학생들은 이른 봄부터 고구마 모종을 심고 가꾸며 유난히 더웠던 여름 내내 고구마가 잘 자라도록 물을 주었던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이든 절로 자라거나 거저 얻어지는 결과물은 없으며 조금 더 나은 결과물을 원한다면 그만큼의 땀과 노력, 시간이 필요함을 알게 됨으로써 ‘애씀’의 가치를 온 몸과 마음으로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한편 몇 년째 전교생 1인 1그림책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는 병곡초등학교 학생들은 좀 더 멋진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기도 하다. 나만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그에 맞는 스토리와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몇 번의 수정작업을 거쳐야만 하는 일이다. 지레 포기하거나 쉽게 지칠법도 한데 병곡초등학교 학생들은 ‘애씀’의 가치를 알고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 지켜보는 교사와 학부모들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곧 완성될 그림책은 다가오는 11월에 있을 학예발표회에서 멋지게 선보일 예정이다.
학생들이 하루하루 어떻게 생활하고 무엇을 배우는지 사진과 영상을 통해 지켜보는 학부모들은 “수고와 애씀을 체험으로 느끼고 그 결과물의 소중함과 감사함까지 알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는 소감과 함께 “애씀의 가치가 아이들의 삶에 온전히 스며들기를 바란다.”는 격려를 보내주었다.
자연·꿈·감동의 행복 교육을 날마다 실현하고 있는 병곡초등학교는 오늘도 일상의 삶을 통해 귀중한 가치를 배움으로써 모두가 미소 짓는 행복한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