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포츠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의 룰은 어느 정도 아는 편이라 보기에 나쁘지는 않다. 우리 집에서는 특히나 아빠와 언니가 스포츠를 즐겨본다. 아빠는 골프, 배구, 야구 등 언니는 배구, 야구. 엄마와 나는 특별히 관심은 없다.
얼마 전 언니와 서울을 다녀왔다. 당연히 언니가 좋아하는 야구를 보러가기 위해서. 언니는 LG팬이다. 나는 응원하는 팀이 없지만 언니를 따라 LG를 응원했다. 잠실야구장은 정말 컸다. 처음 가보는 야구장이라 더욱 크게 느껴졌다. 야구장 하면 음식을 먹으며 야구를 관람하는 것밖엔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 가보니 많은 팬들이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다. 일어나서 응원가를 부르고 기뻐하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다. 유명한 응원가도 나왔다. “홍창기 안타 안타날려 홍창기~ 홍창기 안타날려버려라~” 아는 응원가여서 따라 부르니 더욱 신났다. 역시 응원하며 보는 게 제일 신난다.
너무 더운 날씨였기 때문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주르륵 흘렀다. 응원하는 사람들의 열기에 땀이 나기도 했다. 처음엔 배가 고프지 않아 아무 음식도 먹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씩 배가 고파져 상대팀 공격일 때 음식을 사러갔다. 음식도 나쁘지 않았다. 콜팝과 청포도 슬러시. 슬러시가 조금 웃기긴 했다. 간 얼음에 청포도 에이드를 부어주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맛있었다.
언니와 나의 앞자리에는 정말 열심히 응원하는 사람이 있었다. 오죽하면 나도 그 사람을 보고 응원을 따라했을 정도이다. 어린 아이들도 많았다. 한 8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도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다.
정말 재미있었다. 응원하던 팀이 이겨서 더욱 재미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갔지만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래도 다시는 이 여름에 야구를 보지 않을 것이다. 너무 더웠기 때문에 또 다시 보러 간다면 가을쯤에나 갈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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