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아이들은 음악을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대단한 것 같아요. 자기가 배우고 싶어 하는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소통하려는 의지가 있어요. 여러 지역을 거치면서 지도자 생활을 해왔지만 함양 아이들만큼은 진짜 남달라요” 진주 평거동에 이어 1여년전 함양에도 ‘더플레이실용음악학원’을 새로이 마련한 김태준(36) 원장은 음악에 대한 함양 아이들의 열정에 늘 감탄하며 지도자 생활을 보내고 있다. 읍내에 위치한 ‘더플레이실용음악학원’은 드럼, 기타, 건반 등 밴드 악기는 물론 보컬 트레이닝까지 교육하고 있는데 20명 정도의 수강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함양에서는 반응이 상당하다. 물 만난 물고기처럼 열악한 환경으로 배움에 목말라있던 아이들의 갈증을 제대로 해소하고 있다. 김 원장은 학원에서 드럼 교육을 맡고 있고 나머지 분야는 다른 선생님들이 각자 지도하고 있는 중이다. “주로 그룹레슨은 방과 후 학교 등을 통해 진주나 함양의 학교에서 진행을 하고 학원에서는 1대1 레슨을 진행합니다. 학생들의 요구사항에 맞춰 트레이닝을 돕고 있습니다. 제가 맡고 있는 드럼 같은 경우는 진입 장벽이 다른 악기와 비교해 상당히 낮은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쉽게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몸에 제대로 체득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동작을 꾸준히 오랜 시간해야 된다는 점에서 묵묵하고 꾸준히 연습하는 태도가 필요하답니다” 고성(경남) 출신이면서 오랜 기간 진주에서 활동해온 김 원장은 지도자 경력만 15년에 가까운 젊은 베테랑이자 동시에 밴드 드러머다. 중학생 때부터 기타를 배우기 시작해 대학 입시전 드럼까지 추가로 배우면서 일찍이 경험을 쌓았던 그는 대학에서 학업과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계속해서 병행해왔다. 군 제대 이후에는 ‘블랙스완’ 등 여러 밴드를 거쳤고 현재도 밴드 생활을 취미로 즐기는 중이다. 오는 25일에는 창원의 한 카페에서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지난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연주 그 자체에만 집중했던 것 같아요. 학교 마치면 바로 밴드실에 달려갈 정도로요. 그런데 어떤 음악계열에 진로나 목표를 설정하고 살아온 것은 아니었고 연주하는 것 자체가 그냥 좋았죠. 그러다 대학 원서 쓸 때가 되니 그냥 음악 좋아하니까 관련 학과로 얼떨결에 진학하게 되었고 지금은 가르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게 되었네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밴드 생활도 즐기고 있답니다” 매일매일 진주의 학원과 함양의 학원을 병행하며 아이들을 지도한다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는데 버겁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오히려 “재밌어요”라고 답한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는듯한 아이들의 배우고자 하는 열의에 피곤할 틈이 없는 김 원장이다. 앞으로도 김 원장은 지도자 생활을 왕성하게 이어가며 함양 아이들에게 음악에 대한 열정을 심어줄 예정이다. “제가 드러머로서 밴드 생활도 하고 있고 또 올해는 예전부터 해온 악보 제작 판매 관련 사업도 준비 중에 있어요. 그래도 저의 가장 우선순위는 항상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있습니다. 아이들이 함양에서도 음악 관련 교육을 제대로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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