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함양군지회(지회장 이영일)에서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노인맞춤돌봄사업에 참여한 생활지원사의 헌신적인 돌봄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생활지원사로 활동하며 마을 어르신들도 살뜰하게 살피던 박ㅇㅇ씨는 평소와 달리 행동과 말투가 어눌한 한 어르신을 보게 되었다. 걱정스런 마음에 병원에 가시길 권했으나 완강하게 거부하여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다음날 불안한 마음에 안부전화를 드렸으나 받지 않아, 어르신 댁을 방문했고, 말씀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르신을 달래 119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가까운 병원에는 응급실 자리가 없어 인근 병원을 수소문해 겨우 거창지역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으나 우려하던 뇌경색 판정을 받았다. 그는 “조금만 더 빨리 병원을 모셨더라면... 어르신을 더 빨리만 설득했더라면... 내가 조금 더 빨리만...”이라는 아쉬움과 후회가 밀려왔다. 고비는 넘겼지만 당장 어르신의 어려운 형편을 알고 있는 그녀에게 병원비부터 간호 등 여러 문제가 다가왔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도움을 받고자 해당 면사무소 복지담당을 찾아 어르신의 상황을 설명 드리고 보호자 조회 후 병원 측에서 연락 취하였으나 자녀 측에서 가족 거부를 하였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후 그의 헌신적인 돌봄이 시작되었다. 어르신에게 필요한 생필품과 식료품을 가져다 드리고, 매일같이 어르신댁을 방문해 청소와 강아지 밥을 챙겨주며 보호자로서, 자녀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이후 어르신은 ‘긴급 지원금’ 대상으로 병원비를 지원받아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으며, 그녀의 헌신적인 도움과 재활을 통해 천천히 회복해 나가고 있다. 어르신이 퇴원한 후에도 그녀는 연체된 카드, 자동차 보험 등 직접 나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며 생활지원사가 아닌 가족처럼 어르신의 마음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어르신의 건강회복을 위해 면사무소는 물론 마을에서도 식료품과 생필품, 후원금 등 여러 가지 도움의 손길들을 보태고, 해당 수행기관에서도 어르신을 위해 여러 가지 자원을 연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자 노력했다. 그는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한 달여간 병원과 집을 바쁘게 오갈 때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어르신이 호전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어 보람차고, 생활지원사로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라며 “이 모든 과정들이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생활지원사를 하는 동안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곁에서 함께 어르신을 도와주고 있다는 생각에 늘 힘이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같이 대한노인회 함양군지회(지회장 이영일)는 공공과 민간기관간의 밀접한 연계와 조정을 통해 지역사회 돌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8명의 복지사와 125명의 생활지원사를 통해 1787명의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돌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인맞춤돌봄 사업은 건강한 노화, 지역사회 거주, 장기요양·요양병원 등 고비용 돌봄 진입 예방을 위한 맞춤형 돌봄서비스 제공을 통해 장기요양서비스의 진입을 최대한 늦추고 노인이 지역사회 내에서 건강하고 독립적인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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