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동창회에 가본 적이 있나요? 성인이 된 사람들은 이미 몇 회를 걸쳐 가봤을 수도 있고, 아마 저처럼 아직 어린 학생들은 동창회를 가본 적이 없거나, 어른들을 따라 구경하러 가본 것이 전부일 것입니다. 저는 동창회 구경을 하는 것이 꽤 재미가 있어 종종 나가보는데요, 동창회 모습을 둘러볼 때마다 매번 뭉클한 마음을 안고 돌아오기 일쑤였습니다. 제가 뭉클한 마음을 가진 가장 큰 이유는, 평소에 일에 쫓기거나 먼 지역에 살고 있어 친구들과 자주 만나지 못했던 아저씨, 이모들이 동창회라는 명목으로 모교로 돌아와 서로 반기고 즐거워하는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언젠가 학원에서 게으름을 피우던 날이었는데요, 학원 선생님의 친구들과 자주 노냐는 질문에 “선생님도 친구들을 자주 보시나요?” 라며 질문을 던진 적이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선생님도 시간이 나면 친구들과 만나 휴식을 취할 줄 알았지만 선생님은 “이 곳엔 친구들이 없다”며 “친구들을 본 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 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저는 동창회는 공식적으로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며 추억까지 되살릴 수 있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저에게는 여러 친한 친구들이 있는데요, 여러분의 학창시절처럼 학교에 가면 언제든지 얼굴을 볼 수 있고 건너 건너 모두 옆 아파트에 사는 한 동네 친구들이기 때문에 주말까지 약속을 잡아 놀러나가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희가 가끔씩 하는 말이 있는데요 “얘들아, 우리가 과연 성인이 될 때까지 이렇게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 하며 궁금증을 일으킨답니다. 사실 졸업을 하고 서로 진로를 찾아 떠나게 된다면 주기적으로 만나며 친하게 지낼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하지만 꾸준히 연락하고 노력한다면 관계는 남지 않을까, 결론을 내립니다. 또한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보니 친구들과 장난치며 놀 수 있는 이 시간들이 정말 귀하다는 것, 그리고 동창회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며 지금 나의 학창시절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친구들과 잘 지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도 주간함양홈페이지에 동창회 공지가 올라 와 있는데요 동창회에 참여하시는 졸업생분들이 동창회를 통해 우정을 이어나가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나중에 구경꾼이 아닌, 졸업생이란 자격을 가지고 동창회에 참여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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