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총 262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마을 일이라면 항상 발벗고 나서는 마을이장이들을 우리는 만나볼 수 있다. 주간함양은 ‘우리 마을이장들을 소개합니다’ 코너를 연재해 마을지킴이 이장들을 매주 소개하고자 한다. 각 마을이장으로부터 마을 현황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송전마을(송전리) 정주현 이장(63)   100여가구 150여 주민이 살고 있는 송전마을은 휴천내에서도 상당한 규모에 속하는 마을 중 하나다. 이 송전마을에는 정주현 이장이 마을 주민들을 이끌고 있다. 정 이장은 올해 처음 이장직을 맡은 만큼 큰 책임감을 안고 마을 주민들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진주 출신인 정 이장도 이제 함양에 머문 지 20년이 넘어간다. 세동, 모자 등 마을내 마을도 많은 탓에 주민들을 관리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강한 포부를 갖고 마을일에 임하는 정 이장이다. 정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의 고민거리는 바로 주변 도로 환경에 있다. 워낙 깊은 산골 고지대에 마을이 위치한 탓에 겨울이 되고 눈이 내리면 차로 이동하기가 매우 위험하다. “최근에 사고도 일어난 바 있어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도로 환경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마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또 주민들이 겨울에도 큰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상마을(문정리) 강수용 이장(72)   옛날부터 진주강씨들 집성촌으로 약 40가구가 살았으며 지금은 20가구정도 살고 있는 문상마을에는 강수용 이장이 마을일을 떠맡고 있다. 마을 입구에는 약 500년된 당산정자나무가 있는데 마을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쉬어가는 쉼터이기도 하다. 올해 처음 이장직을 맡게 된 강 이장은 고민이 많다.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동네 사람이 많아야 모르는 것도 배우고 할텐데 지금 실정이 아기 울음소리며 송아지 우는소리조차 들을 수가 없고 빈집터들만 남아있는 실정이네요” 그러면서 문상마을 토박이인 강 이장은 봄이 되면 동네마을잔치를 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그리워했다. 비록 예전과는 다른 마을 분위기이지만 그럼에도 강 이장은 이장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사업으로 상하수도 공사가 결정되었고 농로 보수 등 이러한 마을 사업들을 차근차근 해결해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하마을(문정리) 이기동 이장(73)   40여가구의 주민 80여명이 살고 있는 문하마을. 다양한 산나물 등이 유명했던 이 마을에는 현재 이기동 이장이 마을 주민들을 이끌고 있다. 올해 이장 6년차로 접어들면서 긴 기간 동안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해온 이 이장이다. 마을 주민들과 화합은 잘 이루어지고 있지만 문하마을 또한 고령화에 노출된 마을이라는 점에서 이 이장의 고민은 크다. 마을을 함께 이끌어갈 젊은 사람들이 없는 탓에 마을 일을 이어가는 데 있어 아쉬움이 크다. 또 땅 문제 빈집 문제도 많아 사업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마을 주민들 간에 화합은 잘 되지만 워낙 어르신들이 많은 마을이라는 점에서 걱정해야 할 부분들이 많죠. 또 마을 안길 정비 사업 등 필요한 사업들이 땅 문제, 빈집 문제 등으로 인해 추진하기가 쉽지 않은 점도 고민이고요. 그래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항상 이장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마을의 환경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러면서 이 이장은 마을 주민들에게 마을 일을 진행하는데 있어 많은 협조를 구했다.   백연마을(문정리) 이길우 이장(62)   백연마을은 백련동(16가구), 고정동(22가구), 견불동(21가구) 등으로 나눌수 있다. 백연마을에 전해오는 설화로 이백년이 마을에 터를 잡아 살았고 뒤에 백련암을 지어서 이백년의 명복을 빌었던 이야기가 있다. 고정동은 높은징이 마을이라 하는데 마을의 지반이 높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견불동은 점불이라고도 하는데 마을이 처음 생길 때 땅속에서 불상이 발굴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옛날에는 논이 부족하고 땅이 협소해 산나물과 보리, 콩 등을 재배했지만 현재는 경치가 좋아 민박집들이 많이 생겨 민박을 하며 귀촌지로서 각광을 받는 곳이다.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는 만큼 경관이 수려한 백연마을은 현재 이길우 이장이 관리하고 있다. 도시에서 함양으로 귀농귀촌한 이 이장은 어느새 15년 가까운 기간 동안 함양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이장직을 맡으면서 앞으로 여러 마을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설 이 이장이다. “올해 처음 이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물 문제 등 주민들로부터 마을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잘 경청해서 마을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이장으로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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