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역사공원 상림관에서 매주 토요일 10시부터 2시간 동안 상림 숲에 대해 알아가는 유익한 강의가 열리고 있다. 이번 주제는 ‘상림에 둥지를 트는 새’이다. 새는 눈을 뜨고 하늘을 날기에 또 다른 막이 있다고 하니 참 신기했다. 새의 부리를 보면 그 새가 어떤 먹이를 먹는지 유추할 수 있다고 하신다. 새가 둥지를 만들고 알을 품어 새끼가 탄생하기까지 성공은 쉽지 않다고 했다. 썩은 나무 기둥이 새들의 집이 될 수도 있고 먹이도 될 수 있다고 상림 숲에도 죽어있는 나무를 다 없애기 보다는 가지는 없애더라고 나무의 몸통은 새들의 둥지가 될 수 있다고 활용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고 전하였다. 새는 둥지를 속이는 행위도 한다고 한다. 생존을 위해서 일까? 원앙둥지 속이기 영상을 보여주셨는데 나무 안에 들어가 유심히 살피며 조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새는 수컷이 화려하다. 새의 습성에 따라 나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는 새는 딱따구리라고 알려주셨다. 주로 썩은 큰 나무에 있는 딱따구리류의 옛 둥지를 리모델링 하여 사용하는 새도 있다고 한다. 참 현명한 새인 것 같다. 새 이름 중에 ‘쇠’라는 이름이 있는 새는 체구가 작은 새다. 쇠딱다구리는 나무 및 곤충을 잡아먹는다. 강사분은 사마귀 알집을 먹는 쇠딱다구리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런 것이 먹이가 된다는 생각은 해 보지 못했다. 3월은 야생 자연에서는 먹이가 귀한 시기이며 새도 생존을 위해서 위험을 감수하고 먹이를 선택할 때도 있다고 전하였다. 강의 중에 새를 더 많이 오게 하기 위해 겨울에 보리 먹이를 주는 것은 어떤지 물어보았다. 보리먹이를 먹으러 오는 새들이 한정되어 있어 그 먹이를 먹지 않는 새는 안 올 수 있어서 생태계를 생각하면서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하셨다. 멧비둘기는 항상 2마리가 함께 다닌다. 특이하게도 입을 다물고 운다. 농경사회에서는 다산의 사회여서 여자에게는 멧비둘기를 먹이지 않았다. 새도 쉴 때는 머리는 안 보이고 몸통만 보이고 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멧비둘기 습성은 엉덩이가 무겁다. 땅에 떨어진 곡식을 먹이로 한다. 숲의 은둔자라는 표현도 하였다. 서울에서 학창시절 보낼 때 비둘기에게 과자를 재미로 주었다. 교내 안에 있는 비둘기는 먹이를 달라고 한 두 마리는 괜찮았으나 무리가 지어 날아왔을 때는 무서워 도망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비둘기 이름이 멧비둘기였나. 어떤 환경에 있느냐에 따라 먹이를 찾는 방법도 다양할 것이다. 도시 길을 걸을 때 쓰레기 봉투 안에 있는 음식물을 먹는 새도 보았다.   함양에 살면서 좀 더 다양 새를 만날 수 있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도망가고 없어서 눈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하였는데 참석하면서 새 이름도 알고 새에 대해 짧게라도 알아가는 기회가 쌓이면 관련된 책도 내 손에 읽혀지는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천년 숲의 생태와 역사 강의는 7월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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