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군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했던 함양읍 한들생태환경주차장이 오는 5월부터 유료화로 전환된다. 함양군은 3월22일 오후 1시30분 한들생태환경주차장 관리동에서 인근 농경지 소유주, 주차장 이용자, 함양읍 주민 등을 초청해 한들생태환경주차장 유료화 시행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는 주차장 유료화 전환시 이용 방법 및 요금 정산 유형, 농로 자유이동동선 구축, 유료화 추진 배경, 유료화에 따른 시가지 주정차 증가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지금까지 무료로 운영 중이던 주차장 유료화 추진 배경은 다음과 같다. 한들생태환경주차장은 사업 당시 유료화 운영 조건으로 총 사업비 106억 중 국도비 30억 보조금을 교부받았다. 100억원 이상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은 경남도 투융자 심사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 심사 항목 중 수지 전망 분석에서 함양군이 제시한 ‘주차 수입으로 관리비 충당 운영’ 제안이 타당성을 인정받아 심사를 통과했다. 따라서 한들주차장이 유료화로 전환되지 않으면 함양군은 받은 보조금을 반환해야 한다. 함양군은 한들주차장 유료화에 따른 읍내 시가지 주정차 증가 문제에 대해 불법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과 비슷한 타 지역 사례를 분석한 결과 주차장 유료화 도입 초기 주차장 이용률 감소 및 불법 주정차량이 증가했지만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여 유료 주차장 이용률을 높인 타 시군 사례가 많이 확인됐다”며 “우리 군 역시 유료화 초기 읍내 차량 범란 현상이 예상 되는 바 대대적이고 강력한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을 통해 도심 속 주차시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을 고취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설명회에 참석한 군민 A씨는 군청 무료 주차장을 언급했다. 그는 “1차적으로 군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야할 공무원들은 군청에 무료로 주차하면서 왜 군민들은 한들주차장을 이용하려면 요금을 부담해야 하나”며 의문을 표했고 이에 군 관계자는 “군청 또한 주차공간이 부족한 현실이다. 그렇기에 추후 군청 주차장 또한 유료화에 대한 계획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함양읍에 설치된 주차장은(노외·노상주차장) 모두 1688면이다. 지난해 연말기준 함양군에 등록된 차량대수는 2만7천대, 단순 계산만 하더라도 주차장 면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나날이 높아지는 물가와 고금리 속 비교적 낮은 주차요금이라도 군민들에게 부담이다. 이와 관련해 함양군은 구도심 속 빈집 및 유휴지를 활용한 소규모 포켓주차장을 지속적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또다시 예산을 들여 주차장을 계획하기 보단 한들주차장 건립에 투입된 국도비를 반납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군 관계자는 “단순하게 생각해 당초 받은 보조금을 반납하면 그만이지만 당위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아 중앙정부로부터 받은 예산을 군 마음대로 반환하게 되면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들생태환경주차장은 지난 2017년 기존 운영 중이던 국도24호선 상 노상주차장이 국도 병목지점 개선사업에 따른 도로확장으로 폐쇄됨에 따라 현 위치에 자연친화적 공영주차장 조성을 계획했다. 2018년 경남도 투자심사를 거쳐 2019년 국고보조사업 계획 및 신청, 2021년까지 유료공영주차장(총사업비 106억7500만원, 면적 2만9,669㎡, 주차면 481면)으로 조성했다. 한들생태환경주차장 유료화 요금제는 소형·대형차 모두 1시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이후 소형차는 매 30분당 300원, 1일 최대 3천원, 월 정기요금 주간 2만원, 야간 1만5천원, 주야간 3만원이다. 대형차는 매 30분 500원, 1일 최대요금 5천원, 월 정기요금 주간 4만원, 야간 3만원, 주야간 5만원이다. 한편, 앞서 함양군은 지난 2월 읍 이장단회의를 통해 유료화에 따른 공간 활용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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