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서하면 우전마을 태양광 시설과 관련된 반대 집회가 2월6일 오전 11시경 함양군청 앞에서 해당 마을 주민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집회에 참석한 우전마을 주민들은 “법적인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주민의견을 무시한 행정에 실망했다”며 “황석산성을 포함한 청정지역 우전마을에 태양광이 설치되면 환경파괴는 물론이고 귀농·귀촌 인구도 줄어들 것”이라며 1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집회를 이어갔다.우전마을에 허가 예정인 태양광 시설은 부지 4500여평에 총 1500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일반가정집에 설치된 태양광 시설(3kw)에 비하면 500배가 넘는 수준이다. 주민들은 어떠한 설명도 없이 외지인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마을의 경관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1월31일 태양광 시설 설치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허가 철회가 결정될 때까지 단결 투쟁을 결의했다. 앞서 태양광 시설 반대 대책위원회는 2월1일 진병영 군수와 면담을 갖고 주민동의 없는 태양광 시설을 즉각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다.장병철 우전마을 이장은 “적게는 30년 길게는 50년 동안 우전마을을 지키고 있는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태양광 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인구증가를 위해 노력하는 함양군에서 매년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우전마을에 태양광 시설을 허가하면 더 이상 타지역에서 우전마을을 찾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우전마을 주민들은 2월6일부터 10일까지 함양군청 앞에서 태양광 시설 반대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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