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공중목욕탕을 두고 주민 여론이 시끄럽다. 3000원이라는 착한 요금이 입소문을 타고 인근 관외 지역민들이 몰리면서 정작 혜택을 받아야 하는 주민들은 목욕탕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함양군 공중목욕탕은 마천면과 서상면 총 2곳이다. 지난해 4월13일 준공된 마천면과 서상면 공중목욕탕은 각각 연면적 425㎡(마천면)과 439㎡(서상면)에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로 지하에는 기계실이, 지상 1층에는 탈의실과 목욕탕, 화장실, 건식사우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공중목욕탕은 그동안 마천면과 서상면 주민들이 지역 내 목욕탕이 없어 인근 안의면이나 함양읍 등지 목욕탕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옴에 따라 위생관리 및 주민 복지 실현 차원에서 추진됐다. 주민 복지 차원에서 건립된 만큼 해당 목욕탕은 일반 주민 3000원, 미취학 아동 및 65세 이상 어르신 1500원, 기초생활수급자 및 장애인 1000원 등 저렴한 요금에 운영되고 있고 운영 관리비로 매년 2억여원(마천+서상)이 투입되고 있다. 요금이 저렴함에따라 관내 다른 면단위 지역은 물론 마천면 인근 남원 인월면이나 서상면 인근 장수 장계면 등 관외 지역에서도 원정 목욕 방문이 잦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중목욕탕 관계자에 따르면 마천·서상 모두 하루 평균 150명에 가까운 손님이 목욕탕을 찾는다. 여건상 집계된 통계는 없으나 평균 인원 중 약 50% 가까운 인원이 외지인 또는 관내 다른 주민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현재 해당 주민들은 특정 시간대에 외지인을 포함한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목욕탕 이용에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물 사용량이 많아짐에 따라 오후 시간대 탕 온도에 변화가 생기는 등에 대한 불편사항을 토로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주민들 사이에서는 주민 복지 차원에서 공중목욕탕이 운영되는 만큼 관외 지역민을 대상으로 요금을 선별해서 받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민 A씨는 “건립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가격도 싼 만큼 외지인 등이 많이 방문하면서 해당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물론 외지인들도 공중목욕탕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주민 복지 차원에서 건립된 만큼 주민이 혜택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외지인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상된 요금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함양군은 지난해 목욕탕 자치위원회에서 공중목욕탕 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한 만큼 그동안 운영된 데이터를 근거로 적정한 요금에 대한 검토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함양군 관계자는 “공중목욕탕 요금과 관련해 지역 목욕탕 간의 역차별 문제나 다양한 주민 요구사항이 있는 만큼 적정한 요금을 검토하라는 지시가 현재 내려진 상황”이라며 “전문 용역과 인근 시·군 사례 조사 등 적정한 목욕탕 요금 선정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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